스테로이드 끊고 싶어요!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없이 끊는 방법 (ft. 스테로이드 테이퍼링)_이소한의원

스테로이드 외용제 중단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중단 후 악화하는 주기를 몇 번 반복한다면 더 이상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바로 끊어야 하는 경우와 서서히 끊어야 하는 경우

많은 분이 스테로이드를 끊고 싶은데, 어떻게 끊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물어보십니다. 오늘은 스테로이드, 그중에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잘 끊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스테로이드 외용제 끊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로션을 오늘부터 바로 끊을 수 있는 경우, 그리고 테이퍼링이라고 해서 천천히 줄여나가야 하는 경우입니다.

첫 번째, 스테로이드를 당장 오늘부터 안 써도 되는 경우는 사용 기간이 좌우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피부에 작게 뭔가 이상이 생겼는데,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3일 정도 연고를 사용했더니 증상이 호전되었다면 연고를 중단해도 됩니다.

또 피부 질환에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가끔 사용하기도 합니다.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한 달에 한 번, 3일 정도 쓰고 중단했더니 증상이 괜찮아지고, 몇 주 있다가 증상이 생겨서 또 한 3일 썼더니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주기가 3번 이상 반복되어서 스테로이드를 더는 안 쓰고 싶다면 그만 쓰시고, 치료 방법을 전환하면 됩니다. 이는 테이퍼링 없이 중단 하셔도 되는 경우입니다.

스테로이드 분류

스테로이드를 중단할 때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는 어떤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느냐입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하셨던 분들은 스테로이드 등급표를 보면 친숙한 이름이 있을 겁니다.

리도맥스, 데스오웬 등 순한 외용제를 일주일 내외로 사용했고, 증상이 없어졌다면 중단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드반탄, 더모타손, 모메타손 등 중간 등급 이상의 외용제를 사용하셨고, 일주일 이상 사용하셨다면 꼭 테이퍼링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서서히 끊기, 테이퍼링 방법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테이퍼링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사용량과 사용 간격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루 두 번, 손가락 한 마디 1FTU(1 finger tip unit)이라고 하죠. 그 정도의 양을 사용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5~7일 정도 하루에 한 번 사용하는 식으로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혹은 양을 반으로 줄여서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기존에 사용했던 연고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양이 적어서 환부에 잘 도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평상시 나한테 이상이 없던 보습제 절반과 연고 절반을 섞어서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이후에 5~7일 정도는 양을 줄여야 합니다. 2분의 1마디에서 4분의 1마디 정도로 줄여서 사용합니다. 보습제를 4분의 3 섞어서 하루 두 번 쓰시거나, 2분의 1 보습제에 2분의 1 연고를 섞어서 하루 한 번으로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 다음 또 절반으로 줄이는 식으로 테이퍼링을 하는 것이 스테로이드 테이퍼링 방법입니다.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에 성공하는 경우라면 이런 과정을 3~4주 정도 거치면 한 달 안에 증상 악화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3~4주 안에 연고를 줄여가면서 끊고, 피부 증상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끊기는 성공입니다.

문제는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이 현실적으로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한 달 전후로 사용하셨던 분들은 이렇게 테이퍼링 하시면 대부분 성공합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를 끊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수개월 이상, 혹은 수년 이상 피부 증상이 지속되었던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스테로이드 끊고 싶어서 사용량이나 사용 기간을 줄이게 되면 어김없이 피부 증상이 심해집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중단, 피부 면역교란을 바로잡는 치료 필요

피부 질환과 스테로이드를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피부 질환이 나타날 때 무거운 추를 여러 개 올려서 ‘질환’이라는 스프링을 상자에 가둬놓았습니다. 이게 바로 스테로이드로 증상을 억제하는 상황에 해당합니다.

현재 증상이 없다고 해서 한꺼번에 추를 확 덜어내면 질환은 용수철처럼 튀어 버립니다. 스테로이드 반동 현상, 리바운드 상태입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를 한 개 덜어내고 조금 있다가 또 한 개 살금살금 덜어내면서 피부 질환이라는 용수철이 한꺼번에 확 튀어나오지 않도록 달래야 합니다. 이게 바로 테이퍼링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질환이라는 용수철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용수철이 너무 강하지 않다면, 양호한 피부 질환이라면 이런 과정이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만성적인 피부 질환은 피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고 스테로이드를 반복하면서 피부 장벽도 약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이라는 용수철이 가볍지 않은 경우입니다. 테이퍼링을 시도해보긴 하지만, 결국 증상들이 다시 튀어나오고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확한 체질 진단을 바탕으로 한 생활 관리, 식이요법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는 치료입니다. 즉, 피부 면역체계의 교란을 바로 잡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 의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2주 정도의 단기간 낮은 등급의 스테로이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 중단 후 악화하는 주기를 몇 번 반복한다면 더 이상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때는 치료 방법을 전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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