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주사피부염, 지루성피부염, 연고 오남용으로 인한 피부염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원인별 증상과 치료 원칙

“얼굴 피부는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혈관 밀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얼굴에 바르는 연고나 제품 등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안면홍조란 얼굴 피부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 특징과 감별점, 치료 시 주의사항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주사 피부염

첫 번째, 주사 피부염입니다. 주사는 주로 얼굴 중앙에 발생하는 충혈성 질환입니다.

주사 피부염이 심해지면 뾰루지 같은 구진이나 농포,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결체조직의 증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사 피부염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얼굴 붉어짐과 홍조입니다. 모세혈관이 충혈되고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홍조가 생깁니다. 주사 피부염으로 인한 홍조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자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끔거림, 미세한 가려움, 피부가 조금 욱신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주사 피부염은 눈의 충혈 등 안과 질환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눈이 뜨겁고 아픈 느낌이 있다거나 불편감이 있으면서 얼굴이 붉어진다면 주사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2. 갱년기 안면홍조

두 번째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안면홍조가 있습니다.

폐경이 되고 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체온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깁니다. 체온이 낮지 않은데도 시상하부에서 열이 나고 혈관을 확장하라는 사인을 계속 보내면 안면홍조가 생기게 됩니다.

갱년기 안면홍조의 특징은 지속해서 얼굴이 뜨겁기보다는 열이 훅 올랐다가 갑자기 열이 훅 내리는 패턴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됩니다. 따라서 발생 시기와 특징을 통해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안면홍조, 감별이 가능합니다.

3.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홍조

세 번째는 얼굴에 바르는 연고나 제품의 오남용으로 홍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고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입니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외용제가 피부를 위축시키고 혈관 벽을 약하게 해서 안면홍조, 붉어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얼굴 피부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피부염이 동반되면 홍조, 붉어짐뿐만 아니라 가렵거나 따가운 자각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안면홍조 환자 중 조금 특이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최근 한 환자분이 얼굴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항콜린성 패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항콜린성 패치는 일반의약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분은 이 제품을 얼굴에 붙인 후에 안면홍조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땀을 안 나게 하는 제품이 오히려 피부 온도를 높이면서 안면홍조를 유발한 경우였습니다. 이처럼 스테로이드 이외에도 여러 가지 제품이 얼굴 피부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얼굴 피부는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혈관 밀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얼굴에 바르는 연고나 제품 등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안면홍조, 원인별 치료 원칙

안면홍조의 다양한 예를 살펴봤습니다.

주사 피부염으로 인한 홍조라면 앞서 말씀드린 자각 증상의 패턴을 잘 살펴보고 구진이나 농포, 염증 악화 등으로 이어지지 않게 치료해야 합니다. 우선 가벼운 주사 피부염의 안면홍조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항생제 처방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간혹 주사 피부염에 수란트라, 로섹스겔 같은 외용제 처방을 받기도 합니다. 사실 이 연고들은 홍조보다는 농포, 구진에 적합한 처방이므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항생제를 한두 달 이상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한의학인 치료가 필요한 주사 피부염, 안면홍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갱년기 안면 홍조의 치료 원칙 첫 번째는 가능하다면 스트레스받지 않고 그 시기를 잘 넘기는 것입니다. 종종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폐경과 호르몬 감소로 인한 반응을 호르몬제로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최후의 방법으로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때는 호르몬 감소와 그로 인한 몸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의학적인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의 오남용으로 인한 안면홍조는 하루빨리 외용제를 중단해야 합니다. 단, 피부 장벽이 아주 예민해지거나 손상되어 있을 때는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을 단번에 중단하면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을 단번에 끊는 것이 아니라 점차 줄여가는 테이퍼링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테이퍼링과 함께 피부의 재생을 도와줄 수 있는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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