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질환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_이소한의원


감염·비감염, 급성·만성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피부 질환 치료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체크하고, 근본적으로 피부를 살릴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부 질환 환자 중에는 우울증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보면 신경안정제나 약물 처방을 받으시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의 이런저런 히스토리를 듣고 합리적으로 설명해드리면 펑펑 우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분들이 주로 하시는 말씀은 어디서도 정확한 진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진단명은 받았지만, 피부 질환의 원인이나 치료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만성 피부 질환 환자분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Q. 피부 질환 치료, 피부과 가요? 한의원 가요?

저한테 오시는 분 대부분은 1~2주 정도 진행된 피부 질환으로 오시진 않습니다.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 진행된 피부 질환 치료가 잘 안 되어서 오십니다. 피부 질환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부 질환 치료 원칙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염이냐 비감염이냐” 입니다. 두 번째는 “급성이냐 만성이냐” 입니다.

1) 감염 vs 비감염

우선 감염이냐, 비감염인지에 대한 접근입니다.

감염이란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곰팡이 감염 등을 뜻합니다. 감염 치료는 서양의학적인 치료, 즉 피부과에 가셔서 약을 먹고 바르는 것이 탁월합니다.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으로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이 많습니다. 이런 질환으로 굳이 한약을 먹고 한의원에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피부 질환의 원인이 감염이 아닌 경우, 혹은 감염이 원인인 듯하지만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우선 저한테 흔히 오시는 아토피 피부염, 혈관염, 자반증 등의 피부 질환은 감염이 원인이 아닙니다. 외부적인 요인이 피부 질환 원인 중 하나였지만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사피부염에 모낭충이 원인이라면 모낭충 제거를 위한 외용제를 바르고 재발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외부적인 요인이 감염 원인인 것입니다. 반면 외용제를 발랐더니 진정되는 듯하다가 피부염이 또 생긴다면 외부적인 요인, 감염이 원인이 아닌 피부 질환으로 봅니다.

외부적인 요인, 감염이 원인이 아닌 피부 질환은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바로잡고 피부 장벽도 튼튼히 해야 호전됩니다. 면역력 관리, 생활 관리, 식이 관리와 함께 한의학적인 치료 과정가 필요한 케이스의 피부 질환으로 보셔야 합니다.

2) 급성 vs 만성

다음은 급성이냐, 만성이냐에 따른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1~2주 된 두드러기라면 항히스타민제 복용만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몇 달 이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재발하는 두드러기라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만성 피부 질환의 진단 기준인 6주까지 꼭 지켜볼 필요는 없습니다. 초반에 원인을 제거하고약을 며칠 먹었는데도 호전이 안 된다면 이때부터 빨리 치료 방법을 전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피부 질환, 빨리 치료하고 싶어요

빨리 치료되는 피부 질환이 있고, 시간이 필요한 피부 질환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감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항원이 뚜렷한 두드러기, 원인이 뚜렷한 피부 질환, 감염성 피부 질환은 빨리 치료되는 질환입니다. 이때는 대증 치료라고 하여 증상에 맞게 완화하는 약을 씁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며칠 쓴다거나, 외용제, 스테로이드를 잠깐 쓰면 호전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피부 질환을 빨리 치료하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원칙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안 됩니다.

피부 염증이 생긴 환자분이 스테로이드를 먹고 발랐더니 처음에는 염증이 금방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확 좋아진 걸 경험한 환자들은 빨리 낫고 싶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면서 스테로이드에 의존합니다. 그러면서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 결과 피부는 점점 이상한 상태로 빠져들고 약물은 한 움큼 있게 됩니다.

만성적인 여드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이나 생활 관리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요즘 로아큐탄 같은 약물을 많이 드시곤 합니다. 이런 약물로 피지를 말려 버리거나, 예전에 유행했던 박피술 등 과격한 치료를 하다 보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고 감염에 취약해지고 예민해집니다. 피부가 더는 손쓸 수 없는 이상한 상태로 빠져들기도 합니다.

만성 피부 질환일수록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왜 그런 피부 상태가 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성 피부 질환은 몸에서 잘 체크하라고, 몸을 돌보라고 주는 사인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체크하고, 근본적으로 피부를 살릴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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