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워요, 마스크 때문인가요? – 구순염, 단순포진?

단순포진과 구순염의 차이, 마스크 영향은 아닐까?

구순염이 반복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무분별한 연고 사용에 있습니다.

우리는 마스크가 필수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거의 온종일 써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마스크 착용으로 악화하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입술, 입 주변에 생기는 피부질환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입술 라인에 생긴 물집, 단순포진인가요?

첫 번째 질문입니다.

“입술 라인에 자잘한 물집이 생겼는데, 단순포진인가요? 다른 질환인가요?”

입술에 물집, 수포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단순포진입니다. 우리가 피곤하면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딱지처럼 앉았다가 가라앉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단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해서 잠복해 있다가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발현합니다. 단순포진의 수포는 군집 양상을 띱니다. 입술에 전체적으로 수포가 깔리기보다는 입술 위나 아래에 자잘한 물집이 모여 있는 형태로 발생합니다. 보통 1~2주 이내에 딱지처럼 가피가 앉았다가 없어지고 호전됩니다.

                       입술의 국소 부위 수포가 생기는 단순포진

출처 File:Herpes labialis Ulcus.jpeg – Wikimedia Commons


그런데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다른 질환도 있습니다. 바로 구순염입니다. 만약 수포가 군집 양상이 아닌 입술 라인을 따라 생긴다면 구순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순염은 수포, 물집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입술과 입술 주변의 가려움, 화끈거림, 따가움, 입술 건조와 갈라짐, 입꼬리 부분이 갈라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입술 라인 전체에 수포와 염증이 반복되는 구순염

Q. 입술에 물집이 생겼는데, 연고 발라도 되나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입술에 물집이 생겼어요. 연고 발라도 되나요?”

입술에 바르는 대표적인 연고 중 하나는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입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외용제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프로토픽, 엘리델 같은 면역억제제의 한 종류가 있을 겁니다.

우선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는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만일 단순포진이라면 항바이러스제가 발병 초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포진을 간간이 앓는 분들은 아마 그 느낌을 아실 겁니다. 단순포진은 입술이 국소적으로 붉어지고, 그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납니다. 또 부위가 간질간질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나타난 후에 수포가 생깁니다.

수포가 생기기 전, 혹은 수포가 생긴 초기에 아시클로버를 도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보통 5일 전후로 사용합니다.

단순포진이 아닌 구순염이 반복될 때 아시클로버를 장기간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입술에 뭔가 생기니까 정확한 진단 없이 약국에서 아시클로버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약 구순염이라면 이러한 항바이러스제, 아시클로버 같은 연고를 장기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입술이 더 예민해지고 자극되어서 구순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고를 사용하기 전에 아시클로버를 사용해도 되는 단순포진인지 정확하게 진단받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애매한 상황이라도 일주일 이상 장기적으로 반복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구순염이 반복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무분별한 연고 사용에 있습니다. 리도맥스, 티티베 같은 연고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나 프로토픽이나 엘리델 같은 면역억제제 연고를 입술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만성 구순염을 반복하게 됩니다.

연고를 쓸 때는 구순염이 가라앉았다가 연고를 끊으면 수일 내 올라오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입술 색이 점점 변하고 입술 주변이나 목선, 얼굴로 피부염이 번지게 됩니다.

만약 구순염이 반복되는 환자라면 빨대를 사용하여 입술에 이물질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습제나 립밤 등으로 입술 보습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스테로이드나 프로토픽, 엘리델 같은 연고를 장기간, 반복 사용하다 보면 만성적인 구순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만약 구순염이 반복된다면 무조건 연고 사용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정확한 체질 진단과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반복되는 연고사용은 구순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입술 물집, 전염되나요?

세 번째 질문입니다. “입술 물집, 전염되나요?”

입술에 군집된 수포를 형성하는 단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순포진이 의심된다면 입술의 물집, 수포에서 삼출액이 나오는 것을 잘 관리하고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단순포진은 초발 단순포진보다는 바이러스가 내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단순포진은 평상시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반면 구순염은 전염성 질환이 아닙니다. 수포가 생기고 딱지가 앉고 건조하고 입술이 갈라져도 전염되는 질환은 아니므로 전염성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모든 반복되는 피부질환이 그렇지만 구순염 역시 스트레스, 피로, 식이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자극이 되는 음식이 입술에 닿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염증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와 식이 관리가 중요합니다.

Q. 입술 물집, 마스크가 원인인가요?

네 번째 질문입니다. “입술의 물집, 마스크가 원인인가요?”

단순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마스크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구순염 환자는 보통 피부가 예민하고 입술 주변의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마스크에 닿고 마스크 안쪽 공간이 통기되지 않으면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피부질환이 없었는데, 갑자기 마스크 사용 후 생긴 접촉성 피부염이 아니라면 마스크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구순염 초기에 무분별한 연고 사용으로 피부 장벽이 예민해지면서 반복되기 쉽습니다.

물론 장기간의 마스크 사용이 피부에 좋진 않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마스크를 벗고 입 주변을 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입술에 생기는 물집, 가려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내용 중심으로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구순염은 초기 관리를 잘못해서 만성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보습제가 아니라면 입술에 연고 사용은 최소화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구순염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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