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같은데 항히스타민제가 소용 없어요” 두드러기성 혈관염

두드러기뿐 아니라 전신 통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성 혈관염

두드러기성 발진이 얼마나 지속되는가? 어떤 약물에 어떻게 호전되는가? 피부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는가?

두드러기와 구별되는 두드러기성 혈관염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피부 주변의 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고, 피부에 두드러기와 유사한 증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두드러기와 비슷하게 팽진이나 발적(붉어짐),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두드러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두드러기성혈관염

첫 번째,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두드러기보다 가려움의 정도가 훨씬 심합니다.

두드러기도 가렵긴 합니다. 두드러기는 팽진이 생길 때, 부풀어 오를 때 시원한 냉찜질이나 보습제를 바르면 조금 진정됩니다. 반면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여간해서는 가려움이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색소침착을 남기는 두드러기성혈관염

두 번째,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팽진, 발적의 지속 시간이 깁니다.

두드러기는 팽진이나 피부 두드러기가 생길 때 손을 대지 않으면 보통 1~2시간 이내에 가라앉습니다. 물론 여기에 팽진이 생겼다가 저기에 팽진이 생겼다가 하면서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반면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팽진, 발적, 가려움의 지속 시간이 깁니다. 따라서 1~2시간 내에 가라앉지 않고 수일 이상 계속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피부에 갈색의 색소침착을 남기기도 합니다.

                                발열, 오한 등이 동반되는 두드러기성혈관염

세 번째,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혈관염인 만큼 전신의 통증을 동반합니다. 관절 통증과 부기, 심한 피로와 무기력, 발열, 환부에서 느껴지는 뜨끈뜨끈한 열감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성 혈관염 환자들은 두드러기 같은데 열이 나고 오한도 생기고 피곤하다, 관절도 여기저기 아프다며 증상을 호소하십니다.

마지막 네 번째, 두드러기 초기에는 항히스타민제에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반면에 두드러기성 혈관염은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이 웬만해선 진정되지 않습니다.

두드러기성 혈관염이 발생하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이 처방되어야 조금 진정됩니다. 그러나 심할 경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에만 아주 조금 반응합니다.

두드러기 같은데 팽진이나 발적, 가려움, 열감 등이 극심하게 나타나는가? 초기에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잘 진정되지 않는가? 이 두 가지에 해당한다면 단순 두드러기가 아니라 두드러기성 혈관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두드러기성 혈관염의 치료 접근

그렇다면 두드러기성 혈관염의 치료,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내원하신 두드러기성 혈관염 환자들의 히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두드러기 증상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서 응급실에 가고 병원에 갔는데 잘 낫지 않고, 결국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고용량으로 처방받고 복용하면서 조금 진정되는 듯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먹는 양을 조금 줄이면 또다시 증상이 심해지고 반복되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두드러기성 혈관염 또한 피부 주변의 혈관에 자가면역반응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염증 질환입니다.

두드러기 혈관염, 급성이라면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 염증 반응을 진정시켜줍니다. 약물을 줄일 때 다시 악화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그사이에 고장 난 면역체계가 잘 회복된 것입니다.

반면 스테로이드, 혹은 면역억제제가 잘 듣지 않거나 조금만 용량을 줄였더니 반동 현상(리바운드 현상)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치료 방법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두드러기 혈관염, 고장 난 면역체계 회복 필요

최근에도 두드러기성 혈관염 환자 한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환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렵고, 발적이 생기는 등 전신을 덮을 정도로 심한 피부 증상이 나타나서 입원하셨다고 합니다. 고농도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처방을 받은 후에 약을 조금 줄였더니 또 증상이 악화했다고 합니다.

이분은 다시 면역억제제 용량을 늘려서 먹었는데도 이전처럼 증상이 완전하게 호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약물 복용량을 줄이면 증상이 악화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초기 증상을 진정시키기 위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단기간 사용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물은 고장 난 면역체계를 고쳐 주는 약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고장 난 면역체계를 회복해주는, 바로잡아주는 과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두드러기성 혈관염이 6주 이상 반복되고 약물을 줄일 때 반동 현상이 심하다면 더욱더 치료 과정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이때는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으로 전환, 혹은 병행이 필요한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드러기와 혼동하기 쉬운 두드러기성 혈관염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두드러기성 발진이 얼마나 지속되는가? 어떤 약물에 어떻게 호전되는가? 피부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는가? 두드러기와 구별되는 두드러기성 혈관염의 특징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두드러기성 혈관염, 적절하게 진단하고 시기에 따른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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