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여드름, 알고보니 주사피부염?

주사피부염과 여드름, 증상도 치료도 달라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은 전신적인 질환의 관점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은 안면부의 홍조, 모세혈관의 확장, 구진, 농포, 심할 경우에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결체 조직의 증식이나 눈의 증상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들 중에는 처음에는 여드름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피부염이 잘 안 낫지 않아서 알고 보니 주사피부염이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십니다.

오늘은 주사피부염과 여드름의 차이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주사피부염과 여드름의 감별점

                                        홍조를 동반한 구진 – 주사피부염

여드름의 대표적인 형태는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즉, 면포입니다. 면포가 심해지면 화농성 여드름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염증 주변, 여드름 있는 부위만 부분적으로 붉어집니다.

반면 주사피부염은 안면부의 충혈, 홍조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피부가 전체적으로 넓게, 벌겋게 붉어집니다.

주사피부염에 여드름과 비슷한 구진이나 농포가 나타나면 염증 부위만 국소적으로 붉은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주사피부염의 특징은 피부 바탕이 넓게 붉어진 상황에서 염증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홍조나 붉어짐의 양상으로 여드름과 주사피부염을 우선 구별할 수 있습니다.

                                       붉어짐과 열감을 동반한 주사피부염

주사피부염과 여드름의 두 번째 감별점입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많아집니다. 모피지선, 즉 모공과 피지가 나오는 샘이 막히면서 면포가 안에서 생깁니다.

그 안에서 염증이 되기도 하면서 화농이 됩니다. 그래서 여드름 환자분들은 전반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고 피부가 기름지게 됩니다. 이때 피부에서 열이 나거나 뜨거운 증상은 보통 없습니다.

반면 주사피부염 환자들은 얼굴의 홍조와 함께 열감이 주로 나타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이 얼굴에서 열이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실제 만져보면 뜨끈뜨끈한 미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열감의 유무로 주사피부염과 여드름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여드름은 모공이 넓어집니다. 모공성 흉터나 파이는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염증 후 색소침착이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드름은 보통 혈관 확장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 주사피부염은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얼기설기 그물 모양으로 확장된 혈관을 외관상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사피부염은 눈 주변의 충혈과 같은 안과 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네 번째, 여드름은 피부 면포나 염증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반면 주사피부염은 안과적인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이 충혈되고 열감을 동반하기도 하며, 눈 주변이 가려운 안과 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여드름처럼 피부에 뭔가 자꾸 올라오는데, 눈이 뜨겁고 피곤하고 충혈이 잘 된다면 주사피부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여드름, 주사피부염의 주의사항

만약 여드름이 아닌 주사피부염의 가능성이 있다면 조심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드름 피부는 피지 분비가 오일리합니다. 그래서 보통 아하(aha), 바하(baha) 등의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해서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도 종종 유효합니다. 피지를 줄여서 여드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성분입니다.

그런데 주사피부염이 의심된다면 이런 제품은 조심해야 합니다. 열이 나고, 피하 충혈이 있고 홍조가 있는 주사피부염 피부는 예민합니다. 이때 화장품은 피부를 더 자극하고 건조해지면서 붉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언가 바르실 때는 화장품의 성분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드름이 잘 낫지 않으면 많이 드시는 약물 중에 로아큐탄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로아큐탄은 이소트레티노인 제제인데,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물론 아주 드물게 염증성 주사피부염에 이소트레티노인 제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약물들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홍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눈이 뜨겁고 열이 나고 충혈되는 주사피부염 환자들은 안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이 잘 낫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피부염에 스테로이드는 금지해야 할 약물 중의 하나입니다. 주사피부염에 연고를 바를 때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드름, 주사피부염의 치료 접근

만성적인 여드름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조절이 중요합니다. 또 피지 분비가 많으면 모공을 막고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 피부에 적절히 맞는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사피부염이라면 초기에는 항생제, 모낭충 제거를 위한 외용제로 수란트라나 로섹스겔 같은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장기화한다면 주사피부염은 좀 더 전신적인 질환의 관점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여드름으로 혼동하기 쉬운 주사피부염, 증상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초기인지 재발을 반복하는지 등 시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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