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물집, 노란 고름이? 한포진 VS 농포성건선

농포성건선, 한포진과 혼동하지 마세요!

농포성건선은 각질층이 갈라지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한포진처럼 가려움은 심하지 않습니다.

손발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한포진입니다. 한포진은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농포성건선, 수장족저농포증이라고도 합니다. 환자분들이 농포성건선을 종종 한포진으로 오진 받고, 한참 지난 후에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한포진과 농포성건선 두 질환의 특징과 주의사항, 그리고 농포성건선의 예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포진과 농포성건선의 감별점

                                                        한포진 사진

한포진의 대표 증상은 수포, 물집입니다. 투명한 액체가 있는 자잘한 물집이 생기는 것이 한포진의 초기 증상입니다. 수포는 주로 손가락 끝이나 손가락 사이의 측면에 생깁니다. 손바닥에 수포가 생기더라도 정중앙보다는 측면 쪽에 흔합니다. 그리고 많이 가렵습니다.

                                          농포성건선 사진(손)

                                                    농포성건선 사진 (발)

두 번째는 농포성건선입니다. 농포성건선은 용어 그대로 농포, 노란 고름이 맺힙니다. 자잘한 농포 위로 각질이 두꺼워지고, 농포가 가라앉으면서 두꺼워진 각질층이 갈라지거나 벗겨집니다. 농포성건선은 각질층이 갈라지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한포진처럼 가려움은 심하지 않습니다.

농포성건선은 손가락 끝보다는 수장족저, 즉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주로 생깁니다. 한포진보다 환부의 범위가 조금 더 넓고, 노란 고름이 맺히고 각질이 두꺼워진다면 농포성건선에 가깝습니다.

농포성건선의 치료, 연고 사용 시 주의사항

한포진과 농포성건선의 초기 치료는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도포하기 때문에 진단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만일 농포성건선이라면 좀 더 전신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하고, 기타 부위에 다른 형태의 건선이 생기지는 않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농포성건선을 앓는 환자분들은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이 잘 안 낫는다는 것입니다.

건선 자체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레벨의 스테로이드가 처방되기도 합니다. 농포성건선은 각질층이 과증식 되면서 두꺼워지므로 비타민 D가 함유된 연고나 비타민 A 제제, 혹은 우레아 크림 같은 각질 연화제를 바르기도 합니다.

각질 생성을 억제하면 각질층이 얇아져서 피부가 얇아 보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는 듯하지만, 오히려 피부 자체가 얇아지면서 예민해집니다. 이때 감염이나 자극에 취약지면서 농포성건선이 악화하는 패턴으로 발전합니다.

농포성건선 환자에게 연고가 뚜렷한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연고를 사용 중이라면 사용 방법도 주의해야 합니다.

농포성건선이 손바닥, 발바닥에 많이 생기니 환자분들 중에는 연고를 손에 짜서 핸드크림 바르듯이 펴 바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외용제 사용으로 환부가 확산하고 악화할 수 있습니다.

농포성건선에 연고를 사용한다면 환부에만 선택적으로 도포하고, 주변 정상 피부에는 연고가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고를 수시로 바르시면 절대 안 됩니다. 보습제 쓰듯이 여러 번 쓰면 안 됩니다. 연고는 하루 1~2번 이하로 사용해야 합니다.

대신 손을 닦을 때마다 핸드크림이나 일반 보습제를 수시로 잘 발라주어서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포성건선은 각질이 두꺼워졌다가 갈라지면서 피가 나기도 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습제를 잘 바르신 다음에 면장갑을 자주 착용하여 피부가 갈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농포성건선,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치료 필요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주자입니다. 건선은 피부의 면역세포의 고장으로 염증이 생기고 농이 잡힙니다.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과증식이 반복됩니다.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억제한다거나 각질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여러 연고 제제 약물 사용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고장 난 면역체계를 정상화,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농포성건선으로 스테로이드나 다른 연고를 바르고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먹는데도 악화, 반복되는 분은 연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물론 한의학적인 치료를 한다고 다음 날부터 당장 농포나 각질의 증식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농포성건선의 예후를 살펴보면 농포의 범위가 줄어들고, 과증식 되어 두꺼워지는 각질층이 점점 얇아집니다. 각질층이 얇아지고 벗겨지는 게 반복되면서 좋아집니다. 농포가 다시 생기고 각질이 탈락하는 간격이 길어지면서 점차 질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한포진과 혼동하기 쉬운 농포성건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수포인지 농포인지 감별하고 발생 부위나 특징, 자각 증상이 어떤지 잘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농포성건선, 상황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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