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 하이라이트] 사진으로 보는 망상청피반의 특징

망상청피반에서 울혈반모양혈관염으로 발전하는 케이스

저는 항상 유병 기간이 오래되면 치료 기간이 오래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피부는 사진으로 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팔다리가 얼룩덜룩해서 망상청피반이 의심되신다면 사진을 보면서 같은 케이스인지 감별하고, 공통점을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자잘한 그물모양이 나타나는 경우

첫 번째 사진입니다. 다리가 푸르스름한 보라색 그물 모양이죠. 얼기설기 거미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무릎도 검붉고 발목도 검붉죠. 그 사이에 정강이는 망상청피반의 밀도가 떨어집니다.

이 사진은 가장 처음 나타나는 망상청피반의 증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의 증상은 중고등학생 여학생에서 흔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환자분들은 ‘스타킹 신고 돌아다니는데, 왜 이렇게 파랗지? 그냥 추워서 그런가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십니다.

물론 추워서 그러실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밑에 있거나 찬바람 쏘이면 혈관이 긴장해서 얼룩덜룩해지잖아요. 근데 망상청피반 환자분들은 조금 다른 게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릎과 발목 주변은 자색 보라빛으로 밀도가 훨씬 더 높죠.

사진에서 조금 잘리긴 했는데, 발등이나 무릎이 노랗고 하얗게 보이실 거예요. 보라빛도 있지만 노랗게 된 부분은 조직에 빈혈이 와서 그렇습니다.

추위에 노출되어서 생긴 색 변화는 보통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는다면 무릎까지만 생깁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허벅지까지 침범해 있고 긴팔을 입어도 팔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양상, 심한 정도, 범위에 따라서 그냥 추운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정도 증상의 환자분들은 따뜻한 목욕하면 금방 없어집니다. 서 있을 때 색이 확연하게 드러나도 누우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정상적인 피부색으로 돌아옵니다.

망상청피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적절한 생활 관리를 해보시는 게 첫째 목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위의 증상에 부종,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손끝, 발끝이 아리다는 얘기를 하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감각 이상까지 동반한다면 치료 영역으로 접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보라빛 울혈반과 색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첫 번째 사진은 자잘한 거미줄 모양의 망상청피반이라면 이 사진은 중간 중간에 큰 울혈이 나타나는 게 정강이, 무릎 주변에 보이실 겁니다. 그 사이에 색깔은 연하지만 자잘한 그물모양이 나타납니다.

발목, 무릎 주변에 울혈반의 밀도가 높아서 보라빛 울혈반이 크게 보입니다. 이 정도 되면 울혈반모양 혈관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3. 수족냉증, 다한증을 동반하는 경우

위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발목에 검푸른 울혈반이 나타납니다. 보라빛으로 울혈반이 넓죠. 발등에 4지, 5지 있는 부분에도 울혈반이 넓습니다.

이 정도 되면 손끝 발끝이 많이 저리다고 하시고 만져보면 한여름에도 동상 걸린 것처럼 쌀랑합니다. 마치 동상에 걸린 것처럼 손끝 발끝이 저리고 붓고 아프고 아린 증상들이 동반되는 망상청피반도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면서 땀이 나기도 합니다. 제가 항상 수족 다한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손발이 따뜻해져야 한다고 말씀드리는데, 찬 땀이 나는 것이 동반된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4. 허벅지와 상지까지 확산하는 경우

망상청피반에서 울혈반모양혈관염으로 넘어가는 케이스를 보여드렸습니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무릎 이하에서 시작해서 점점 올라온다고 했죠. 망상청피반이 무릎, 허벅지, 옆구리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금방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질환 자체가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보통 5~10년 되면 그제야 ‘아, 이거 뭐지? 심각한데?’ 하면서 찾아보게 됩니다.

저는 항상 유병 기간이 오래되면 치료 기간이 오래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질환이 너무 진행하기 전에 좀 더 일찍 알아보시고, 관리 및 치료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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