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부작용 & 스테로이드 오남용의 기준 (스테로이드 연고 끊는 법 / 탈스테로이드tip) ft.세레스톤지, 리도멕스

탈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고생 중이라면

보통 처음 생긴 피부질환 기준으로는 반드시 2주 이내에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피부과 질환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치료법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적정 용량을 적절한 기간에 잘 사용하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하거나 오랜 기간 의존하면 부작용도 많기에 항상 양날의 검 같은 약물이 스테로이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잘 사용하는 것과 잘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드립니다.

오늘은 댓글 주신 내용 바탕으로 피부와 스테로이드에 대해 궁금하신 내용을 알아보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Q1. 장기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한 피부 손상, 회복 가능한가요?

첫 번째 댓글입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경험한 분들에게 가장 궁금하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겨서요. 장시간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으로 피부가 많이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됐다면 회복 가능한가요?]

 

기본 원칙으로 말씀드리자면, 회복 가능합니다. 피부 위축, 혈관 확장, 다모증, 여드름 같은 부작용은 보통 가역적인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기간, 얼마만큼 사용했느냐?” 하는 누적 사용량에 따라 부작용이 회복되는 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피부 재생력의 속도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기간을 가늠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분명한 건 오랜 기간, 또 사용량이 많을수록 회복 기간은 오래 걸릴 것입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회복 속도는 빠를 수 있겠습니다.

적절한 보습 관리가 되면 아무래도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니까 보습제를 잘 사용하시고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Q2. 탈스테로이드 나타나는 증상들, 언제 나아지나요?

두 번째 댓글입니다.

[지금 탈스테로이드 한 지 두 달째인데, 피부 열감과 좁쌀에 따갑기까지 해요.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요?]

 

탈스테로이드, ‘탈스’라고 보통 이야기하죠.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는 중에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는 과정에 계신 듯합니다. 탈스테로이드 한 지 두 달째라고 하시면 아마도 꽤 장기간 사용하셨던 분 같아요.

보통은 스테로이드를 중단한 후 6개월 정도면 여러 가지 피부 부작용이 반감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국소 스테로이드 중독증(topical steroid addiction),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 금단증(topical steroid withdrawal)이라는 용어를 많이 씁니다. 이는 스테로이드 중단 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나마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의사의 처방 하에 복용합니다. 반면 연고제는 보통 셀프로 사용하시죠. 연고제를 한 통 주고 “이만큼씩 쓰세요.”라고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연고제를 얼마만큼, 어느 부위에 사용하는지 등 편차가 생깁니다.

언제까지 탈스테로이드 현상이 지속될지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 기준으로 나온 연구 결과들은 있습니다.

1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을 통해 스테로이드를 중단한 지 보통 9~12개월 정도 지나면 부신 기능의 회복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을 할 때도 장기간 스테로이드에 노출된 경우에는 성급하게 하지 말고 2주에 10% 정도 감량을 원칙으로 천천히 감량해야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년 이상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셨던 분이라면 어떨까요? 시간 계산을 해보면 테이퍼링 하는 데 적어도 2주에 10%씩 감량하면 8~9개월 이상 걸립니다. 또 회복하는 데 9~12개월이 걸리니까 적어도 1년 반에서 2년 정도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셔야 합니다.

단, 국소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셨던 분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스테로이드를 1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셨던 분들은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환자 스스로 스테로이드 중단을 해보시다가 잘 안 되어서 도움을 받고자 많이들 내원하십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스테로이드 중단 후 리바운드 증상이 절정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평균 2주에서 한 달 반 정도로 말씀드립니다. 물론 정도에 따라서 다르죠.

탈스테로이드, 피부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회복합니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셨고 혼자 끊기가 힘드신가요?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피부 재생을 돕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Q3. 스테로이드 외용제 남용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세 번째 댓글입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한두 달 간격으로 1.5~2일 정도 얇게 펴 바르는 것도 남용일까요? 제 생각엔 주기가 좀 잦은 것 같아서요. 만성 모낭염으로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 연고와 항생제를 꾸준히 먹는 방법으로 치료하자고 하는데, 항생제 내성도 겁이 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장기간 사용하시는 분 중에는 매일 2~3번씩 쭉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분처럼 한두 달 간격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며칠 쓰고 괜찮으면 중단하고, 피부질환이 또다시 나타나면 사용하는 식입니다.

댓글 주신 내용을 보면 주기적인 사용이라고 하셨지만, 조금 염려가 됩니다.

얼마 전에도 환자분 한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얼굴에 피부염이 간헐적으로 생겨서 처음에는 피부과를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세레스톤지, 유명한 연고죠. 친구가 이걸 쓰고 좋아졌다고 해서 한 달에 며칠 정도씩 1년 반 정도 쓰셨다고 합니다.

2~3일 쓰면 피부염이 또 없어지고 그러면 한 달 정도 괜찮아서 이 주기를 1년 반 정도 지속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얼굴 전체가 홍당무처럼 붉어지고 화끈거리셨고 얼굴 전체가 벌겋게 되셔서 오셨습니다.

바로 스테로이드성 주사피부염입니다. 질문 주신 분과 아주 비슷한 케이스 같아요. 이런 경우처럼 간헐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한 스테로이드,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피부염에 사용하는 이유는 항염증 작용을 하고, 스테로이드 자체가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를 간헐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피부 면역체계 교란이 올 수 있습니다. 즉, 엉뚱한 방향으로 알 수 없는 피부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사용 주기가 잦다고 생각하신다면 스테로이드 사용에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줄이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은 비교적 스테로이드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이런 약물도 불필요한 오남용은 막아야겠죠.

스테로이드 금단증으로 내원하시면 먼저 스테로이드를 줄이면서 끊고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줄여가도록 안내해드립니다. 물론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상황을 잘 컨트롤 해주실 분과 상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4. 스테로이드 부작용, 영구적으로 갈 수도 있나요?

마지막 네 번째 댓글입니다.

[저는 5년 전에 지루성피부염이 얼굴, 두피, 온몸에 다 퍼져서 처음으로 피부과를 방문했는데, 거기서 프레나정,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리도맥스 연고 이렇게 2년 동안 장기 처방해주었어요. 처방해주는 약이 스테로이드제고 장기 사용은 안 된다는 제대로 된 복약 지도를 못 받았습니다.

그런데 약을 끊자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2년간 갈 때마다 처방받았습니다. 2년 동안 그 약이 스테로이드인지도 모르고 아침저녁으로 매일매일 먹고 바르고 했습니다. 그 결과 연고는 얼굴 피부염 부위에만 발랐는데, 바른 부위에 심한 홍반, 모공 넓어짐, 피부 늘어짐이 생겼습니다. 매우 건조해서 살결이 다 갈라져 있고 그 피부만 살결이 달라요.

먹는 약 부작용으로 온몸 전체 피부가 얇아져서 혈관이 투명하게 비치고 상처 회복이 안 되어서 흉터가 안 없어지고 스테로이드 연고나 먹는 약으로 인한 피부 얇아짐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나요?

지금은 약을 끊은 지 3년이 지났는데 부작용은 그대로예요. 스테로이드 부작용들이 영구적으로 가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전신에 지루성피부염이 생겨서 피부과에 가셨다면 보통 먹는 스테로이드와 바르는 스테로이드를 동시에 처방했을 것입니다.

지루성피부염이 초발한 경우라면 1~2주 이내에 호전되셨을 거예요. 이때 빨리 테이퍼링을 통해서 중단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2년간 꾸준히 먹고 바르고 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오남용 케이스입니다. 심각한 아토피피부염 등 스테로이드가 장기간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처음 생긴 피부질환 기준으로는 반드시 2주 이내에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연고 사용할 때는 1FTU, 손가락 마디 기준으로 손바닥 2개 정도 바르는 양이니까 하루에 2번 이내로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용량과 횟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적당량 도포하고 증상이 진정된다면 2주 이내에 꼭 줄여라.” 이런 기준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회복될 수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원칙적으로 비가역적인 건 아닙니다. 다만 회복되는 기간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극복, 인내심과 노력 필요

스테로이드를 줄이거나 끊은 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사용량이나 기간, 피부의 재생력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가늠은 어렵습니다. 사용 기간이나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수개월 이상, 1년 이상을 예상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탈스테로이드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툭툭 튀어나올 겁니다. 그때 환자분의 노력과 인내심이 꼭 필요합니다. 만약 혼자서 힘들다면 옆에서 피부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상황마다 도움이나 조언, 가이드를 주는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를 간헐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사용 횟수가 반복된다면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며칠만 쓰더라도 이런 주기가 여러 번 반복된다면 계속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기보다는 치료 방법을 빨리 전환해야 합니다.

오늘 내용이 스테로이드 금단증, 스테로이드 중독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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