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관부종, 정확하고 세심한 예후판정과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 합니다

맥관부종 치료, 약물과 한의학적 치료 병행하여

두드러기 반응 없어질 때까지 지속해야

 

보통 두드러기가 생기면 항히스타민제만 복용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두드러기가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맥관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맥관부종은 혈관부종이라고도 불립니다. 두드러기에서 일어나는 팽진 반응이 심부의 진피나 피하, 또는 점막 하 조직에서 발생하는 질환이 맥관부종입니다. 특히 입술이나 눈 주변, 턱선 주변 혹은 인후부 점막, 혀, 기도 등 피부가 얇은 부위에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맥관부종은 벌에 쏘이거나, 특정 음식에 대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피부의 두드러기 반응이 반복, 지속되다가 맥관부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오늘은 한 케이스의 예를 들어, 맥관부종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두드러기와 어떻게 연관지어 상태를 체크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가벼운 두드러기가 맥관부종으로 발전한 환자 사례

한 환자분이 5개월 전 발생한 맥관부종으로 내원하였습니다. 5개월 전, 기도와 인후부 점막이 붓는 등 맥관부종이 심해서 3일간 대학병원에 입원하였고 그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입술이나 얼굴의 부종 등 맥관부종이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병력을 체크해보면 맥관부종이 발생하기 1년 전부터 피부의 두드러기 반응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 분의 경우, 가벼운 두드러기 증상이 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국에서 구입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습니다. 결국 두드러기 증상이 맥관부종으로까지 발전해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 3개월간 병원에서 처방해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하면서 멍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과 함께, 맥관부종의 증상 역시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저희 한의원에까지 내원하게 됐습니다.

 

 

두드러기가 만성화되면 언제든 맥관부종으로 발전 가능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급성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맥관부종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맥관부종은 반복되는 피부의 두드러기 반응이 발전해서 발생합니다. 두드러기의 특징이 피부의 팽진입니다. 이는 두드러기가 발생할 때 피부에서 히스타민과 같은 화학매개물들이 분비되어 혈관의 투과성을 증가 시키고, 혈관에서 단백질이 풍부한 액체가 진피조직으로 빠져나오면서 이때 피부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입니다. 맥관부종은 이러한 팽진 반응이 심부 진피나 점막 하 조직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넓게 부종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즉, 맥관부종과 두드러기는 발생 기전상 별개의 질환이라 여길 것이 아닙니다. 두드러기가 만성화되거나 심해지면 언제든지 맥관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두드러기가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두드러기가 반복되고 장기화된다면 맥관부종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때문에 두드러기가 맥관부종으로 발전하기 전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맥관부종 예후는 두드러기 양상과 함께 살펴야

맥관부종을 치료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두드러기는 매일 혹은 수일 간격으로 발생하는 등 발생 간격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예후를 판정하기 쉽습니다. 반면 맥관부종은 최소 며칠 혹은 몇 주나 몇 달 간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두드러기에 비해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 예후를 체크하기가 어렵습니다.

 

예후를 체크할 때는 맥관부종이 발생하는지 체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드러기 발생 간격이나 두드러기 부위, 개수의 변화를 체크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리고 예후에 있어서 두드러기가 양호해질 때 맥관부종도 호전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드러기 반응이 완전히 소실된 후에 치료 종료해야

맥관부종을 치료하여 다시는 증상이 안 나타나면 좋겠지만, 맥관부종은 하루 아침에 증상이 소실되기 보다는 보통 발생간격이 늘어나거나 정도가 줄어들면서 호전됩니다. 예를 들어, 눈과 얼굴이 다 부었었는데 이제 눈꺼풀만 약간 붓는다든지, 아니면 발생간격이 2주였는데 3주나 4주에 한 번으로 늘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예후를 판정해야 합니다. 즉, 맥관부종이 발생하는 범위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세세하게 생활 체크를 하면서 예후를 판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맥관부종 치료 종료의 시점입니다. 치료를 하면서 맥관부종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다시 맥관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맥관부종 뿐 아니라 두드러기도 발생하지 않을 때 치료가 종료되어야 합니다.

 

 

약물 복용은 증상이 극심할 때만

맥관부종과 두드러기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또 하나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끊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보통 두드러기나 맥관부종에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약물의 반감기, 즉, 작용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었다고 한다면, 저녁에 약을 복용해야 할 시간쯤 되면 다시 어김없이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차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지고 한 알로는 효과가 안 나타나니 결국 두 알을 먹게 되며, 복용해야하는 약의 용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로 만성 두드러기나 맥관부종을 조절하는 대략적인 패턴입니다.

 

 

한의학적 치료로 피부 기능 회복 병행해야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는 피부 기능을 회복해서 히스타민 분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약물이 아니라, 히스타민 분비로 피부가 간지러워지는 기전만을 조절해주는 약물입니다. 만약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중이라면 시간에 맞춰 주기적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증상이 아주 극심할 때 최소한의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한의학적 치료로 피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맥관부종과 두드러기 치료는 별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치료를 할 때는 언제, 얼마나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나는지, 또 약물을 얼마나 복용했을때 증상이 얼마 간의 기간 동안 진정되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이런 반응이 더 일어나는지 등 꼼꼼하게 생활일지를 작성해야지만 체계적으로 예후를 체크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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