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여드름인 줄 알았는데,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합니다

근본 원인 같은 두 질환, 염증 발생 환경을 제거하는 치료 필요해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므로 피부를 청결히 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체질에 맞는 식이교정, 생활교정, 그리고 피부 안쪽에서 반복되는 염증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여드름은 모피지선(毛皮脂腺)의 염증이라고 합니다. 모피지선이란 모발, 피지선, 모낭, 기모근으로 구성된 즉, 모발과 피지선이 함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지분비가 많은 얼굴과 두피는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염의 발생 과정은?

여드름이 발생하는 과정을 보면, 피지가 분비되면 모낭벽이 과각화(각질이 많아짐)되고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로 인해 박테리아 증식으로 염증이 악화되는 것이 여드름의 서양의학적 발생 과정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해보면, 피지분비와 기름기가 많아지면 피부에 기름기가 뒤덮이게 되고 모공이 막히게 됩니다. 그럼 그곳에 박테리아, 여드름 균이 증식하기 쉬어져서 여드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여드름의 발생 기전 / 출처 : http://whatfoodcausesacne.com>

 

지루성 피부염의 특징은 피지분비가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적인 습진입니다. 주된 증상은 건조하거나 기름진 인설, 각질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설은 피부 염증이 반복되면서 피부 각질층이 과증식, 과각화 되어 발생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 중 하나는 효모균, 말라쎄지아균(Malassezia)의 번식으로 인한다는 것입니다.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은 아무래도 기름진 인설이나 각질이 많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균들의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얼굴에서 T존, U존, 두피, 눈썹 주변 등은 지루성 피부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지분비가 많은 코주변은 지루성피부염의 호발 부위입니다>

 

 

두 질환의 감별 포인트- 병변 크기, 인설 여부, 자각 증상 등

피지는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염 두 질환 모두의 발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염은 동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염을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우선 여드름은 모피지선 단위의 염증이라고 했습니다. 즉 구진성, 직경이 수mm 이내로 발생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지루성 피부염은 판상의 형태로 발생하는 수cm 이상의 분홍 혹은 황색의 반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인설이 덮여 있다면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간주하면 됩니다.

 

<좌- 여드름 / 우- 지루성 피부염>

 

만약, 판상의 병변 그리고 구진성 병변이 혼재되어 있다면, 여드름과 지루성 피부염이 함께 나타난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홍반과 구진이 혼재된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피부>

 

자각 증상에 있어서는 여드름은 보통 가려움은 없습니다. 단, 화농이 진피층까지 깊게 침범되거나 결절성 여드름과 같은 여드름이 생성되면 여드름 부위가 딱딱해지고 만질 때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지루성 피부염은 통증보다는 가려움이 동반됩니다.

 

 

스테로이드 사용은 금물, 체질 고려한 치료 중요해

지루성 피부염과 여드름의 감별 포인트를 말씀 드렸지만, 대부분의 피부 질환이 그러하듯 서양의학적 치료법의 차이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서양의학적 치료에서 여드름의 경우 항생제, 비타민A유도체, 이소트레티노인 (로아큐탄 제제), 그리고 이러한 약물들이 효과가 없을 때는 스테로이드 등을 처방합니다. 지루성 피부염 역시, 항진균제나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없을 때는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로도 지루성 피부염과 여드름은 대부분 만성적으로 진행하고 발전하는 경과를 보입니다.

 

지루성 피부염과 여드름, 모두 얼굴에 호발하는 질환이니 만큼 호전이 더디다고, 혹은 빨리 치료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염증 발생 환경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행해져야만 합니다.

 

여드름, 그리고 지루성피부염. 이 두 질환 모두 피지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큼 피부를 청결히 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질에 맞는 식이교정, 생활교정, 그리고 치료를 통해 피부 안쪽에서 염증이 반복되는 요인을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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