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땀 배출, 자반증, 혈열(血熱)

피부질환, 땀 배출, 자반증, 혈열(血熱)

열을 꺼주는 것이 피부질환 치료법이라는 것은 잘못된 인식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자반증 증상처럼 붉은 반점, 복통, 관절통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을 꺼뜨려준다는 것은 염증을 없애 이러한 증상을 제거한다는 개념입니다.

피부질환 환자분들 중에는 피부에 증상이 생기는 게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거나 혹은 독소가 피부에 쌓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래서 땀을 내서 증상을 해결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독소를 빼야 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해 하십니다.

특히 자반증은 혈열(血熱 -피 혈, 뜨거울 열)이기 때문에 열을 꺼뜨려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땀 배출 위한 지나친 행동은 증상악화 초래할 수도

땀을 배출해 주는 것이 증상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어떤 피부질환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토피라든지,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증상에는 가벼운 땀 배출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노폐물을 배설한다는 개념보다는, 땀 배출을 하다보면 모공이 열리면서 말초 피부까지 수분이 있도록 하여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는 개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피부의 건조감으로 인한 가려움을 조금 완화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뜨거운 사우나 등 너무 급격하게 체온을 확 올리게 되면, 오히려 더 가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당한 방법으로 땀을 배출 해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자칫 땀을 잘못 빼다보면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탈수가 오면 체력적으로는 더 다운이 되고, 가려운 증상은 더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습이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반증은 혈열(血熱)이다, 열을 꺼뜨려줘야 자반증이 낫는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즉, 한의학적인 피부질환의 기전을 설명할 때 혈열(血熱)을 꺼주어야 된다, 열을 꺼주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여기서 ‘열’의 의미가 매우 중요합니다. 열이라는 것은 한방적인, 옛날 진단명으로 얘기했을 때 ‘염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방의 혈열(血熱) 개념은 염증을 뜻하는 것

피부의 열을 꺼준다, 혈열(血熱)을 꺼준다는 것은 혈관의 염증을 꺼준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피가 뜨거워서, 피부가 뜨거워서,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반증에 혈열(血熱)이다, 혹은 피부의 열이다, 라고 해서 찬 약재를 써야 되고 열을 꺼주는 차가운 방법을 써야 된다고 얘기를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열은 염증을 뜻합니다.

염증은 몸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가려운 증상과 함께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고,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자반증처럼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혈관의 염증으로 복통이나 관절통 등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현상, 증상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열을 꺼뜨려준다는 개념은 염증을 없애준다는 개념입니다. 염증을 없애준다는 것은 찬 약재를 써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진단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열증이 생기는 원인이나 이유에 따라서 적당하게 처방이 되어야 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어떤 사람은 따뜻한 방법으로 말초까지 혈액량을 늘려서 염증을 해소해줄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차갑게, 시원하게 해주면서 염증을 없앨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저 단순하게 열을 꺼주는 것이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라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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