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를 발라도 낫지 않는 구순염, 맥관부종 아닐까?

구순염, 스테로이드 외용제에만 의존하여 치료해서는 안 돼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입술이 착색되거나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헤르페스와 같은 감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순염과 맥관부종 모두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입술에 생기는 염증 구순염

구순염은 용어 그대로 입술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보통 접촉성 구순염, 구각 구순염, 박탈성 구순염, 그리고 선상 구순염으로 분류를 합니다.

 

접촉성 구순염은 립스틱, 립밤, 치약, 보철물, 특정 음식물 등과 접촉한 후에 발생하는 입술의 염증입니다. 구강 점막까지는 침범하지 않고, 입술 위주로 염증이 발생합니다. 입술의 가려움이나 건조, 갈라짐, 화끈거림, 부종, 가피 형성 등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화끔거림, 간려움이 동반되는 구순염>

 

구각 구순염은 구각, 즉 입꼬리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옛말에 입꼬리가 자주 갈라지면 농담처럼 못 먹어서 그런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구각 구순염은 영양 결핍이나 엽산, 리보플라빈, 철분의 결핍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도 구순염은 칸디다(candida)나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의 감염, 또는 아토피 피부염, 지루피부염 같은 다른 피부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의치 등의 자극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염증과 함께 가피가 생기는 박탈성 구순염

박탈성 구순염은 염증과 함께 지속적으로 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피가 생기고 입술 피부가 벗겨지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간지러움과 함께 작열감, 통증, 화끈거림 등이 동반됩니다.

 

                   <박탈성 구순염>

 

마지막으로 선상 구순염은 주로 아랫입술에 일어납니다. 입술이 두꺼워지면서 수포나 화농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물집이나 화농이 생기면서 입술이 커지기 때문에 통증이 동반되고, 입술 표면에 가피와 인설이 덮이기도 합니다.

 

선상 구순염은 입술을 자주 빠는 습관이나, 광선 자극 등으로 인해 입술에 자리 잡고 있는 타액선에 염증과 부종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구순염이 만성화되면서 선상 구순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아랫입술이 두터워지는 선상 구순염>

 

 

입술의 붓는 맥관부종과 혼동되기 쉬운 구순염

구순염이 입술 주변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니, 간혹 입술이 붓는 맥관부종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맥관부종(angioedema)은 두드러기 반응이 피하 점막이나 상부 진피층에서 발생하여, 혈관으로부터 액체가 새어나와 피부가 얇은 곳 위주로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부종이라고도 불립니다.

 

구순염과 맥관부종의 차이점은, 맥관부종은 구순염과는 다르게 입술 이외의 다른 부위에도 부종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입술이 부으며 이와 함께 눈 주변이나 턱선, 혀, 기도부 등에 부종이 동반되고, 두드러기 증상을 동반한 입술 부종과 함께 작열감이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맥관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술 이외의 부위가 함께 붓는 맥관부종>

 

또한, 맥관부종은 두드러기로 인한 팽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부 발진은 증상이 나타났다가 반나절 정도면 가라앉고, 또 다시 생기는 특징을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맥관부종은 피부의 따가움이나 가려움 보다는 부종이 부풀어 올랐다가 조금 가라앉고, 또 다시 붓는 식의 변화를 보입니다.

 

반면 구순염으로 인한 부종은 입술의 염증, 화농과 동반되는 부종이기 때문에 반나절과 같은 짧은 시간에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구순염과 다르게 스테로이드 연고가 잘 듣지 않는 맥관부종

구순염의 주된 치료법은 국소 코르티스테로이드제의 외용입니다. 구순염은 입술 피부의 염증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면 증상이 진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관부종으로 인한 입술 부종은, 단순한 피부염으로 인해 부풀어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부종이나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의 반응으로 구순염과 맥관부종을 구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구순염도 스테로이드에 대한 내성으로 증상이 잘 진정되지 않게 됩니다.

 

즉, 스테로이드 연고제제를 장기간 사용하였는데 효과가 없다고 이를 맥관부종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입술은 피부가 얇아,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에 신중해야

입술은 피부가 얇은 부위이기 때문에 소량의 스테로이드 연고라도 흡수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입술이 착색되거나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헤르페스와 같은 감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순염과 맥관부종을 구분하는 것과는 별개로,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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