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반증 치료원칙과 사례

지난 5월 29일 열렸던 두드러기 자반증 이야기 모임 강연 내용입니다.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칼럼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자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또한 발병 초기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신장질환으로의 발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 제어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자반증을 치료하는 원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휴식과 안정은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 사용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휴식과 안정은 기본입니다. 여기서 휴식이란 육체적인 휴식과 정신적인 휴식을 모두 포함합니다.

 

둘째, 염증 완화를 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행해도 좋습니다. 염증 억제를 위한 스테로이드, 앤세이드, 한약치료, 침 치료, 기타 외용제 치료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셋째, 장기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면역력증진이 필요합니다. 한약, 왕뜸요법, 순환요법 등이 면역력증진을 위한 치료 방법들입니다.

 

자반증 치료에 있어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휴식과 안정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염증 완화 치료와 면역력 회복 부분에 있어서는 해당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지 점검하고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반증_치료_솔루션

 

다음은 자반증 치료의 원칙들입니다.

 

자반증 치료 원칙 첫째, 스테로이드치료가 적절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첫 번째 원칙, 스테로이드는 불필요한 약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약물도 아닙니다. 자반증 초기에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사용이 꼭 필요한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부분은 환자와 보호자의 의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스테로이드는 절대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체질에 맞게 정확한 양을 사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금기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약물도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과 정확한 상담을 하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자반증 치료 원칙 둘째, 치료일지를 적어야 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치료일지를 적는 것입니다.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치료 시작 시 기록을 위한 수첩을 드립니다. 치료일지는 복통 유무, 복통이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 복통의 강도가 얼마나 되는지 수치화시켜 적으시면 됩니다.

 

치료 전의 통증을 10이라고 했을 때 치료 시작 이후 통증이 11, 12 등으로 심해졌는지, 혹은 9,8 등으로 낮아졌는지를 기록하면 됩니다. 또 자반증의 정도를 수치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자반의 개수가 많아졌다거나, 자반의 범위가 무릎 이하에서 더 번졌는지 등을 수치화할 수 있습니다.

 

자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휴식 후에는 자반이 사라졌다가 조금 활동을 하면 출혈이 다시 생깁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자반이 소실되었다가 활동 후 저녁에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일지에 먹은 음식, 운동과의 상관성, 약효 지속 시간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치료일지를 기록하는 목적은 병을 정확히 알고 예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자반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음을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휴식을 취하거나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아침과 저녁 상황을 비교하여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중요한 부분이 식이요법입니다. 먹은 음식들을 모두 기록하고 음식이 자반증의 발생과 상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체질진단을 통해 정해드린 식단을 본인이 정확하게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운동과의 상관성 또한 기록해야 합니다. 그날 특별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수면 등의 환경 변화, 차를 타고 먼 곳에 다녀왔는지, 오래 앉아있었는지, 새로운 곳에 갔었는지 등 여러 요소를 기록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약물 복용이 시간에 따라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 기록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나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몇 시간에 한 번 먹었는지를 쓰시기 바랍니다. 복통 제어를 위해 약물을 얼마 만에 한 번씩 복용했는지 시간을 점검해서 변화를 꼼꼼하게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생활일지 작성은 날짜별로 먹은 음식, 대소변 여부, 약물 복용 여부, 증상 발현 양상 등을 적으시면 되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가 드리는 틀에 맞춰 작성해도 되지만 휴대폰에 수시로 생활을 체크해서 적으셔도 됩니다.

 

자반증_치료_원칙

 

자반증 치료 원칙 셋째,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을 해야 합니다.

 

자반증 치료의 세 번째 원칙,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많이 접하는 자반증은 비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입니다. 특별한 발병 원인을 모르는 알레르기성 자반증이며 최근에는 자가 면역 질환의 하나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상 면역 반응,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나 체질별 식이요법이 꼭 필요합니다.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실제 환자 치료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소음인으로 평소에 위장이 예민하고 소화기능도 떨어지는 체질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4월 13일에 초진을 받으셨으며 그로부터 2개월 전에 자반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였습니다. 내원 전에 대학병원 치료법에 따라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으나 증상이 심해질 뿐 완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음인이라는 체질진단 결과에 따라 1주일 동안 치료를 했더니 2개월 간 변화가 없는 자반증상이 많이 소실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심해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이후 환자가 소음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많이 드셨습니다.

 

치료일지 내용을 보면 맥주, 치킨, 돼지고기 등 소음인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서 설사와 자반 악화가 시작됐습니다. 많이 소실되었던 자반증이 점차 심해졌고 다리에만 있던 자반이 5월 8일에는 급기야 상체로 번지고 넓어졌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재차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해드린 이후 다시 철저하게 소음인 식단을 지키셨습니다. 5월 8일부터 5월 11일 사이 3일 동안 식이요법을 지켰더니 다시 붉은 반점이 소실되기 시작해습니다.

 

생활습관, 생활일지, 식이요법 일지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하지만 환자들은 설마 하는 마음에 잘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반증 치료는 평상시의 생활습관은 물론 치료받는 기간 동안 식이요법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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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반증 치료 원칙 넷째,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자반증 치료의 네 번째 원칙, 재발하거나 만성화 될 경우 치료가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자반증은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소아자반증은 보호자의 걱정 때문에 일반적으로 발생 초기에 내원을 합니다.

 

그런데 성인자반증은 복통, 관절통 등 자각증상이 별로 없고 조금의 휴식 이후 증상이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 6개월 이상, 심지어는 수 년 동안 반복하다가 너무 늦게 내원을 합니다.

 

자반증은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심하도록 몸이 보내주는 경고 신호입니다.

 

자반증은 증상이 오래 경과한 만큼 치료 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게다가 만성화된 자반증은 나중에 신장 기능 침범을 일으켜 사구체질환이나 신부전 등으로 전환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자반증은 간과하지 말고 조기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자각증상이 없는 자반증이 더 위험하다는 원칙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내 몸은 내가 책임진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자반증은 내 몸이 주는 적신호이며 더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심하고 돌보라는 경고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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