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읽기] 접촉성 피부염 진단 후 약물복용 전 체크리스트

접촉성 피부염, 접촉 물질이 없는데도 생겼다면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예민하고, 피부 염증이 반복되는 상황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재발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이란

오늘은 “접촉성 피부염 어떻게 치료할까요?”라는 칼럼에 댓글 주신 내용 바탕으로 진짜 접촉성 피부염과 가짜 접촉성 피부염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접촉물에 의해 발생한 피부염입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엄격하게 말하자면 특정 물질이나 항원에 대해 감작된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이 발생한 것으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실제 접촉성 피부염이라 진단받은 환자분들 중에는 특별한 접촉 물질 없이 접촉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특정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진짜 접촉성 피부염과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일명 ‘가짜 접촉성 피부염’은 꼭 구분해야 합니다.

전자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피하는 것, 회피요법이 중요합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하고, 몸 안에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염증 반응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접촉성 피부염, 원인 없고 재발도 잦아

접촉성 피부염 칼럼에 댓글을 주신 분들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손바닥에 붉은 반점이 너무 심하게 징그럽게 났어요. 병원에서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하면서 무슨 바르는 약을 줬는데, 더 심해지고 안 나아지는 거 같아요. 딱히 특별히 만진 게 없는데,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어떡하죠?”

댓글을 보면 “특별히 만진 게 없는데,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어요.”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처럼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진단을 받았는데, 실제 원인이 될 만한 접촉물이 특별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접촉물이 원인이라기보다는 몸에서 이유 없이 염증반응이 진행됩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그런 반응이 피부에 도드라져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손바닥같이 마찰이나 물리적인 자극이 많이 가해지는 곳에 피부 염증이 도드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도 바르는 순간, 아니면 며칠간 잠잠하다가 중단하면 다시 심해지는 패턴을 반복하게 됩니다.

또 다른 댓글을 한번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접촉성 피부염인데, 진물이 계속 반복되고, 피부가 가라앉았다가 다시 올라오고를 너무 반복하고, 피부과 가면 그냥 연고랑 약을 주는데, 약을 안 먹고 며칠 뒤면 재생되고, 지금 로션하고 크림만 바르고 세수하고, 어떨 때는 피부과에서 준 클렌징도 쓰고 그러는데, 접촉성 피부염이 반복이 안 되고 깔끔하게 낫는 방법이 없을까요?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나고 장난 아니에요. 진물이 나고요. ㅠㅠ”

이분도 앞에 댓글 주신 분과 비슷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접촉성 피부염 진단은 내려졌는데, 연고 바르고 약을 드셨죠. 아마 항히스타민제나 경구용 스테로이드, 혹은 스테로이드 외용제일 것입니다.

어쨌든 약을 먹고 바르면 염증 반응이 억제되어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예민하고, 피부 염증이 반복되는 상황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재발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스테로이드 외용제 등을 계속 사용하면 피부는 점점 예민해지고, 피부 장벽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피부가 오돌토돌해지고 진물도 나는 등 또 다른 피부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접촉성 피부염 환자들의 반복되고 발전되는 전형적인 패턴이죠.

접촉성 피부염,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짜 접촉성 피부염, 가짜 접촉성 피부염 꼭 구별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접촉성 피부염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 전후의 병력 청취입니다. 새롭게 바른 것, 혹은 만진 것, 환경에 노출된 것 없는지 꼭 체크 한번 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금속이든 화장품이든 기타 유발물질이 있다면 중단하고, 피부가 진정되길 기다리면 됩니다. 이때는 단기간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거나, 가려움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만약 유발 물질이 없는데도 접촉성 피부염이 반복되는 경우, 약을 먹거나 바를 때는 진정되었다가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라면 용어가 조금 그렇지만, ‘가짜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때는 접촉물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장벽이 튼튼해지고, 마찰이나 자극에 예민하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과정을 거쳐 피부 내부, 몸 안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때는 정확한 체질 진단, 생활과 식이 교정, 그리고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접촉성 피부염 환자라면 상태를 잘 체크해보시고, 예후를 잘 살펴 상황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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