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붓는 질환 맥관부종, 구순염, 단순포진 구별법

맥관부종, 구순염, 단순 입술포진은 서로 다른 질환

“맥관부종은 가려움도 있지만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붓는다고 표현합니다. 반면 구순염은 주로 가렵고 화끈거리고 각질이나 진물이 나고 수포가 생깁니다.”

 

입술이 붓는 질환에는 두드러기 반응의 한 종류인 맥관부종, 혈관부종과 입술에 생기는 피부염이죠. 구순염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흔한 질환이긴 한데,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순포진이 있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감별이 조금 어려우실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칼럼에 댓글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이 질환들의 감별점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맥관부종과 구순 피부염, 증상을 보면 알 수 있어

우선 댓글을 보겠습니다.

“헐, 저 맥관부종인가 봐요. 목 뒤에 막 평소에도 두드러기가 나서 힘들었는데, 독감이 걸렸는데 오늘 입술이 딱 부었네요. 이건 맥관부종일까요?”

평상시에 두드러기가 있었고, 두드러기가 나면서 입술이 부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맥관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맥관부종은 두드러기 반응이 심부진피, 혹은 피하 점막층에 생기면서 입술, 눈 주변이나 턱 주변, 손등, 발등과 같은 피부가 얇은 부위가 붓는 상태를 말합니다.

맥관부종이 보통 단독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보통 두드러기가 여러 날 지속되다가 맥관부종으로 발전합니다. 따라서 평소 두드러기가 있었고, 어느 날 갑자기 입술이 부었다면 맥관부종일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댓글입니다.

“제 입술이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윗입술만 주름이 심각하고, 퉁퉁 붓고 냉찜질하니까 열이 나면서 빨개지고 미치겠어요. 또 각질이 윗입술에만 심각하게 많고 입술 주름이 할머니보다 심합니다. 각질 같지 않고 껍질 같은 게 윗입술 라인에 생겨서 입술이 두꺼워지고 매일 탱탱 부어있어서 힘듭니다.”

이 경우에는 맥관부종이나 혈관부종보다는 구순염, 구순 피부염일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피부염이 생기면 가렵고 건조해집니다. 각질이 일어날 수도 있고 진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제반 증상 전부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입술에 주름이 심각하고, 각질이 생기고, 부어있다는 것. 입술에 피부염이 생기면서 피부가 손상되어서 각질 주름이 생기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구순염에 해당하겠습니다.

맥관부종은 주요 증상이 입술이 얼얼할 정도로 붓는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가려움도 있지만 주로 땅땅하게, 만지면 아플 정도로 붓습니다. 반면 구순염은 주로 가렵고 화끈거리고 각질이나 진물이 나고 수포가 생깁니다.

맥관부종과 구순염의 감별은 증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맥관부종과 구순염, 부종이 가라앉는 시기가 달라

마지막으로 댓글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윗입술이 계속 부어있어요. 윗입술이 트고 띵띵하게 부어요. 근데 나중에는 가라앉아요.”

이렇게 주셨는데, 이 경우는 조금 설명이 애매하기는 합니다. 아침에만 일어나면 붓는 건지, 윗입술만 트고 띵띵하게 붓는 건지 모호합니다.

아마도 말씀해주신 내용으로는 밤사이에 입 주변이 가려워서 수면 중에 손으로 막 비빈다거나해서 아침에 트고 띵띵하게 붓는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경우는 자극에 의한 접촉성 구순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가라앉는다는 표현이 자극으로 인한 반응이 진정되면서 가라앉는다는 표현이라면 이 경우는 구순염에 해당합니다.

입술이 부었다가 가라앉는 시간으로 구분해보겠습니다. 보통 맥관부종은 입술이 땡땡하고 얼얼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심하게 붓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나절, 혹은 하루 이틀이면 부종이 없어집니다.

보통 항히스타민제 같은 두드러기에 쓰는 약물을 복용하면 조금 더 빨리 진정되기도 합니다.

반면 구순염의 부종은 맥관부종만큼 심하게 붓지는 않지만, 가려움, 화끈거림 등이 동반됩니다. 그리고 피부 자체에 염증 변화가 생긴 것이므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하루 이틀 사이에 쉽게 진정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수일에서 수주 이상 심했다 덜했다 하면서 장기간 지속됩니다.

구순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헤르페스 바이러스(단순포진)

또 한 가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단순포진입니다. 흔한 질환이며,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물집 주변이 살짝 붓거나 따갑고 가려울 수는 있는데, 자각 증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수일 이내에 수포가 생겼던 부위의 상처가 재생되면서 회복됩니다.

간혹 구순염을 단순포진으로 오인하고 아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제나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으로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항바이러스제를 지나치게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입술이 붓는 질환 맥관부종, 구순염, 단순포진의 특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떤 피부 질환이든 급성인 경우에는 휴식하기, 자극 피하기, 그리고 수분 섭취와 보습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만약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장기간 지속된다면 정확한 체질 진단을 바탕으로 피부의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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