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읽기] 만성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 복용법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 규칙적인 간격으로 복용해야

“만성 두드러기 환자라면 항히스타민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여 두드러기 반응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작용 기전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꾸준히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 복용,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댓글 주신 내용을 보고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만성 두드러기로 6개월 정도 항히스타민제 피부과에서 처방받고 있는데요. 꾸준히 먹어주는 게 나을지 두드러기 올라올 때마다 먹어주는 게 좋을지, 두드러기 올라와서 참아보고 안 되면 그때 복용해야 좋을지 알려주세요.”

좋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먼저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을 때의 작용 기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가 작용하는 기전을 모식화 해봤습니다.

두드러기에 첫 단계로 피부에 팽진과 가려움이 생깁니다. 이는 비만세포(mast cell)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서 여러 원인, 혹은 원인불명의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시작되면 히스타민이 분비됩니다. 그리고 히스타민이 피부 미세혈관에 있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딱 붙으면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됩니다. 따라서 피부가 부풀고 붉어지고 가렵고, 하는 반응이 나타나죠.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는 역할

그렇다면 항히스타민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히스타민 리셉터(histamine receptor), 즉 히스타민 수용체에 히스타민이 붙어야 합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가 히스타민이 붙을 자리에 대신 붙습니다.

그러면 비만세포에서 이미 분비된 히스타민이 몸 안에 있지만, 작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히스타민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가 부풀고 가려워지고 하는 반응이 차단됩니다.

즉,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분비되지 못하도록 막는 약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히스타민을 대신해 히스타민 수용체에 붙어서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시발점은 몸 안에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가지 물질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이런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해결해주고 히스타민의 분비를 막는 약물이 아닙니다. 몸 안에 히스타민이 계속 분비된 상태인데,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하여 그 작용을 막습니다.

보통 약을 먹으면 항히스타민제가 작용하는 시간 동안에는 가려움이나 발적, 팽진이 좀 진정됩니다. 하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또다시 간지럽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몸 안에서 히스타민이 계속 분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히스타민제를 규칙적인 시간에 꾸준히 복용하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약의 반감기가 지나기 전에 약을 다시 먹어서 히스타민이 재작용하지 못하도록 히스타민 수용체를 쭉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만성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를 권하지 않는 이유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두드러기 초기에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10개 일어나서 히스타민이 똑같이 10개 정도 분비됐습니다. 이때는 항히스타민제 한 알로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반응이 심해져서 히스타민이 15개, 20개 이상 분비되면 항히스타민제 한 알로 모든 수용체를 차단하기가 힘들어지겠죠. 그러면 복약 용량이 점점 늘어나고 작용 시간이 짧아지는 패턴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에만 의존하여 두드러기를 차단할 경우, 이 반응은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저는 만성 두드러기라면 항히스타민제의 규칙적인 복용을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항히스타민제가 나쁜 약은 절대 아닙니다. 가려움을 완화해주고 삶의 불편감을 해소해주고 두드러기에서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좋은 약물입니다.

하지만 호전 반응이 없는데도 지속해서 복용하면 항히스타민제로는 제어할 수 없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드러기가 있을 때 의존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소 용량만 복용하기를 권해드립니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 꾸준히 먹어야 하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최소한의 용량만 복용하면서 몸의 반응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라면 항히스타민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여 두드러기 반응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면역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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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광하2020.5.12 AM 08:43

    안녕하세요? 제 딸 아이가 두드러기가 심해져 상담 부탁드립니다. 현재10살이구요, 7살까지 아토피 증상이 있었는데 8살부터 2년간 증상이 다 없어지고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2월 이사를 하면서 집 인테리어어를 하고 들어왔는데요.마루바닥, 벽지, 붙박이장등입니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들 때문인지 다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얼굴도 붇고, 그래서 가려워 긁고 하더라구요. 이런것이 새집증후군 때문이 맞는것인지 확인하기위해, 증상 후 할머니 집으로 애를 옮겨 2주간 있었는데, 연고 좀 바르고했는데 다시 깨끗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데리고 왔을 때 증상이 다시 심하게 발생했구요.

    그후로 계속 항히스타민제(아침,저녁 5밀리씩) 먹이고, 집은 최대한 환기를 시키고, 살짝 반응 보일때는 리도맥스를 바르고있습니다.

    새집증후군 빠지는데 2년은 걸린다고하는데, 2년 계속 항히스타민제를 먹일수도 없고, 안 먹이면 다시 얼굴이 뒤집어져 간지럽고,상처나고, 학교 친구 관계에 문제 생기고 그럴거같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할지요? 아니면 2년 정도 항히스타민제 먹이면서 기다려야할지요?

    감사합니다.

    1. 이소한의원2020.5.12 PM 13:05

      우선 새집 증후군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단, 똑같이 새집에서 사는데 다른 식구들보다 아이의 면역체계가 예민하기 때문에 더 심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구요. 요즘은 새집 증후군을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는듯 하더라구요. 우선은 새집 증후군 환경을 최대한 개선해 보시고. 만약 지속된다면. 예민한 면역체계를 튼튼히 해서 덜 반응하도록 치료 하는 것도 필요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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