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에서 벗어나려면? 5가지를 주의하세요!
원형탈모 개수가 늘어나고 크기가 커지고 탈모 부위 모공이 없어져서 매끈매끈해진다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건강한 삶에 접속해드립니다. 건강 온! 오늘은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건강 상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원형탈모입니다. 원형탈모,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최근에 코로나를 앓고 난 후, 혹은 백신 접종 후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자가면역질환의 한 종류인 원형탈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원형탈모

원형탈모는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보통 탈모반이 머리카락 사이에 숨어 있기 때문에 미용실에서 머리하다가 발견하게 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죠.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시스템이 고장 나서 몸의 일부를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반응으로 모낭을 공격해서 염증이 생기고 모낭이 손상되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됩니다.
일반 탈모는 머리숱이 점점 적어지면서 진행합니다. 반면 원형탈모는 염증으로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확 빠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움푹 빠지는 동전 모양으로 탈모반이 생깁니다.
원형탈모 환자분들은 탈모반을 늦게 발견해서 한참 진행된 상태로 오시기도 합니다. 또는 치료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알지 못해서 탈모반이 여러 개 생긴 나빠진 상태로 내원하기도 합니다.
원형탈모가 나빠지는 순서, 좋아지는 신호

원형탈모, 어떤 과정을 거치며 악화할까요? 또 어떻게 호전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원형탈모가 나빠지는 과정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탈모반 개수가 늘어나죠. 그리고 탈모반 크기가 커집니다.
원형탈모에서 탈모반이 1개일 때를 ‘단발성 원형탈모’, 여러 개 있을 때를 ‘다발성 원형탈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형탈모반 여러 개가 뱀처럼 이어져 있을 때 ‘사행성 원형탈모’라고 부릅니다. 다음 순서는 전두탈모, 머리 전체가 탈모가 되는 거죠.
탈모반 개수가 늘어나지 않아도 탈모반 사이즈가 점점 커진다면 나빠지는 예후입니다. 동전 모양으로 탈모반이 생겼는데, 테두리의 머리카락이 더 빠지면서 점점 탈모반이 커질 때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또 원형탈모가 오랜 기간 반복, 지속되다 보면 두피 표면이 비닐처럼 매끈매끈한 경우가 있습니다.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모낭이 손상되어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처음에는 모낭에 염증이 있어도 위축되지는 않습니다. 두피를 잘 보면 털 나오는 구멍이 뽕뽕 남아 있죠.
그런데 원형탈모가 지속되고 악화하면 모낭이 손상되고 위축되어서 구멍 없이 두피 표면이 비닐처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원형탈모 개수가 늘어나고 크기가 커지고 탈모 부위 모공이 없어져서 매끈매끈해진다면 예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대로 원형탈모가 호전되는 순서를 알아보겠습니다. 탈모반의 개수가 줄어들고 사이즈가 작아지면 호전되는 거겠죠. 그런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나아지진 않습니다. 보통 탈모반이 작아지려면 탈모반 테두리에서부터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원형틸모반 중앙에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자라기도 합니다.

얇은, 가는 흰머리가 자라기도 하는데, 이것도 원형탈모가 호전되는 순서입니다. 환자분들은 원형탈모가 생겼는데 갑자기 흰머리가 가늘게 올라오니까 ‘이러다 전부 흰머리 되는 거 아냐?’ 걱정하시기도 하는데, 아닙니다.
염증으로 손상된 모낭세포가 먼저 회복되면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죠. 그 뒤에 멜라닌세포가 회복되면 머리카락을 검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우선 흰머리라도 올라오고 있다면 좋은 예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때 처음 올라오는 머리카락은 아기 머리카락처럼 가늘 수 있는데, 점점 모낭이 회복되고 재생되면서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면 굵어질 수 있습니다. 단, 원형탈모 부위에 이런 솜털이 오르다가 빠지고 또 빠지고 하면서 탈모반을 못 채우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원형탈모가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형탈모, 빠른 호전을 위한 주의사항
그렇다면 원형탈모, 어떻게 해야 빨리 나을 수 있을까요? 원형탈모 빨리 낫고 싶다면 이것만 주의하세요!
첫 번째는 탈모반을 만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초등학생 원형탈모 환자가 왔는데, 원형탈모반이 몇 개 있었어요. 특히 머리 두정부, 가마 부위에 가장 크게 탈모반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공부하면서 계속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돌 돌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일반인은 머리카락을 살짝 당긴다고 뭉텅이로 빠지지는 않죠. 근데 두피 모낭에 염증이 있는 상황에서는 살짝 견인만 해줘도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빠질 수 있습니다. 또 원형탈모 환자들은 걱정되니까 무의식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탈모 부위를 살살 만져보기도 하는데요.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낭이 완전히 회복되면 건강한 모발이 나와서 일반적인 자극에는 빠지지 않겠죠. 하지만 회복기에 나오는 불완전한 모발은 영양공급이 되어서 완전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만지거나 베개에 닿는 등 자극하면 다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형탈모 부위를 접촉하거나 당기는 자극은 피해야 합니다.
두 번째, 스테로이드 요법을 오랜 기간 지속하지 마셔야 합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반응으로 모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연고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간 지속적인 사용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반에 염증을 억제해서 모낭 손상을 진정시키고 면역 체계가 잘 회복되어서 더 이상 염증이 안 생긴다면 가벼운 원형탈모는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는 것은 꼭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스테로이드 사용기간은 두 달 이내로 말씀드리는데, 그 이상 스테로이드에만 의존하면 두피와 모낭이 위축되어서 영구적인 탈모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초반에 잘 쉬어주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스테로이드 주사나 연고를 한두 달 정도 가볍게 사용해보시고 회복된다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만약 연고 쓰고, 주사 맞고, 스테로이드 샴푸를 쓰셔도 회복되다가 다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 그 이상 사용해도 탈모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치료 방법을 전환해야 합니다.
세 번째, 원형탈모에 두피 관리는 불필요합니다.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탈모라든지 일반적인 유전형 탈모에 두피 관리 센터 많이 찾으시죠? 두피 관리를 많이 받으시는데요. 두피를 청결히 하고 두피의 순환을 돕는 관리는 유전형 탈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원형탈모는 모낭에 염증이 생기고 모낭이 손상되어 생기는 탈모입니다. 두피를 자극한다거나 접촉하면 약해진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더 빠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번째, 원형탈모라면 탈모에 좋다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조심해야 합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씀드렸죠.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딱 맞는 영양제를 선택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은 면역체계를 교란시켜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체질을 모른다면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중요하지만 당연한 사항입니다.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합니다.
원형탈모 환자의 10명 중 8~9명은 발병 전후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적당한 시간에 주무시고 충분한 수면, 심신의 안정이 원형탈모뿐 아니라 모든 자가면역질환에 꼭 필요하죠. 하루아침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음이 편해지기가 물론 쉽지 않습니다.
비타민 D가 원형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더라고요. 몸에 좋은 햇빛 받으면서 비타민 D 생성도 도울 수 있게 산책하시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원형탈모 빠른 치료를 위한다면 꼭 필요하겠습니다.
단, 탈모반에 직접 자외선 쬐는 것은 자극될 수 있습니다. 양산이나 가벼운 모자 등으로 탈모반은 보호하고 몸으로 햇빛을 받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은 원형탈모, 어떻게 좋아지고 나빠지는지,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원형탈모로 고민 중인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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