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체질진단, 스스로 내리지 마세요

체질은 바로 판단 할 수 없어, 정확한 진단 후에 내려야

체질은 한의학적 용어여서 두루뭉술해 보일 수 있지만, 반드시 근거를 중심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질환의 호전 유무나 몸의 컨디션 변화 등 객관적인 반응에 의해서 진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많이 오용되고 있는 ‘체질’

요즘, 체질이라는 용어가 많이 오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 이소한의원에서 치료할 때 얘기하는 체질은 ‘사상체질’을 말합니다.

환자분들이 저희 한의원을 찾을 때, 인터넷 등의 정보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사상제칠을 진단내리고 오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나는 손발이 차니까 소음인일거야’, 혹은 ‘나는 열이 많으니까 소양인일거야’ 등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오십니다.

최근, 마른 몸에 식욕도 적으며 추위를 많이 탄다는 한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얼핏 보기에 인터넷에서 나와있는 소음인의 정보와 비슷해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3~5일간의 체질테스트를 하고, 중간 과정을 통해 환자분의 체질을 확진시켜 드리며 치료를 진행하는데, 스스로 소음인 같다던 이 분은 체질테스트 결과 소음인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마르고 소화도 잘 안되는데, 소음인 아닌가요?

또 다른 혈관염 환자분은 태음인으로 진단을 받은 후 한 달 넘게 치료가 잘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도 ‘몸이 말랐고 밥 먹는 것에 관심도 없고 소화도 잘 안 되는 나는 소음인인데 왜 태음인이에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어제도 갑자기 ‘제가 정말 태음인이 맞아요?’ 하시며 전화가 왔습니다.

체질이라는 것은 어설프게 진단을 내리면 절대 안 됩니다. 자신의 체질이 태음인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인으로 알고 소음인에게 맞는 생활을 하다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환자분에게 혈관염이 생긴 이유도 체질의 오진으로 인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체질진단은 한 번 보고 바로 판단 할 수 없어

저희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한 번 환자의 모습을 보고 쉽게 사상체질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오셔서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가 ‘저의 체질은 무엇인가요?’ 입니다.

그러면 저는 ‘체질이라는 것은 어설프게 보면 절대 안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체질을 통해 생활의 방향과 치료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3일에서 5일 정도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치고 치료를 해 본 후에 정확한 체질을 진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체질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 등을 하기도

체질을 진단하다보면 가끔 체질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체질의 진단을 위한 하나의 근거로 약 복용 전후 가벼운 혈액검사나 간이 검사를 시행합니다.

생혈 분석을 통해서 혈액의 상태, 건강함의 정도를 확인합니다. 실제로 체질에 맞지 않는 약물은 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간이 검사 등을 하거나 혹은 필요한 경우 외부기관에서 검사를 하고 그것을 체질 진단의 하나의 근거로 사용합니다.

어떻게 보면 체질이라는 것은 한의학적 용어여서 두루뭉술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근거를 중심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질환의 호전 유무나 몸의 컨디션 변화 등 객관적인 반응에 의해서 진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정보 등을 통해 스스로 내리는 어설픈 체질 진단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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