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두드러기 오해와 진실 (씨잘, 자디텐 약복용법, 스테로이드 연고, 두드러기 운동 관리법)

만성 두드러기 OX, 궁금증 풀어드림!

두드러기 증상이 없다면 약은 드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두드러기는 많은 분이 일생에 한 번쯤 겪는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보통은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며칠 지나면 가라앉는 급성 두드러기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도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수개월,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에 대해서 자주 하시는 질문으로 OX 질의응답 해보겠습니다.

Q. 컨디션, 면역력 저하로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정답은 O입니다. 두드러기, 컨디션이나 면역력과 관계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은 감기 걸릴 때마다, 잠을 못 잘 때마다, 피곤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두드러기가 올라온다고 호소하십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만성 두드러기는 면역체계가 고장 나서 생기는 자가면역반응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감기, 스트레스 같은 상황이 몸에 염증반응을 일으킬 때 두드러기도 당연히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잠 못 자고 피곤한 상황이 지속될 때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이 예민해지면서 당연히 두드러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Q. 두드러기약, 증상 사라져도 복용해야 한다?

정답은 X입니다.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주셨습니다.

“만성 두드러기인데, 1년째 씨잘이나 자디텐을 먹고 있다. 지금은 2~3일에 한 번씩 두드러기 나는데도 계속 똑같이 이런 약을 먹는 게 맞는지, 아니면 올라올 때 먹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

만성 두드러기에서 벗어나려면 제일 중요한 게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에 맞춰진 몸의 시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만성 두드러기에서 완전하게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두드러기는 보통 팽진이 올라왔다가 긁지 않으면 얼마 후 가라앉았다가 또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합니다. 이때 보습제를 가볍게 바르거나, 미스트를 뿌리거나, 냉찜질을 하거나, 시원하게 통기시키는 등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시기를 넘길 수 있다면 최대한 넘겨보세요.

가려움이나 팽진이 심해서 너무 참기 힘들 때만 복약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게 생활일지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음식이나 생활에 대해 메모를 꼼꼼히 해가면서 두드러기 정도를 꼭 수치화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떨 때 약을 먹겠다는 기준을 세우시고 접근하다 보면 점점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간, 간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 증상이 없다면 약은 굳이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Q. 두드러기, 바르는 약이 꼭 필요하다?

정답은 X입니다.

보통 피부과 질환에 바르는 약이라고 하면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나 로션을 의미하죠. 두드러기, 팽진은 보통 넓게 여러 부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연고보다는 스테로이드 로션을 많이 처방받으십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실제 로션인 줄 알고 많이 사용하시죠.

두드러기 환자분들은 주로 토피솔 로션, 데스오웬 등을 처방받으십니다. 이 스테로이드 로션을 넓게 펴 발라서 정상 피부조차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예민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또 다른 피부 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로션이나 연고를 사용한다면 무엇인지, 어떤 성분인지 잘 보고 신중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두드러기는 혈관 반응으로 인해 피부 표피가 아닌 진피에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 표면에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것은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부 쿨링, 시원하게 해서 가려움을 넘기는 건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멘톨이 포함된 보습제나 미온수로 목욕하는 방법입니다. 체질에 맞는다면 알로에 등을 도포해서 가려움을 완화하는 방법 등 팽진이 가라앉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좀 더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Q. 두드러기, 운동하면 안 된다?

정답은 OX, 세모입니다.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거나 피부 표면의 혈류량이 증가하면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나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 환자라면 땀을 많이 내거나 체온을 높이 올리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운동을 통해 땀을 내는 연습을 해야만 하는 두드러기도 있죠. 대표적인 게 콜린성 두드러기입니다.

체온이 올라갈 때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따끔거리고 두드러기가 생기는 질환이 콜린성 두드러기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적절한 운동과 목욕을 통해서 땀을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강도의 운동으로 체온을 급격하게 상승시키기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강도를 높이면서 체온을 서서히 올리고 땀을 서서히 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두드러기 환자의 운동, 경우에 따라서 필요할 수도 있고 조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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