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질환 치료 포인트! ‘주치의와 밀접한 소통’


치료의 특효약, “의사소통”

환자분과 저하고 합을 맞춰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다 보면 당연히 호전이 안 될 수가 없을 거예요.

예후가 좋은 환자 vs 좋지 못한 환자, 그 이유는?

진료를 하면서 연락을 잘 안 하거나, 답을 잘 안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밤사이에 환자 분들에게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체크합니다. 적게는 10~20개, 많게는 30~40개도 오는데요. 진료하면서 최대한 빨리 답도 드리고, 제가 직접 전화할 부분이 있으면 합니다. 환자 분들이 이 방법을 잘 활용하세요.

그리고 치료 초기에는 제가 매일 환부 사진을 보내라고 요청도 하거든요. 환자 분도 불안해하고, 저도 환자 분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니까요. 그리고 초창기에 증상 변화를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환자 분들이 중간에 식단도 보내고, ‘연고는 어떻게 쓰나요?’ ‘이 약 먹어도 되요?’, ‘이 음식은 먹어도 되는 건가요?’ 연락을 하루에도 여러 번 주시는데 이런 분들은 치료 예후가 좋습니다.

반면에 저희가 이렇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데도 응답이 없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환부가 어떻게 변하는지 사진 보내 달라’, ‘식단 알려 주세요’, ‘반신욕이나 운동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했느냐’ 메시지를 자주 보내도 답을 안 주세요. 메시지 확인은 했는데 답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분들이 안타깝죠. 결과가 보이니까요.

어떤 분들은 초기에 잘 하시다가, 1주일 넘어가면서 놓아 버리세요. 연락을 해도 응답이 없으면 제가 알려드리는 것만큼 잘 따라오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정기적인 내원이 치료의 지름길

그래서 환자분들한테 드리는 말씀이 ‘나를 귀찮게 해라’, ‘진료하는 틈틈이 답하고
응대하는 거 정말 시간을 쪼개서 하는 일인데, 제가 귀찮아도 환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호전된다면 좋은 거니까. 제가 귀찮을 만큼 연락을 많이 해라, 그 대신 그만큼 빨리 졸업해서 가셔라’ 이렇게 설명을 드리죠.

그래서 첫 번째로 안타까운 환자는 열심히 응대해도 답을 안 주시는 분들, 피드백을 안 주시는 분들이고요. 두 번째는 제때 안 오시는 분들이죠. 웬만하면 내원하셔서 처치하거나 설명 듣고, 한약 받아 가시는 게 저희 시스템이잖아요.

그냥 한약 한 두 달 분 보내드리고 내원하시라고 해도 되는데 그러면 경과가 어떤지 관찰이 안 되거든요. 진료 받은 후 중간에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일일이 반응을 못 해 드리니까요.

그런데 제때 내원을 안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약을 많이 처방해서 보내드렸으면 잘 챙겨 드시고 와야 하는데, 안 오신다는 얘기는 치료와 복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거거든요. 자꾸 치료가 어영부영 되어버리는 거죠.

반면에 지방에서 KTX를 타거나 자차로 운전하고 오시면서 꼬박꼬박 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먼 발걸음 해서 저를 찾아오셨을 때는 물론 그만큼 절박해서 오셨겠지만 감사하기도 하죠.

KTX 타고, 몇 시간 씩 운전하거나 지하철 타면서까지 제때 내원하시는 분들은 정말 예후가 좋아요.

반대로, ‘일주일에 한 번 못 오겠다’하는 분들은 제가 융통성 있게 2~3주에 한 번이라도 오시라고 하는데 그것도 안 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연락을 해도 응답도 없고, 내원하지 않으시면 뭔가 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예후가 좀 안 좋죠.

생활 습관만 잘 지켜도 높아지는 치료 효과

예후가 좋았던 케이스 중에 하나가 있는데요. 환자 분이 소음인이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아내 분이 소양인이셨더라고요.

환자 분이 멀리서 오셔서 열심히 치료 하시고 수첩도 맨날 적어오시고, 제가 카톡 보내면 그때그때 응답해주셨어요. 그래서 경과가 되게 좋으신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치료 받고 두 달째 됐는데 갑자기 환자 분이 ‘아내가 옛날에 햇빛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생겼다’라고 말씀 하시는 거예요.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모든 가족이 환자 분한테 집중해서 완전히 소음인 위주로 밥상을 차리고 있었던 거예요.

생활 습관이나 식이 관리도 거의 100% 잘 지키다 보니까 환자 분은 예상보다 예후가 좋았어요. 십 년 이상 앓으신 것들이 금방 나아졌는데, 아내 분은 자신의 체질과 반대인 남편의 식이와 생활 습관을 따르다 보니 햇빛 알레르기가 다시 생긴 거예요.

어떤 면에서 되게 신기하지 않나요? 그만큼 식이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음식으로도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죠.

그래서 아내 분에게 한 번 직접 내원하시라고 했죠. 처음에는 핸드폰 사진으로만 봤는데 아내 분이 아니나 다를까 소양인이었어요. 그래서 ‘좀 귀찮으시더라고 아내 분과 환자 분의 건강을 위해서 식이를 이렇게 해라’ 부탁을 드렸더니 한 달 뒤에 아내 분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괜찮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철저하게 식이나 생활 관리를 지키는 분들은 당연히 예후가 좋고 감사한데, 바쁘고 힘들다고 하면서 수첩도 안 적어 오시고 식이도 안 지키시고 하는 분들은 정말 안타깝죠. 물론 치료가 메인이고, 식이는 서포트 하는 면이 있지만 식이나 운동 등 생활 속에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료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어요. 또 치료가 잘 되더라도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그래서 환자 분들에게 부탁드리는 거는 조금 수고스럽겠지만, 저희가 알려드리는 운동, 목욕, 식이 등 잘 지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치료는 의료진과 환자의 팀플레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예후가 좋아져서 보람도 있지만, 100% 만족 시켜드린다고 할 수 없을 거예요.

그래도 이건 꼭 지켜주세요. 제가 부탁드리는 거 해 주시고, 조금이라도 궁금하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저는 신이 아니니까 환자 분하고 같이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는 거죠. 그래도 제가 경험자로서 조금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환자분과 저하고 합을 맞춰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가다 보면 당연히 호전이 안 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저를 좀 귀찮게 하시고 저희가 요청드리는 거 잘해주시고, 이때 내원해달라고 말씀드렸을 때 그걸 잘 지켜주시면 환자 분이 고생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벗어나게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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