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된 피부질환, 조바심, 단계적 호전
만성화된 피부질환 치료 과정,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 영향 많이 받는다
한의학적 치료 중에 계절에 따라, 혹은 환자 컨디션에 따라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시점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식사, 수면 등을 잘 챙기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넘기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피부질환이 만성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이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서양의학적 치료법으로도 잘 호전이 되지 않으니까 저희 한의원에 내원을 하시게 되는데요.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 각종 약물을 많이 복용을 한 상태로 내원을 하시게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계별로 진행되는 과정
그동안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내원하신 환자분들의 치료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면역억제제를 비롯한 스테로이드, 혹은 진통소염제 등 증상을 억제하는 약물들을 최소화하거나 줄일 수 있는 기간, 혹은 끊을 수 있는 기간이 첫째 치료 목표의 기간입니다.
두 번째는 이러한 약물들 없이도 증상이 호전되어가는 기간입니다.
세 번째는 서양의학적인 약물은 물론, 한의학적인 약물, 그리고 한의학적 치료 없이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입니다. 이것이 바로 치료에 있어서 졸업이 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번째 단계, 즉 서양의학적인 약물 없이 한의학적인 치료법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기간 중에, 증상의 호전도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증상의 정도가 100%였다면, 어느 날 갑자기 10~20% 이하로 크게 호전이 되었다가 다시 또 증상이 악화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증상의 정도가 100%였다가 10~20%로 떨어졌다면, 그 다음 두 번째 악화될 때는 80%, 90%의 정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 증상이 또 10% 이하로 떨어지고 다시 70%로 오를 수 있습니다.
즉, 증상은 한 번에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단계적으로 호전이 되는 것입니다.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몫
그런데 만성화된 질환으로 오랜 기간 고생을 하신 환자분들은 빨리 치료가 되었으면 하는 조바심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시점을 잘 견뎌내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가 10%까지 호전됐다가 갑자기 80-90%로 악화되는 시점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을 하지만, 그중에서도 환자분의 컨디션이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컨디션은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잘 먹고 잘 자는 것,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체질적으로 여름처럼 더운 계절은 소양인들이나 태양인들이 견디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추운 계절, 겨울에는 소음인들이 정말 특별한 이유 없이도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수년에 걸친 만성화된 두드러기로 대학병원에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고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의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내원을 한 환자분이 계십니다. 스테로이드도 다 중단하고 두 번째 치료 과정에 접근하였는데, 치료 중 크게 좋아지셨다가 증상의 호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점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소양인이었는데, 그러다보니 특별한 이유 없이도 더운 여름철 증상이 악화되는 시점이 왔던 것입니다.
스트레스 줄이고 건강 유지해야 치료 원활해
그런데 이 환자분은 ‘나는 특별하게 한 게 없는데 왜 악화가 되는지 모르겠다.’ 하시면서, 우선은 다시 병원에 가서 증상을 진정시킬 수 있는 치료를 한 번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환자분에게 ‘소양인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증상이 악화되는 시점이 올 수 있다’ 고 이야기를 드렸지만 환자분은 마음이 조급하시기 때문에 마음속에 잘 안 와 닿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그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점이 분명히 있는데, 혹시 증상이 다시 오르더라도 너무 조바심내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환자분의 컨디션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안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성화된 피부질환들은 환자분의 컨디션하고 절대 별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그러니까 좀 나빠지는 시점이 왔다면 현재 나의 건강 상태를 잘 관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들에 초점을 맞춰서 잘 먹고, 잘 자고,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이렇게 현명하게 넘기며 치료 과정을 끝까지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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