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종기와는 구별되는 결절홍반의 증상과 치료
피부에 종기 같은 몽우리가 반복되는데 잘 없어지지 않고 개수가 늘어난다면, 그리고 발목이나 무릎이 아프다면 단순 종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결절홍반 환자들 중에는 피부에 생기는 몽우리나 결절을 단순 종기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결절홍반이라고 진단받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피부의 몽우리가 생기는 종기
종기는 흔한 피부과 질환입니다. 모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몽우리가 만져진다는 점에서 결절홍반의 결절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엉덩이 주변에 반복되는 종기
종기 부위를 눌렀을 때 나타나는 통증인 압통과 열감도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결절홍반의 결절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종기와 결절홍반은 다른 질환입니다.
종기의 증상, 생활 관리법
우선 종기는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엉덩, 허벅지,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겹쳐지고 마찰이 잦은 부위에 잘 생깁니다.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지다가 화농되면서 농이 배출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한 몽우리가 자연스럽게 사그라지면서 없어집니다.
종기는 보통 모낭염에서 시작합니다. 세균 감염이 되면 딱딱하게 몽우리가 생깁니다. 이때 항생제를 먹거나 외과적으로 절개하여 배농합니다.
만약 피부에 몽우리나 종기가 반복되는 환자라면 식이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옛날에 고량후미를 조심하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실제 기름진 음식이나 체질에 맞지 않는 육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종기는 더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종기가 자꾸 반복된다면 음식 관리에 꼭 신경 써야 합니다.
평상시 종기가 잘 생기는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를 청결히 해주는 것, 압박이나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종기, 몽우리가 잡히기 시작한다면 손으로 건들지 않아서 2차 감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종기, 몽우리와 다른 결절홍반의 증상
결절홍반은 피부에 몽우리가 잡히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종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몽우리가 다발성으로 생기는 결절홍반
종기는 사지 말단보다는 엉덩이, 사타구니처럼 피부에 마찰이 잦은 부위에 많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결절홍반은 사지말단, 특히 다리, 발목 주변에서 먼저 발생합니다.
결절홍반은 피하지방층이나 혈관 주변에 염증이 생겨서 몽우리, 결절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콩알 같은 피부 결절과 함께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 열감, 압통도 나타납니다.
종기는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잘 생기진 않습니다. 반면 결절홍반은 여러 개의 결절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발목이나 무릎이 붓고 관절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피로감, 무기력, 발열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관절통, 부종이 동반되는 결절홍반
급성, 만성 결절홍반의 치료
특히 결절홍반 환자분들 중에는 초기에는 그냥 발목이 아픈가 보다, 하고 넘기다가 점점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심각하면 관절의 변형이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절홍반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치료해야 합니다. 급성 결절홍반은 감기가 지나가듯이 4~6주 이내에 몽우리가 없어지면서 통증이나 피로감 같은 전신증상도 사라집니다. 피로하지 않게 푹 쉬고, 소염진통제나 잠깐의 스테로이드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만성 결절홍반은 다릅니다.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으로 통증, 염증을 억제하려 하지만 진정이 잘 안 되고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결절과 통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결절홍반은 피부감염으로 생기는 국소적인 염증이 아니라 면역체계 이상으로 몸 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잘 쉬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등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는 치료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만성 결절홍반 치료 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소염진통제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히 사용합니다. 면역체계가 안정되어서 근본적으로 염증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에 종기 같은 몽우리가 반복되는데 잘 없어지지 않고 개수가 늘어난다면, 그리고 발목이나 무릎이 아프다면 단순 종기가 아니라 결절홍반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잘 살펴보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