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 지루성피부염과 모낭염이 동반될 수 있을까? 레이저시술은 괜찮을까? (ft. 스테로이드성 주사)

[주사피부염 Q&A] 만성화된 주사피부염, 레이저가 답?

주사피부염에 레이저 시술, 나쁜 건 아닙니다. 주사피부염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레이저만이 해결책도 아닙니다.

Q. 주사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모낭염은 같이 생길 수 있다?

정답은 O입니다.

주사피부염은 주로 얼굴의 중앙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 충혈성 질환이죠. 주사피부염의 증상은 안면홍조, 모세혈관 확장, 뾰루지, 구진, 농포 등이 주로 나타납니다.

                                                               주사피부염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홍반과 표면이 거칠어지는 인설이 주요 증상이죠.

                                                            지루성피부염

마지막으로 모낭염입니다. 모낭염은 털주머니인 모낭에 생기는 염증으로 뾰루지 같은 구진, 농포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모낭염

증상의 양상에 따라 구별할 수 있지만, 만성적인 피부염 환자들은 세 가지 질환이 혼재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사피부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모낭충이라고 합니다. 지루성피부염은 진균성 말라쎄지아 균, 모낭염은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통 얘기하죠.

주사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모낭염 초기에는 물론 이것들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란트라 같은 모낭충을 억제하는 외용제, 말라쎄지아를 억제하기 위한 항진균제,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등의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경우에는 모낭충, 진균, 세균 등의 감염이 원인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모낭충, 진균, 세균이 잘 감염되거나 번식할 수 있는 피부 환경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피부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원인 불명의 염증이 반복되면 어떨까요? 피지가 증가하고 피부 장벽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환경에서 모낭충, 진균, 세균의 번식이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혼재될 수 있습니다.

주사피부염이 지루성피부염, 모낭염하고 같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어떤 피부 질환이든지 만성화되면 혼재될 수 있습니다.

Q. 오래된 주사피부염, 레이저 시술이 답이다?

정답은 ×입니다.

주사피부염에 레이저 시술받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붉은 기가 너무 심해서 레이저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레이저 시술받고 너무 예민해져서 더 뒤집혔다고 하십니다. 또 어떤 분들은 받을 때는 좋았는데 나중에 다시 생겼다고도 합니다.

주사피부염에 레이저 시술, 나쁜 건 아닙니다. 주사피부염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레이저만이 해결책도 아닙니다. 내 주사피부염이 어떤 상태인지 잘 체크하고 거기에 맞는 솔루션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들은 얼굴로 열이 수시로 오른다고 호소합니다. 만약 얼굴에 홍조가 있더라도 안에서부터 열이 확 오르는 상열감이 있다면 레이저 시술은 조금 미루심이 좋겠습니다.

얼굴에 구진, 농포 같은 염증성 병변이 있는 주사피부염도 레이저 시술은 딱 맞지 않거나 시술 후 염증이 악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미루심이 좋겠습니다.

                                       레이저 시술이 맞지 않는 주사피부염

또 피부가 가렵고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는 주사피부염도 레이저 시술이 딱 맞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바른 후 생긴 주사피부염을 보통 스테로이드성 주사피부염이라고 하죠. 이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은 피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외용제 사용으로 생긴 주사피부염

피부가 얇아지고 예민한 상태에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초반에는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만성적으로 반복한다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주사피부염에 해당합니다.

만약 열감, 따가움, 가려움 같은 자각 증상, 혹은 염증성 병변 없이 단순 홍조, 모세혈관이 확장된 게 보이는 주사피부염이라면 레이저 시술도 아주 좋습니다. 치료하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오래된 주사피부염이라고 꼭 레이저 시술이 필요한 ‘기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사피부염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방법이 필요합니다.

Q. 스트레스 심하면 주사피부염이 생긴다?

정답은 O입니다.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한동안 받은 이후에 주사피부염이 생겼다고도 말씀하세요. 스트레스는 주사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자율신경계의 교감 신경이 흥분되면 안면홍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식이, 생활습관, 수면에도 영향을 주고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동시에 피부가 예민해지고 피부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수면과 식이가 안 좋아서 피부 보습이 안 되어도 주사피부염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주사피부염의 무조건적인 원인은 아닐지라도 최소 악화 요인은 됩니다.

따라서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이라면 이완하고 긴장을 푸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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