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하이라이트] 콜린성 두드러기 술 마셔도 되나요? 뜨거운 물 / 탕 목욕 해도 되나요?

생활 관리가 중요한 콜린성 두드러기, 올바른 방법 선택하세요!

콜린성 두드러기, 천천히 체온을 올리는 연습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술 마셔야 한다면 적당히!

연말이라 술 모임도 많은데 술 마셔도 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얘기하자면 술 마시면 안 되겠죠.

피부질환 대부분이 술 마시면 좋지 않습니다. 또 고량후미라고 하죠. 술 마시면 안주도 먹고 늦은 시간에 먹게 되는데, 그러면 위장에 부담이 갑니다. 이렇게 먹은 음식이 두드러기 패턴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은 긴장을 잘하십니다. 긴장하면 따끔거리고 간질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음주하시면서 긴장이 이완되면서 두드러기가 순간적으로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콜린성 두드러기에 술은 좋지 않습니다.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물에 목욕 금지? 중요한 건 땀을 내는 연습

“뜨거운 물에 목욕하지 말라고 하는데 요즘 너무 춥습니다.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절대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기니까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말고 시원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목욕해서 체온을 높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쇼크가 올 수 있어서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목욕을 통해 땀을 내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다른 질문 중에 “저는 두드러기가 올라올까 봐 지금도 창문 열고 살아요.”라고 얘기하신 분이 계세요. 지난주에 2년 전에 치료했던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이 오셨는데, 이분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저는 혹시 다시 안 좋아진 건가 싶어서 덜컹했습니다.

2년 전, 그분은 특전사가 꿈인 신체 건강한 남자분이셨습니다. 12월에 오셨는데, 반바지 입고 속옷 하나도 안 입고 반팔 입고 슬리퍼를 끌고 오셨습니다. 추운 계절에 밖에 있다가 한의원에 들어오니까 간지러워서 미치겠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왜 그러시는지 이해는 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안 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히신 거죠. 근데 몸이 완전히 얼음장같이 차가웠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분이 운동하면 땀이 날까요? 그렇게 몸이 얼음장같은 분들은 암만 운동해도 땀이 나지 않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를 위한 반신욕 방법

그분한테 ‘오늘부터 하실 일’이라며 생활 관리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따뜻하게 드시고, 물도 따뜻한 물로 드시라고 했습니다. 또 속옷부터 입으시라고, 특히 겨울이니 내복을 챙겨 입으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1번 반신욕을 하는데, 목욕하는 팁이 중요합니다. 반신욕으로 땀을 내고 싶은데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은 땀나기 전에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또 간지럽고 짜증나요.

처음에 물을 받을 때 내 체온보다 살짝 높거나 비슷해서 자극이 안 일어날 정도의 온도여야 합니다. 두드러기 반응이나 간지럼이나 따가움이 안 나타날 정도의 물에서 시작하시는 게 중요하죠.

욕조에 앉아서 조금 있으면 체온보다 약간 높게 올라가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조금 뜨거운 물을 한두 바가지 정도 담는다 생각하고 트는 거예요. 물을 틀 때 용량 조절이 중요한데, 두드러기가 나올 것 같으면 얼른 멈추셔야 합니다.

그렇게 5~10분 앉아 계시면 슬금슬금 올라왔던 게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다시 조금 더 뜨거운 물을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천천히 하면서 20분 정도 앉아있다 보면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땀이 살짝 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마무리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뜨거운 물까지 아니더라도 따뜻한 물을 홀짝홀짝 드시면서 마찬가지로 체온이 확 올라가지 않게 단련하시면 되겠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 나와야 하는데, 중요한 게 있습니다. 땀에 모공이 다 열린 상태로 요즘 같은 계절에 방 밖으로 나오면 절대 안 됩니다. 화장실 안에서 물기 다 닦고 보습제 얇게 펴 바르시고 속옷 다 챙겨 입고 나오셔서 체온이 확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분이 2년 전에 처음 오셨을 때는 저를 안 믿으셨습니다. 급하니까 하라는 대로 관리하셨는데, 엊그제 오셔서 “제가 얘기했던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고 얘기하셔서 되게 뿌듯했습니다. 다행히 입대하시고 지금까지도 문제없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러 오신 거였습니다.

체온 유지한다고 무조건 차갑게 지낸다? 잘못된 방법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은 무조건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말라고 한다고 찬물로 목욕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로 힘들다 보니 어떤 환자분들은 이 추운 계절에 이불도 안 덮고 홀딱 벗고 주무시기도 한대요.

조금만 체온이 올라가면 두드러기 생길 것 같으니까 강박증이 생겨서 그러신 건데, 그러다 큰일 납니다. 이분들은 조금만 체온이 올라가면, 혹은 조금만 뜨거운 물이 확 닿으면 두드러기가 확 올라옵니다. 그분들도 속옷부터 입으시라고 제가 얘기하거든요.

콜린성 두드러기, 뜨거운 물로 절대 목욕하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추운 날 창문을 열어놓고 주무시거나, 여름 내내 에어컨 바람 밑에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몸에 크게 타격이 가지 않는 정도에서 천천히 체온을 올리는 연습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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