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제가 속건조 유발? 촉촉한 피부관리~ 보습제 제대로 바르는 방법 (보습제 선택법&속건조 탈출 생활관리꿀팁)

속건조에 중요한 보습!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속건조가 있다면 보습제를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조한 계절입니다. 우리가 ‘속건조’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정확하게는 ‘피부 속 건조’를 말합니다.

속건조는 보습제를 발라도 피부 안에서 당기는 것 같고 푸석하게 느껴집니다. 더 나아가면 피부 안은 당기고 푸석한 거 같은데, 표면은 번들번들 유분기가 넘쳐 난다고 호소합니다.

오늘은 건조한 겨울철 피부 속 건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올바른 피부 보습 방법

피부가 건조하다면 보습을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 것입니다. 피부에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가장 기본이겠죠.

보통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종류를 살펴보면 스킨·토너, 에센스나 앰플, 로션, 크림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순서가 화장품의 점도와 유분기가 낮은 순서에서 높은 순서입니다.

점도가 높은 크림류 제품을 먼저 사용하고 점도가 낮은 로션, 스킨을 나중에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나중에 사용한 보습제가 흡수가 안 되겠죠? 여러 가지 화장품을 사용한다면 스킨·토너, 에센스나 앰플, 로션, 크림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화장품, 보습제는 세안 직후 도포해야 합니다. 세안 후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 수분을 가두어 피부에 흡수시킨다는 생각으로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비비지 마세요. 얼굴에 남은 물기는 수건으로 살짝 눌러서 제거하고, 피부에 남아 있는 수분이 있다면 30초 정도 얼굴을 톡톡 두드려서 물을 흡수해줍니다.

이 행동은 피부 표면의 혈류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화장품을 바를 때 보습제가 잘 침투될 수 있는 환경도 간접적으로 만들 수 있겠죠?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기본입니다. 간혹 환자분들한테 “물 많이 드세요?” 이렇게 물어보면 “저는 커피를 큰 텀블러에 담아서 수시로 마셔요.”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커피나 차에 든 카페인은 오히려 탈수, 이뇨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커피나 차를 아무리 마셔도 화장실 가기 바빠질 뿐 체내에 수분 공급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에 적어도 1.5L 이상의 생수나 피부가 얇고 건조하신 분들이면 소금을 살짝 타서 염분이 있는 물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원칙은 습도 유지입니다. 특히 가을, 겨울에 난방으로 건조하면 입도 마르고 피부는 바짝 마르게 됩니다. 이때 적어도 50~60% 정도의 습도 유지는 속건조 예방에 필수입니다.

피부 속 건조를 위한 보습제 바르는 법과 수분 섭취, 습도 유지는 정말 당연한 말이고 많이 알고 계신 내용이기도 합니다.

보습제가 ‘독’이 되는 경우

제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속건조가 있다면 보습제를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피부가 얇고 건조한 분 말고 피부질환이 있는 분은 보습제를 과하게 쓰는 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안면홍조,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은 과도한 보습제가 오히려 속건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염증이 있어서 열이 나면 건조하게 느껴지겠죠? 그러면 환자분들은 보습제를 많이 발라야 한다고 여기고 로션, 크림, 오일 등을 여러 겹 덧바르게 됩니다. 겉에서 보면 얼굴은 번들거리는데, 피부 속에서는 ‘당긴다, 건조하다’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하십니다.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열이 나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화장품이나 보습제를 덧바르면서 피부에 유막이 여러 겹 코팅되면 어떻게 될까요? 피부 안에서는 뜨겁고 당기고 건조한 느낌인데, 열 배출은 안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보습제가 속건조를 유발하는 경우입니다.

또 피부가 예민하고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건조하다고 선택한 여러 가지 로션, 크림, 오일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피부에 보습제를 덧바르면서 보습제 속 유분들이 모공을 막기도 하고,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구진이나 농포 등이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습제는 꼭 한두 가지 정도로 제한하셔야 합니다. 스킨과 로션을 바른다거나 수분크림 한 가지 정도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좋다는 성분이 첨가된 복잡한 제품이나 기능성 화장품보다는 로이드, 피지오겔, 세타필 같은 무난한 보습제 정도를 바르는 게 좋겠습니다.

보습제 바르는 법은 비슷합니다. 세안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피부를 톡톡 30초 두드려주시고, 손가락 한 마디에서 1.5마디 정도의 보습제를 얇게 도포하는 원칙이 중요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속건조

피부에 염증이 있는 속건조, 피부 보습제 바르는 법을 가르쳐드렸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치료입니다.

피부에서 열이 계속 난다면 피부가 계속 건조하고 당기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염증을 진정시키고 얼굴 피부로 열이 나지 않도록 하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항생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성적인 경우에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상황에 맞게 치료 받으셔서 열이 오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속건조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피부 속 건조, 보습제가 필요한 경우인지 독이 되는 경우인지 잘 살펴보시고요. 상황에 맞는 관리, 치료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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