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적,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려움증 생기는 이유
우리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히스타민이 분비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가려움이 당연히 심해지게 되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유독 가렵다?
피부 가려움증, 소양증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려움이 심해져요.’ 이렇게 종종 이야기하시죠? ‘스트레스가 뭔가 피부에 좋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실제로 그럴까?’ 의심되기도 하실 것입니다.
스트레스, 걱정, 근심이 생기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자극되고 항진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죠.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가렵고 염증 반응이 증가해서 당연히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히스타민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물질이죠.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콧물, 재채기를 통해 꽃가루를 날려버리듯이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우리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히스타민이 분비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가려움이 당연히 심해지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그만 스트레스 받아!’ 이렇게 가려움증이 증가하면서 신호를 준다고 바꿔 생각해봐도 좋겠습니다.
그다음, 보통 우리 이런 말 많이 하죠? ‘신경 썼더니 피가 마르는 것 같아~’ 실제 초조하고 불안하고 신경을 쓰면 입이 바짝 타고 또 잠도 못 자고 피부도 푸석푸석 건조해집니다.
한의학적으로 진액이 마른다고 이야기하죠. 실제 몸에 탈수가 오고 건조해지면서 당연히 가려움증은 당연히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렵다? 실제 맞는 말이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가려운 이유 ① 콜린성 두드러기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가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두드러기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콜린성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심부체온이 상승할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죠. 보통은 운동이나 목욕 등을 할 때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두드러기가 올라오죠.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긴장할 때 가슴이 콩닥콩닥하면서 피부가 따끔따끔, 간질간질한 이상 감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혹 몸이 가려우시다면 혹시 콜린성 두드러기는 아닌지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체온이 올라갈 때 가려움이 생기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가려운 이유 ② 잘못된 습관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가려운 이유가 또 있죠. 바로 습관입니다.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가려움이 증폭되죠.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분 역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환부를 자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결절성 양진 환자들입니다. 피부가 올록볼록 콩처럼 튀어나오죠. 그리고 결절성 양진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양진 부위를 손으로 긁거나 만지거나 뾰족한 것으로 자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극하면 어떻게 되죠? 표피층, 피부 장벽이 손상되죠. 또 상처가 나거나 2차 감염이 생기면서 더 가려울 수 있겠죠. 스트레스를 받으니 가렵고, 긁고, 자극하니 더 가렵고 이렇게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렵다’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봤습니다. 결론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질환이 악화하고 가려움 증폭되는 것 맞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입니다.
제가 피부 질환 환자분들에게 습관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제발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절대 도움 안 됩니다. 피부 걱정은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우스갯소리를 종종 합니다. 가려움증, 피부질환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물론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낫겠지 뭐’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부가 가렵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초기, 급성기라면 단기간의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도 호전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수주 이상, 수개월 이상 가려움증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꼭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일 수 있겠습니다.
만성적인 피부질환 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등에 의존을 계속하면 피부장벽이 약해지면서 점점 난치성 피부 질환 가려움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을 잘 세우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피부 질환에 백해무익하다는 것 꼭 염두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주변의 환경을 돌아보시고 마음 편안히 하시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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