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붉어져요!🔴 주사피부염&지루성피부염&2차성주사피부염 ft 스테로이드 엘리델

연고 바르다가 피부염 악화? 2차성 피부염 원인과 치료법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혹은 부적절한 관리, 연고의 오남용으로 2차적으로 주사피부염이 발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사피부염 vs 지루성피부염 감별 포인트

얼굴이 붉어지는 피부질환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종종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루성피부염으로 진단받았다. 그런데 치료해도 잘 낫지 않으니 이제는 주사피부염이라고 한다. 내 얼굴은 과연 지루성피부염이냐, 주사피부염이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보통 이렇게 대답하죠. ‘중요하지 않습니다. 치료하면 되죠.’

피부질환은 정말로 진단명보다는 제 생각에는 발생 기간이랑 발생 원인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피부질환의 체크 포인트 항상 말씀드리죠? 급성이냐 만성이냐, 감염이냐 비감염이냐.

그래도 한 번쯤은 주사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의 감별점을 짚고 넘어가자면 예전에 말씀드린 칼럼이 있으니 좀 더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 번 주사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의 차이를 간단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주사피부염은 피하, 피부밑의 혈관의 충혈, 염증으로 발병하고 홍조로 시작하는 만성 충혈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그래서 얼굴의 중심부인 코 주변부터 외곽 라인으로 점점 홍조가 벌어지죠. 그리고 홍조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심하면 뾰루지, 농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눈이 침침하고 충혈되는 안과 질환이 동반된다는 거죠.

주사피부염의 자각증상으로 열감, 화끈거림, 따가움, 미세한 가려움이 있습니다. 많이 가렵지 않다는 거죠. 주사피부염은 얼굴에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체간, 몸이나 두피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지루성피부염은 만성적인 피부염, 습진이죠. 만성 피부염으로 피부 표면에 변화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호발하기 때문에 눈썹 주변, 코 주변에 주로 발생합니다. 피부 표면이 거칠거칠하거나 진물이 나거나 각질이 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루성피부염도 심하면 피지선에 염증이 생겨서 구진이나 농포 이런 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사피부염처럼 화끈거리고 따가움보다는 가려움이 조금 더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죠.

안과 질환, 눈 주변의 질환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인 두피, 겨드랑이, 사타구니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거죠.

만약 내가 어떤 피부염인지 모르겠는데 얼굴 이외에 다른 부위에 병변이 동반된다면 ‘지루성피부염에 좀 더 가깝겠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외용제의 과다한 사용, 2차성 주사피부염으로 번져

주사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에서 조금 애매한, 새로운 주사피부염이 등장하죠. 바로 2차성 주사피부염입니다. 상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피부가 뜨끈뜨끈 열이 나고 혈관 확장과 구진, 농포, 염증이 일어나면서 주사피부염 같은데 피부가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가렵기도 하고 또 진물, 각질도 일어나니 헷갈리는 거죠. ‘이거 주사피부염이야? 지루성피부염이야?’ 애매한 양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분들의 히스토리를 잘 들어보면 처음에는 지루성피부염 혹은 접촉성 피부염 진단을 받았고 피부과 처방을 받아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낫지 않고 점점 환부가 넓어졌다고 이야기하시죠. 이때 사용했던 연고 대부분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되거나 혹은 엘리델, 프로토픽 같은 면역억제제 같은 성분의 외용제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2차성 주사피부염이라고 말씀드리죠. 결론은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혹은 부적절한 관리, 연고의 오남용으로 2차적으로 주사피부염이 발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말로 보통 스테로이드성 주사라고도 이야기하죠. 2차성 주사피부염 혹은 스테로이드성 주사가 일어나는 과정을 살펴보자면, 스테로이드 외용제가 피부를 얇게 하고 혈관을 확장해서 충혈되고 홍조가 생깁니다. 덧붙여 스테로이드 혹은 엘리델 같은 연고가 피부 장벽과 피부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죠. 그러면 외부 자극이나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자극과 감염에 취약해지면서 2차 감염이 납니다. 진물이 나고, 화농이 되고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염, 습진 같은 변화까지 동반되는 거죠.

여기에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리바운드현상, 용수철 현상이라고 보통 얘기하죠. 증상이 널뛰기하는 상태가 나타나는 주사피부염으로 발전합니다.

2차성 주사피부염 치료

‘지루성피부염이냐 주사피부염이냐?’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무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치료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2차성 주사피부염, 어쩔 수 없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사용 중인 외용제의 의존도를 낮춰야 합니다. 테이퍼링을 하시든 혹은 감당이 가능하다면 단기간 내에 줄이시든 어쨌든 연고의 사용을 꼭 줄이셔야 합니다.

2차성 주사피부염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혼자서 대처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도움을 받으셔서 피부 장벽을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루성피부염과 주사피부염, 그리고 2차성 주사피부염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피부질환은 급성이나 만성이냐에 따라 계획을 달리 세우셔야 하죠. 발병 초기라면 어떤 질환이든 단기간에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국소적으로 잘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외용제 사용은 꼭 피해주셔야 또 다른 피부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꼭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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