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온 감기?! 물방울건선 vs 장미색비강진 감별점과 치료관리법 ft 인설 각질

피부에 걸린 감기, 물방울건선 & 장미색비강진 꽉 잡는 법은?

간혹 장미색비강진으로 시작했는데 만성적으로 건선으로 발전하거나 혹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물방울건선에서 시작했는데 만성적으로 건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환절기, 가을, 겨울철 건조한 계절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부슬부슬 희끗희끗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죠. 이렇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비늘 린(鱗), 가루 설(屑)을 써서 인설성 질환이라고 표현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은 많이 아시는 건선이죠. 건선은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건선을 앓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건선 중에서 갑자기 피부에 자잘한 물방울 모양으로 흩어지는 물방울건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선은 아니지만, 급작스레 분홍색의 인설이 있는 발진이 생기는 장미색비강진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물방울건선과 장미색비강진 두 질환의 감별점과 주의사항, 생활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물방울건선 & 장미색비강진 특징

물방울건선은 여러 가지 건선 타입 중의 하나인데 보통 0.5~1.5cm 정도의 물방울 같은 자잘한 구진이 몸통인 체간과 사지에 급속도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죠. 피부에서 염증이 일어나고 표피와 각질층에 과증식이 일어나서 인설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물방울건선은 인후염, 편도염, 상기도감염, 감기죠. 이런 질환 이후에 급작스럽게 확산되기도 해서 ‘혹 연쇄상구균의 감염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라고 원인에 대해서 추측이 되죠.

또 다른 인설성 질환이 있죠. 장미색비강진입니다. 장미색비강진은 처음에 분홍색 인설이 있는 발진인 원발반이 생기게 됩니다. 원발반이 생긴 이후로 1~2주 이내에 광범위하게 병변이 확산이 되는데 주로 체간이나 복부에 병변이 생깁니다.

원발반 위주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뻗어서 생긴다고 해서 크리스마스트리 발진이라고도 이야기하는 것이 장미색비강진의 특징이죠.

장미색비강진의 경우 피부 발진이 생기기 전에 발열, 관절통이나 피로감 등 몸살 감기 같은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생겼든지 혹은 세균의 감염이 원인이 아닐까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 많이 아시죠? 이런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물방울건선과 장미색비강진, 두 질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분홍색 구진에 인설, 각질이 덮이는데 환부가 흩어져 나타납니다. 비교적 1~2주 혹은 수주 이내에 확 돋아나지만 적절한 관리를 하면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3개월 전후로 호전되는 피부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문제는 피부에서 염증이 생기고 각질층이 증식하고 인설이 생기는 양상이 난치성 피부질환이라고 보통 얘기하는 판상 건선과 같은 건선의 병리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간혹 장미색비강진으로 시작했는데 만성적으로 건선으로 발전하거나 혹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물방울건선에서 시작했는데 만성적으로 건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서 나타나는 물방울건선 & 장미색비강진

환절기 건조한 계절에 생기는 인설성 피부질환 물방울건선과 장미색비강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앞서, 두 가지 질환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에 무언가 생겼다고 하면 염증이 생겼다고 하죠.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 무엇이 있죠? 바로 감기죠.

보통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죠. 그리고 감기는 이런 염증이 코나 목 같은 호흡기에 나타나는 질환을 얘기합니다.

반면에 물방울건선이나 장미색비강진은 제가 ‘피부에 감기 걸렸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감기 같은 염증 반응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잘 쉬어주고 체력이 잘 유지되고 면역력이 튼튼하면 일반적인 감기는 며칠 지나면 회복이 잘 되죠. 마찬가지로 피부에 걸린 감기도 동일합니다.

피부 감기인 물방울건선, 장미색비강진도 보통 6주에서 길어야 3~4개월 이내에 회복되고 치유가 되죠.

하지만 만약 이 기간에 피부의 면역력 관리라든지 체력 관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잘되지 않아서 병이 깊어지거나 혹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부의 면역체계가 튼튼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죠? 염증으로 각질이 과증식 되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 건선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 환절기, 가을, 겨울철 호발하는 인설성 피부질환에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물방울건선 & 장미색비강진 타파하는 생활 관리 TIP

피부에 인설이 생기는 피부 감기! 물방울건선과 장미색비강진 타파를 위한 생활원칙 세 가지를 마지막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세 가지를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바로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입니다.

정말로 인설성 피부질환에 스트레스가 최악입니다. 물론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설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환자분들 발병 전후의 히스토리를 들어보면 공통점은 ‘스트레스가 심했다.’, ‘잠을 못 잤다.’ 이런 상황입니다.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을 때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피부가 감기에 걸리는 듯합니다.

따라서 환절기 피부질환이 생겼다면 꼭 몸과 마음을 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도 좋겠죠. 햇빛을 적절히 보면서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산책하기를 꼭 권해 드립니다. 또 하루에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도 필수입니다.

두 번째, 반신욕입니다.

한의학에서 피부에 이렇게 붉은 염증이 생기면 혈열이라는 표현을 종종 씁니다. 방 안의 온도가 올라가고 갑갑하면 어떻게 하죠? 바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죠. 반신욕이 피부 표면의 순환을 돕고 피부를 환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신욕으로 살짝 땀을 내주는 것 하루 10~2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땀을 살짝 내주되 목욕 후에는 꼭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셔서 땀으로 촉촉해진 수분을 머금은 피부에 장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주 3회 이상의 반신욕과 반신욕 직후에 보습제 바르기 꼭 필요한 생활원칙입니다.

세 번째는 음식 관리입니다.

최근 환자 한 분이 물방울건선으로 내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트해서 보디 프로필을 찍는다고 야근으로 바쁜 와중에도 석 달간 세끼 모두 닭가슴살만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분은 태음인 체질이었던 거죠. 야근에 과도한 운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질에 안 맞는 닭가슴살만 드시면서 탈이 나신 거였어요.

그래서 혹 이분처럼 발병 전후에 치우친 식습관은 없었는지 꼭 체크해보시면 좋겠고 만약 체질을 알고 계신다면 체질에 맞는 식이 관리를 하시면 가장 좋겠죠.

그리고 체질을 모른다면 제일 중요한 가공식품과 인공조미료, MSG라고 하죠. 이런 것 꼭 피하시고 골고루 드시는 것, 신선한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춥고 건조한 계절의 피부 감기 물방울건선과 장미색비강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빨리 회복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생활 관리 원칙 세 가지 기억하셔서 꼭 실천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이런 물방울건선이나 장미색비강진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내 피부 면역력이 떨어졌구나.’ 생각하시고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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