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세안법 & 보습제 사용 가이드
중요한 원칙은 보습제를 많이 바른다고 피부가 잘 재생되는 것도 아니고, 속건조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전에 주사피부염 화장품 사용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죠.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이 ‘화장품 도대체 뭘 써야 해요?’ 이렇게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만큼 많이 물어보시는 게 ‘어떻게 세안해요?’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사피부염 세안부터 시작해서 보습제 바를 때까지 주의사항과 순서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들의 흔한 고민 화장, 해야 한다면 이렇게!
주사피부염 환자분들 ‘화장해도 되나요?’ 이렇게 많이 물어보시는데 정답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당연히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커버력이 강한 색조화장품들은 모공을 막아서 피부의 열 배출도 막고 면포나 뾰루지 같은 것들을 악화시키고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색조 화장은 안 할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하지만 만약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보통 비비크림 같은 가벼운 제품으로 마무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만약 파운데이션 같은 리퀴드 타입에 파우더까지 사용하면 색조 가루가 모공에 더 끼겠죠.
그러니까 색조 화장품 사용에 주의하시는 게 좋겠고, 만약에 색조 화장을 하셨다면 세안을 잘하셔야 합니다. 만약 색조 화장을 안 하셨다면 이중 세안을 권하지 않습니다. 이중 세안이 피부를 자극하고 수분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색조 화장을 만약 하셨다면 꼭 메이크업 지우는 과정을 포함한 이중 세안을 하셔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일 때, 올바른 세안법
메이크업을 안 했는데 피부에 열이 나고, 속이 건조한 속건조라고 하죠. 피부 당김이 있다고 해서 물로만 세안하고 세안제를 안 쓰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세안제를 사용해주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공기 중에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많죠. 또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은 피부에서 모낭충의 번식이 많아지고 잦아질 수 있는데 여기에 피부의 피지가 한몫합니다. 만약 세안제를 사용하기 싫으시면 아침에는 적어도 가볍게 물 세안하더라도 저녁에 하루 한 번 정도는 순한 세안제를 꼭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다음에 물의 온도입니다. 물의 온도를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얼굴이 뜨끈뜨끈 열이 나니까 차갑고 시원한 물로 세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시죠? 그런데 차가운 물도, 뜨거운 물도 안 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의 피부는 얼굴 피부의 혈관 확장이 기본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물로 세수하면 혈관이 긴장되겠죠. 세안 직후에 반동적으로 더 붉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뜨거운 물로 세수하면 혈관을 확장할 수 있겠죠. 그러면 자극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미온수로 세안해야 합니다. 피부 온도와 비슷한 정도의 물로 10회 정도 가볍게 헹구어 줍니다. 깨끗이 닦는다고 계속 여러 번 헹구어 주는 것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분들, 세안하다 보면 피부가 때처럼 벗겨지는 경험 해보셨을 것입니다. 염증으로 손상된 각질층이 들떠서 일어나는 일이죠. 이때 타월이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데 안 됩니다. 금물입니다.
때를 밀지 않아도 굳이 이태리타월로 자극하지 않아도 각질층은 자연 탈락한다, 다 알고 계시죠?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 상태가 지저분해도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스크럽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수건으로 살살 문질러서 각질을 벗겨내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이것 또한 안 됩니다. 금물입니다. 피부가 다 재생돼서 자연스럽게 각질층이 탈락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로 10번 정도 세안하시고 수건으로 닦을 때는 꾹꾹 눌러서 물기만 살짝 제거해주면 됩니다.
이때, 비비지 말고 물기만 눌러서 제거합니다. 그래서 피부에 물이 약간 남아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안 후 3분 이내! 촉촉한 상태 유지하는 보습제 사용 원칙
세안 후에 3분 이내로 보습제를 바르는 과정으로 빨리 넘어가셔야 합니다. 보습제는 여러 가지 이전 영상에서 피부 상태나 계절에 따라 선택하는 방법을 말씀드렸죠. 그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원칙은 보습제를 많이 바른다고 피부가 잘 재생되는 것도 아니고, 속건조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건조하다고 여러 가지 제품을 듬뿍듬뿍 바르면 안 좋습니다. 여러 가지 보습제를 바르지 마시고 개수도 용량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습제를 바를 때 맨손 톡톡 과정을 30초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피부에 남은 물기가 피부에 흡수되는 느낌으로 손바닥으로 피부를 30초 정도 톡톡 가볍게 두드립니다. 피부의 혈류 순환을 돕는 마사지 효과도 있고, 보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처치법이 되겠습니다. 나에게 맞는 보습제를 바르시면 되겠죠.
주사피부염 세안 & 보습제 사용 팁 총정리
주사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세안 팁에 대해서 총정리하겠습니다.
첫 번째, 색조 화장은 가급적 하지 말라.
두 번째, 세안은 하루에 2, 3번 정도로 하되, 하루에 한 번 정도 세안제를 사용해라.
세 번째, 물 온도는 미온수로 10회 정도로 가볍게 헹궈라.
네 번째, 스크럽, 각질 제거를 인위적으로 하지 말라.
다섯 번째, 물기 제거할 때는 수건으로 꾹꾹 눌러줘라.
여섯 번째, 보습제는 세안 후에 3분 이내 30초 톡톡 두드린 후 보습제를 발라라.
주사피부염 환자분들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겨울에는 춥고, 건조해서 1년 사시사철 고민이 많으시죠. 세안과 보습제 바르는 것이 가장 기본이니 잘 숙지하셔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세안법, 보습제는 어디까지나 관리법일 뿐이죠. 꼭 치료가 필요한 경우인지 아닌지 체크하시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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