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성 두드러기 감별법 & 추운 겨울 나는 꿀팁
콜린성 두드러기, 체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피부가 따끔거려서 콜린성 두드러기 같다고 진료실에 내원하시는 분 중에는 간혹 콜린성 두드러기 아닌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콜린성 두드러기가 맞는 경우, 틀린 경우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피부 증상 없이 따끔거려도 콜린성 두드러기에 해당
댓글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해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입니다.
‘몇 년 전, 더운 여름에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 피부 이상은 없었는데 너무 덥거나 추우면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스트레스만 받으면 온몸이 너무 아파서 매일 울었습니다. 이제 제가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것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이분 케이스 한번 정리해보면, 스트레스받고 시작했습니다. 피부 증상은 없습니다. 더울 때, 추울 때, 스트레스받을 때 온몸이 아프다는 거죠.
콜린성 두드러기는 스트레스나 긴장할 때, 몸의 체온이 올라갈 때 피부 증상 없이 따끔거림과 같은 감각 이상으로만 발생할 수 있죠.
그런데 이분 내용 중에서 한 가지, 추울 때 발생했다는 게 콜린성 두드러기와 맞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와서 온도 차가 생기거나 추운 실외에서 운동할 때 올라온다는 케이스였다면 콜린성 두드러기일 수 있죠. 조금 더 자세하게 상황을 체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피부 증상 없이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 감각 이상만 있는 것은 콜린성 두드러기가 맞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에서 나타나는 형태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 얼굴에 열감이 올라옵니다. 피부 속에서 따갑고, 가렵고,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도 있습니다. 피부가 빨개지면서 붓기도 합니다. 두드러기, 팽진은 자주 생기지 않는데, 이것도 콜린성 두드러기에 해당하나요? 체온이 내려가면 괜찮아집니다.’
질문 정리해보겠습니다. 몸에서 열이 납니다. 피부가 따갑고,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피부 붉어짐, 부종이 있다는 거죠. 모기 물린 듯한 팽진, 볼록하게 올라오는 것은 없습니다.
이분은 콜린성 두드러기 맞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피부 증상은 일반적인 두드러기, 모기 물린 듯이 부풀어 오르는 팽진보다 자잘하게 붉은 반점이나 좁쌀처럼 자잘한 모양의 구진 혹은 피부가 전반적으로 붉어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심하면 실신 같은 전신증상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약에 체온이 올라갈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체크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운동할 때 나는 두드러기, 지속 시간 체크하기
세 번째 케이스입니다.
‘운동할 때 열이 보통 많이 나죠. 운동할 때 곧바로 두드러기가 나는 건가요? 저는 운동 후 다음 날 2개에서 4개씩 두드러기가 났다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희미해집니다. 그러다가 하루 지나면 사라집니다.
이것도 콜린성 두드러기인가요? 전혀 따갑거나 간지럽지 않습니다.’
이분 질문도 정리하겠습니다. 운동 후에 다음날이 포인트죠.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에 발생합니다.
보통 운동할 때도 체온이 막 올라가면서 땀이 나기 직전까지 따갑고, 가렵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땀이 나기 시작하면 증상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지속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체온이 내려가면 없어지죠. 보통 1, 2시간 내외로 체온이 떨어지면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이분 케이스는 콜린성 두드러기가 아닐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따뜻할 때 유독 심한 콜린성 두드러기, 체온 변화로 발생
콜린성 두드러기, 체온 변화에 몸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몸 안에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죠. 땀샘 수용체, 땀을 나게 하는 수용체에 딱 붙습니다. 땀이 나면 체온이 내려가죠. 이때, 아세틸콜린이 비만세포나 신경분절을 자극해서 두드러기나 따끔거림과 같은 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적절한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몸이 땀을 내고, 열을 배출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운동할 때는 무조건 욕심내고 운동하기보다는 살살 몸을 단련시키면서 꾸준하게 운동과 목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을 위한 운동법이나 목욕법 칼럼이 있고, 이전에 많이 말씀드렸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두려운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 몸 가렵지 않게~ 겨울 나는 TIP
일교차가 생기고 실외와 실내의 온도 차가 생기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의 고민이 많아지는 시즌이죠. 왜냐하면 땀을 내고 싶어도 땀도 잘 안 나고, 몸은 수시로 따갑고 가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 겨울을 잘 나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하는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손, 발, 배 따뜻하게 하기.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이 겨울이 더 힘든 이유는 땀이 안 나기 때문이죠. 덥고 습한 여름보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당연히 같은 활동을 해도 땀이 안 납니다. 때문에 콜린성 두드러기가 자주 심하게 발생하죠.
따뜻한 곳에 가면 두드러기가 올라오니까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 중에는 한겨울에도 창문 열고 자고, 속옷도 안 입고, 맨발에 슬리퍼 신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해는 가지만,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기초 체온을 높여서 활동할 때 빨리 모공을 열고 열을 배출할 수 있는 기본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얼음장 같은 몸은 활동할 때 땀 배출도 안 되죠. 열 배출도 절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 발, 배에 따뜻한 핫팩 혹은 손발에 토시 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옷은 꼭 입고, 배도 꼭 따뜻하게 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 수시로 미지근한 물 마시기.
열이 나고 땀이 나면, 콜린성 두드러기 풀리죠. 겨울에는 여름보다 아무래도 물도 덜 먹게 됩니다. 그러면서 춥고 건조하고 몸은 바짝 마르고 차가워집니다. 당연히 땀은 덜 나겠죠.
그래서 보온병에 미지근한 물 담아서 수시로 따듯한 물을 드셔서 수분도 보충하고 몸도 따뜻하게 해라, 콜린성 두드러기 겨울나기 두 번째 팁입니다.
세 번째, 실외 운동 피하기.
운동과 목욕을 통해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중요하지만, 추운 계절에 찬바람 맞으면서 운동하면 두드러기 100% 심해집니다. 우리가 활동해서 체온은 올라가는데 찬바람이 피부에 닿으면 모공은 닫히게 되죠. 당연히 두드러기가 확 올라옵니다.
운동을 하시려면 따뜻한 실내에서 꼭 옷을 입고 찬바람 맞지 않게 운동하는 것, 포인트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 추운 계절 나기, 참 고민이 많고 힘드시죠. 항상 말씀드리지만, 가벼운 콜린성 두드러기는 스스로 운동하는 것, 목욕하는 것,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생활습관을 통해서 혼자서 개선이 힘들다면 항히스타민제만 의존하지 마시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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