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 환자의 만년 고민, 기초화장! 스킨 & 로션 올바른 루틴은?
보습제만 많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에 유막을 형성해서 열 배출도 안 됩니다. 또, 보습제의 유분이 모공에 껴서 면포나 여드름 같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제 친구가 주사피부염 진단 받았는데, 화장해도 되는지 궁금해 합니다.
정답 알고 계시면서 질문하셨을 것 같은데, 물론 안 하면 좋죠.
주사피부염이 염증이 생기죠. 그리고 피부에서 열이 납니다. 피부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낭충 번식이 일어나고 여드름처럼 면포가 생기죠.
그런데 화장하면, 화장품도 이물질이니까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죠. 화장품이 모공 사이에 끼게 됩니다. 면포, 좁쌀 여드름 아니면 모낭염 같은 것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마스크 쓰죠. 그래서 눈 화장이나 이마 쪽만 살짝 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피치 못하게 화장해야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제품은 최소 가지 수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비비크림 한 가지 정도로 가볍게 커버하면 그나마 좋겠는데, 간혹 환자분이 홍조나 여드름을 가린다고 보통 파운데이션 같은 액체 화장품을 사용하십니다. 파우더 쓰고, 컨실러로 가리기도 하시는데 액상 파운데이션에 가루로 된 파우더까지 바르게 되면 일명 떡이 진다고 얘기하죠. 그 상황이 모공을 막아 버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액상으로 된 한 가지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끝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치 못하게 메이크업했다면 예전에 세안법 말씀드린 적 있는데 참고하셔서 세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주사피부염 환자 기초화장할 때 어떤 화장품을 사용하고,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주사피부염 환자분들 피부가 워낙 천차만별이죠. 그래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래도 요즘 환자분에게 비교적 자주 권해 드리는 기초화장품은 에센스가 함유된 스킨, 토너입니다. 굳이 비싼 것 필요 없고요. 화장품 가게에 가서 보시면 무자극, 유해 성분 없는 것 이런 설명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한 가지씩 발라보시면서, 테스트해 보시면서 선택해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유분이 거의 없는 토너, 스킨은 수분이 날아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주사피부염 환자분이라면 유분, 에센스 성분이 같이 녹아 있는 토너나 스킨을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요즘 환자분들이 권해달라고 하시면 저는 두 가지 제품, 한스킨과 피지오겔을 많이 권해드립니다. 저도 주사피부염은 아니지만, 가을이나 겨울철, 건조한 시즌에 많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유분기 있는 토너, 에센스가 들어있는 토너나 스킨을 일차적으로 피부에 도포해주시면 로션이나 크림 같은 제품의 사용 용량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습제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보습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 유화제가 꼭 들어가야 하죠.
그래서 보습을 한다고 오일 성분이 많이 섞여 있는 크림 타입의 보습제를 자꾸 두껍게 덧바르면 그것 자체가 모공을 막을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크림을 두껍게 바르니까 건조함은 덜 한 것 같은데 피부는 계속 뜨겁고 당기고 이런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크림에 있는 오일 성분, 유분이 모공을 막게 되면 오히려 열 배출을 방해할 수 있겠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질감 있는 제품들, 로션이나 크림 같은 제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로션과 크림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보습을 스킨이나 토너로 시켜주는 것도 좋겠다고 권해 드립니다.
내 피부가 지성이라면 한스킨 제품을 쓰시면 좋겠고, 만약에 가을이나 겨울에 많이 건조하다면 피지오겔 제품을 권해 드립니다.
실제 손에 묻혀 보면 재질이 다릅니다. 피지오겔 제품 같은 경우는 좀 더 건조한 계절, 건조한 피부에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스킨, 토너를 사용하실 때는 우선 세안을 잘하시고 얼굴에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화장 솜에 토너를 듬뿍 묻힙니다. 그리고 피부 표면을 정돈한다는 생각으로 살살 문질러 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빡빡 문지르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빡빡 문지르면 피부장벽이 손상됩니다. 살살 문지르고 적어도 30초 이상 톡톡 두드리시면 피부가 조금 더 부드럽고 촉촉해지는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수분이 날아가고 건조되기 전에 로션이나 크림이나 조금 더 유분기 있는 제품으로 코팅해줘야겠죠. 그래서 얼굴이 많이 건조하지 않다면 로션 타입 제품이 괜찮고, 조금 더 건조하다면 크림 타임 제품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많이 사용하는 거 하지 말자고 했죠. 로션 혹은 크림을 콩알 크기 정도로 도포하시고 톡톡 두드립니다.
얼굴이 너무 건조할 때 꿀팁
‘난 얼굴이 너무 건조해 그래서 좀 더 써야 할 것 같아.’ 이럴 경우에는 한 가지 제품의 용량을 많이 늘리기보다는 토너 쓰시고, 로션 콩알 크기 정도 도포하고 30초 이상 두드려주시고 그래도 건조하면 크림을 하나 더 바르시면 좋겠습니다. 가지 수를 여러 번 하는 거죠.
중요한 팁이 한 가지 제품을 건조하다고 많이 덧바르면 실제 보습제 자체가 피부에 흡수는 안 되고 오히려 번들거려서 떡이 지게 됩니다. 한 가지씩 조금씩 바르고 두드려서 흡수해주고 그다음에 바르는 형식이 가장 중요한 팁입니다.
Q. 주사피부염 환자, 하루 세안 횟수는?
주사피부염 환자들, 여름철에도 피부가 번들거리지만, 겨울에도 번들거리죠.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번들거리고, 반면 겨울에는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자꾸 유분이 겉돌게 되면서 번들거리게 됩니다.
얼굴이 너무 답답하다 혹은 속건조는 있는데 피부는 번들거린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점심시간에 가벼운 세안 한 번 더 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건조하다고 세안 과정 없이 미스트 같은 제품을 여러 번 뿌리면 미스트가 피부에 안착했다가 수분이 날아가면서 오히려 더 건조해집니다. 혹은 피부에 오물이나 피지가 범벅이 돼서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조하다고 세안 없이 크림 덧바르지 마시고 얼굴이 유화제로 범벅이 되면서 더 답답하고 가려울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세안을 가볍게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에 먼지 같은 게 없다면 물 세안만 가볍게 하셔도 되고 화장하셨다면 꼭 세안제 사용해서 클렌징 하셔야겠죠. 아침저녁 기초화장품 바를 때와 똑같이 점심때 세안하셨을 때도 30초 톡톡 두드리는 것, 중요합니다. 스킨 바르고 톡톡톡, 로션 혹은 크림 바르고 톡톡톡 해주시면 됩니다.
주사피부염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항상 말씀드리지만, 보습제 많이 바른다고 속건조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염증이 해결돼야만 속건조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보습제만 많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에 유막을 형성해서 열 배출도 안 됩니다. 또, 보습제의 유분이 모공에 껴서 면포나 여드름 같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주사피부염이라면 화장을 최소화하시고, 혹 화장했다면 클렌징도 잘하시고, 또 기초화장품 바를 때 스킨, 토너 응용하셔서 적절하게 보습과 유분 제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속건조가 심하다, 가렵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눈도 침침하다면 분명히 치료의 영역이니까 꼭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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