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제 계속 먹어도 되나요? 콜린성두드러기 총정리 ft.진단 치료 관리 운동 한랭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한 궁금증 TOP4! 콜린성 두드러기 Q&A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라면 적절한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모공을 열고 땀을 내고 체온을 발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지만 추운 계절, 찬바람을 맞으면서 하는 운동은 꼭 피해야 합니다.

겨울철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들은 괴롭습니다. 건조하고 실내외의 일교차가 생기면서 체온변화가 잦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죠.

따끔따끔, 간질간질 콜린성 두드러기. 오늘은 자주 하는 질문들을 모아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Q1.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 방법은?

첫 번째 질문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어떤 검사를 해야 진단받을 수 있나요?’

우선 정답만 말씀드리면 특별한 검사는 필요 없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교과서적인 정의는 심부 체온이 1℃ 상승할 때 발생하는 두드러기죠. 발생 양상은 다른 두드러기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증상이 좁쌀처럼 자잘한 피부 구진, 팽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피부에 자잘한 핑크색의 반점, 발적이 생기기도 하죠.

혹은 외관상 보이는 피부 증상은 없는데 피부가 바늘로 찌르듯이 따끔거리고 간질간질한 이상 감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지럽든지, 가슴이 콩닥거린다든지 호흡이 어려운 호흡곤란. 전신의 통증, 심하면 실신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콜린성 두드러기는 어떤 검사를 해서 진단받는 질환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증상이 종종 나타나는데 체온이 변할 때 혹은 스트레스 받거나 긴장할 때 교감신경이 항진될 때 나타난다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증상이 며칠 이상 쭉 지속되는 게 아니라 체온이 올라갈 때 혹은 긴장할 때, 스트레스받을 때 잠깐 발생했다가 사라진다는 거죠. 짧게는 몇 분에서 몇십 분, 혹은 수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이 콜린성 두드러기의 특징입니다.

MAST 검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피검사를 통해서 총 IgE 수치와 어떤 항원에 반응하는지 체크하는 검사입니다. 이런 검사 또한 콜린성 두드러기에 큰 의미가 없죠.

콜린성 두드러기의 정의가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에 발생하는 두드러기이기 때문에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을 위해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언제, 어떻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지 증상의 특징과 지속 시간, 발생 양상 등을 파악해서 진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을 원하신다면 내 증상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2. 콜린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의 차이점은?

두 번째 질문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원칙적으로 콜린성 두드러기와 한랭 두드러기는 완전 반대죠.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이 올라갈 때, 더울 때 생기고 한랭 두드러기는 한랭에 노출될 때, 체온이 내려갈 때 생깁니다.

그런데 많이 혼동되는 양상도 있고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가장 흔히 헷갈리는 케이스입니다.

지금과 같은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운동했더니 두드러기가 생겼다는 거죠. 운동해서 체온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추운 실외에서 찬바람을 맞을 때 두드러기가 생기면 어떻죠? 두드러기가 운동을 통해 체온이 올라가서 생긴 것인지, 추워서 생긴 것인지 헷갈리게 되죠.

정리하겠습니다. 만약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찬바람이 닿는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겼다면 한랭 두드러기겠죠. 반면에 추운 곳에서 운동할 때 두드러기가 생긴 경우는 다릅니다. 운동으로 피부 표면 온도는 올라가는데 체온 발산이 안 되어서 생기는 두드러기이기 때문에 콜린성 두드러기에 해당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팁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라면 적절한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모공을 열고 땀을 내고 체온을 발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지만 추운 계절, 찬바람을 맞으면서 하는 운동은 꼭 피해야 합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몸의 어떤 상황과 관계없이 한랭에 노출되었을 때 생깁니다. 반면, 밖에서 찬바람 맞으면서 운동할 때 두드러기가 생겼다면 콜린성 두드러기의 범주로 두어야 합니다.

사실 두드러기 치료의 핵심은 콜린성이냐 한랭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체온이 올라가서든, 추워서든 둘 다 변화하는 상황에 내 몸이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두드러기죠.

두 질환의 감별보다 체온 변화를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피부의 생리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3. 지속되는 콜린성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 복용 괜찮은지?

세 번째 질문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로 항히스타민제 몇 년째 먹고 있는데 괜찮나요?’

콜린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만성두드러기입니다. 수개월 혹은 수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상습적으로 장기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죠. 항히스타민제는 비교적 장기 복용에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졸리거나 나른함, 오래 복용하면서 위장관 운동이 감소한다거나 소화장애, 기억력 감소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항히스타민제가 히스타민 분비가 안 되게 하는 약물이 아니라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이다 보니 치료 약이 아니라는 것이죠. 때문에 콜린성 두드러기가 반복되고 장기화한다면 항히스타민제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4. 콜린성 두드러기에 운동해도 되는지?

마지막 질문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운동해도 되나요?’

콜린성 두드러기 운동해도 됩니다. 운동해도 되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을 꼭 하셔야 합니다.

보통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병원을 찾으면 ‘운동하지 마세요.’,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세요.’ 이렇게 얘기하죠. 그런데,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운동하고 반신욕하고 목욕, 해주어야 합니다. 단, 운동이나 목욕에 올바른 방법이 중요합니다.

급격히 체온을 상승시키는 운동은 안 되죠. 운동에 너무 욕심을 내서 콜린성 두드러기를 치료한다고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쇼크가 오거나 실신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할 때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환경에서 얇은 옷이라도 꼭 입으시고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는 곳 피하셔야 합니다. 천천히 약한 강도에서부터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보통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조금 걷다가 뛰다가 체온이 올라가서 따가울 것 같으면 살짝 강도를 낮추고 다시 조금씩 올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체온을 올리는 행동을 반복해야 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땀이 나 있고 따가움이나 두드러기 없이 운동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 것 아닙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내 몸의 체온 변화를
피부가 알아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자는 마인드로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심하지 않은 콜린성 두드러기라면 운동, 반신욕, 통 목욕의 생활습관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서 조절이 어렵다면 한의학적인 치료의 도움을 병행한다면 더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겠죠.

콜린성 두드러기, 오늘은 자주 하는 질문을 바탕으로 궁금하신 내용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난치성 두드러기라고 혹은 나을 수 없다고 체념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피부가 체온 조절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회복해주고 불필요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치료 계획, 목표를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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