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 불치병이 아닙니다!
두드러기 호전이 원활하지 않다면 이를 바로잡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두드러기가 오래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상급병원에 가도 특별한 원인도 모르고 언젠가 낫는다, 항히스타민제 오래 먹어도 괜찮다는 이야기 종종 듣습니다.
가렵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언제 나을지도 모르겠고 잠도 못 자고, 삶의 질이 떨어지니 괴롭고 불편한 질환이 바로 두드러기입니다.
오늘은 내 두드러기가 만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한 체크포인트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내 두드러기가 만성으로 이어질지 아닐지 확인해 보시고 이미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졌다면 필요한 원칙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려움 증상의 원인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흔한 피부 질환입니다. 두드러기의 대표 증상은 가려움입니다. 피부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생기거나 벌겋게 홍반이 생기면서 가렵기도 합니다.
스멀스멀, 따끔따끔 기분 나쁜 가려움이 이곳저곳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고 긁으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더 가려운 피부묘기증도 두드러기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두드러기는 흔한 피부 질환이라고 했습니다. 안 먹던 걸 먹거나 혹은 배탈이 났거나, 상한 음식을 먹거나 혹은 접하지 않던 새로운 환경, 옷, 이불 등의 각종 원인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일시적으로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두드러기가 처음 생겼다면 우선 새로운 게 없는지 꼭 체크해 봐야합니다. 안 먹던 음식은 없었는지 혹은 신선도가 낮은 음식은 없었는지, 새롭게 접하거나 안 가던 곳에 간 적은 없는지 살펴봐야합니다.
만약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만한 항원을 찾았다면 그걸 안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지르텍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잠깐 먹으면 됩니다. 보통은 3~4일 이내 혹은 1주일 이내에 사라지고 다시 안 생긴다면 끝입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만성 두드러기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만성 두드러기이기 때문에 보통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라고 합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진단 기준은 보통 6주입니다. 6주 이상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만성 두드러기라고 한다지만 굳이 6주까지 가지 않아도 보통 2~3주면 판단이 됩니다.
그렇다면 내 두드러기가 만성 두드러기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제가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질지 아닐지 확인하는 체크포인트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만성 두드러기인지 확인하는 방법
첫 번째 체크포인트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없어집니다. 근데 약 기운이 떨어지면 금세 다시 가렵고 팽진이 생기거나 스멀스멀 가려움이 올라오고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반복된다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르텍이나 씨잘 같은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분비되지 않게 하는 약이 아닙니다. 이미 몸 안에 분비된 히스타민의 작용을 딱 차단해서 가렵지 않도록 하는 약물이라고 여러 번 설명드렸습니다.
보통 1~2주 정도 항히스타민제 복용하고 그 후에 약을 안 먹어도 두드러기가 안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원, 두드러기를 유발시켰던 물질이 없어졌거나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 회복이 된 경우입니다.
그런데 약을 먹을 때는 안 가려웠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가려움이 반복됩니다. 보통 2주 정도 지켜보면 상황 파악이 되는데 이 경우에는 히스타민만 차단해서는 결론이 안 납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약기운이 떨어졌을 때 다시 가려움이 2주 이상 반복되는지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지는 체크포인트 두 번째는 항히스타민제만 먹어서는 가려움이 안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이유는 두드러기 반응,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몸 안에서 분비되는 화학 매개물 중의 대표주자가 히스타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두드러기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 안에서 염증 반응이 극심하게 일어나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먹어야만 가려움이 가라앉는 경우입니다. 두드러기 같은데 씨잘, 지르텍을 먹어도 가려움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생긴 두드러기여서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입술이 붓거나 눈이 붓거나 턱이 붓거나 하는 혈관부종, 맥관부종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 만성두드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맥관부종, 혈관부종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혈관 내의 액체 성분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는 반응이 피부 깊은 곳, 심부 진피층에서 일어나는 두드러기 반응입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맥관부종은 두드러기 정도가 좀 심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즉 맥관부종이 수차례, 3회 이상 반복된다면 만성두드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 두드러기가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체크포인트 3가지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만성 두드러기가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성 두드러기에서 벗어나는 원칙
만성 두드러기에서 벗어날 때 꼭 필요한 원칙은 예전 칼럼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신다면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네 가지 원칙으로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첫째, 어쩔 수 없이 만성 두드러기가 되었고 항히스타민제 혹은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드러기 반응이 심할 때만 복용하면서 약물의 시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만성 두드러기는 특발성 두드러기, 넓은 의미의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몸이 건강해지는 것, 그리고 면역체계의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마음가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충분한 휴식, 그리고 건강한 식이관리가 중요합니다.
셋째, 만성 두드러기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꼭 생활일지 작성을 권해 드립니다. 두드러기 환자에게 생활일지는 자기 몸에 관심을 주는 것입니다. 어떤 환경, 음식, 이벤트에 두드러기 반응이 더 강렬하게 일어나는지 꼭 수치화해야 합니다.
또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심할 때 최소의 용량, 가장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하면서 약물 복용 간격을 넓히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린 방법으로 두드러기 호전이 원활하지 않다면, 한마디로 면역체계가 고장 났다면 이를 바로잡는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런 두드러기의 치료는 한의학적인 영역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두드러기, 흔한 질환이라고 간과하지 마시고 오랜 두드러기로 낫지 않는다고 해도 불치병은 아니니 좌절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드러기로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구독 눌러주세요.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