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신경 쓰이는 뾰루지, 올바르게 제거하는 방법
“혼자서 압출을 하다 보면 제대로 피지나 농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드름이라고 했는데 여드름이 잘 안 낫더라. 너무 안 나아서 여러 군데 병원을 전전하다 보니 주사피부염이라더라. 환자분들이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내 얼굴에 생기는 뾰루지가 여드름인지, 주사 피부염인지에 대해서 감별해 드리겠습니다.
얼굴에 뾰루지 생기면 신경이 쓰이고 자꾸 짜고 싶은 충동을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짜도 되는 뾰루지가 있고 짜면 안 되는 뾰루지가 있습니다. 뾰루지가 생겼을 때 올바른 처치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피지의 증가로 생긴 모피지선의 염증, 여드름

여드름의 정의는 모피지선의 염증입니다. 여드름 생성에 있어서 중요한 건 바로 피지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피지가 증가하면 피지가 모공 입구를 막은 다음에 각질층이 두꺼워집니다.
이 단계가 바로 여드름의 초기 단계 바로 면포입니다. 면포는 흔히 말하는 좁쌀 여드름입니다. 이렇게 모공 입구가 막힌 상태에서 여드름 균이 밑에서 번식하게 되면 화농, 염증이 되어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여드름에서 중요한 것은 모피지선 단위의 염증이라는 것과 피지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드름 피부는 대부분 피부가 번들번들하고 피지 증가가 되어 있으며 독립적으로 면포가 생깁니다. 심해지면 붉어지는 여드름, 화농이 되는 여드름으로 발전합니다.
붉어지며 진물과 고름 난 뾰루지, 주사피부염

반면에 주사피부염은 충혈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혈관에 충혈이 되고 염증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혈관에 충혈이 되면 기본 전제로 홍반, 안면홍조가 생깁니다. 충혈, 홍조, 열감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이 되면 진물이 있는 뾰루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염증과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모낭충이 증식을 하면 붉고 농이 있는 모낭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여드름, 주사피부염의 양상 차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열감, 자각증상 없이 좁쌀 여드름으로 시작하는 뾰루지는 여드름입니다. 반면 얼굴에 홍반, 뺨이나 코 주변, 이마 주변에 전체적으로 붉어지고 열감이 있으면서 진물이나 고름이 있는 뾰루지라면 주사피부염일 수 있습니다.
여드름으로 혼동하기 쉬운 뾰루지, 모낭염, 주사피부염에 대해 예전에 보다 자세히 설명해 놓은 칼럼이 있으니까 한 번 더 참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절대 건들지 않는 것이 좋은 뾰루지

뾰루지, 여드름과 주사피부염 감별점에 대해 정리해봤는데 그렇다면 여드름, 주사피부염, 뾰루지 짜도 되는지, 주의점은 없는지에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여드름, 주사피부염, 뾰루지는 셀프로 제거해도 될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당연히 가능한 혼자서는 제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주사피부염의 뾰루지라면 건들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주사피부염의 뾰루지는 충혈과 염증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서 수포성 구진이 생기거나 원래 정상 피부에도 있는 모낭충이 증식을 합니다. 그리고 피부 장벽이 약해진 틈을 타서 모낭염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자꾸 만진다거나 압출을 하면 염증이 더 심해집니다. 주사피부염 뾰루지는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의 뾰루지는 피지 증가, 모공 막기, 면포, 좁쌀 여드름 생기고 그다음 화농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잘만 할 수 있다면 피지와 농포를 청결하게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뾰루지를 잘 제거하기 위해서는 전처치와 후처치가 중요한데 여드름 잘 짜는 법이 있습니다.
여드름 셀프로 압출하는 방법
우선 잘 씻어 내야 합니다. 메이크업을 하셨다면 이중 세안을 통해서 청결히 잘 닦아냅니다. 세안제 거품을 손에 충분히 내서 살살 부드럽게 피부 표면을 닦아냅니다. 그리고 깨끗한 스팀 타월이 있다면 얼굴에 덮어서 모공을 열어 주고 각질층을 부드럽게 연화시켜 줍니다.
그다음에 제거하려는 뾰루지, 면포, 농포 부위를 잘 닦아 내야합니다. 알코올 솜 등으로 살짝 전처치를 해주면 좋습니다. 그다음 이제 본격적인 압출을 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 여드름 생기면 엄마가 눕혀 놓고 손으로 막 짜주셨는데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면봉이라든지 여드름 압출기를 사용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면포, 좁쌀 여드름에는 폐쇄 면포와 개방 면포가 있는데 쉬운 말로 화이트헤드, 블랙헤드입니다. 화이트헤드는 피지가 모공을 막고 각질이 덮여있는 형태로 하얗게 보이고 블랙헤드는 피지가 산화돼서 깨가 박힌 것처럼 검게 보입니다. 당연히 블랙헤드가 제거하기 더 쉽습니다. 압축기로 꼭 눌러서 피지를 쏙 제거해 주시거나 면봉 2개로 꼭 짜주면 됩니다.
폐쇄 면포나 화농성 여드름은 피부를 개구 과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림에서 보이시듯 털이 나오는 구멍을 따라 니들을 찔러서 구멍을 뚫어줍니다. 그래야만 각질층 아래에 있는 피지가 제대로 나올 수 있습니다.

구멍을 살짝 뚫고 면봉으로 뾰루지 양쪽을 꼭 눌렀다가 살짝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완벽하게 피지가 나올 수 있도록 제거합니다. 화농성 여드름이라면 니들로 구멍을 낼 때 약간 위아래로 움직여서 구멍을 조금 길게 내고 압출해주는 것도 완벽한 화농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거즈로 피지나 농을 닦아 내고 알코올 솜으로 닦아냅니다. 그리고 1~2일 정도는 세안 후에 에스로반 같은 항생제 연고를 톡톡 도포해서 2차 감염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드름 압출법 설명은 드렸지만 셀프로 하는 것을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압출을 하다 보면 제대로 피지나 농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환부가 그렇게 되면 다시 곪게 되면서 화농이 더 깊게 일어나고 흉이 지는 여드름으로 반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꼭 제거하고 싶다면 말씀드린 과정 염두에 두시되 가급적 손으로 건들지 마시고 만약 세안하거나 보습제를 바르시다가 여드름이 개구되서 터진다면 그때 압출기나 면봉을 사용해서 제거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 얼굴에 나는 뾰루지, 여드름인지 주사피부염인지 그리고 셀프 압출해도 되는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습니다. 가벼운 여드름, 주사피부염은 올바른 생활 관리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만약 반복되고 만성화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니까 참고하셔서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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