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얼굴의 주사피부염, 다양한 원인과 치료 방법!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 약해져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다시 쓰지 않으셔야 합니다.”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고민하는 사연을 모아 모아 송현희의 피부호흡 상담소. 오늘은 빨간 얼굴, 주사피부염 고민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연고 오남용으로 인한 주사피부염
띵동! 첫 번째 사연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인 줄 모르고 오남용 하다가 나중에 알고 바로 사용 중지했는데 두 달 전부터 여드름이 올라오더니 지금은 염증이 심각한 여드름으로 뒤덮였어요. 처음 갔던 피부과는 스테로이드랑 상관없다고 했는데 다른 한의원에서는 몇 달 만에 이렇게 심해지는 건 드문 케이스라고 합니다.
여드름도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맞는 거죠? 저는 주사피부염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압출 받으면서 관리하고 연고도 끊으면 괜찮아지는 걸까요? 피부 열감도 있고 간지럽고 그냥 화농성 여드름, 모낭염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사피부염 가능성도 있는 걸까요? 이렇게 고민 상담 주셨습니다.
이분 사연 정리해 보면 스테로이드 오남용 중지하고 사용 중단한 뒤 1~2달 후에 여드름, 염증, 피부 열감, 가려움 이런 상태가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냐 아니면 그냥 연고 끊고 압출 하면 좋아질 것이냐 라는 내용입니다.
우선 이분은 스테로이드 외용제 사용 후 생긴 2차성 주사피부염. 스테로이드성 주사일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주사피부염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염증성 충혈로 시작하는 경우와 스테로이드 같은 연고의 오남용으로 인한 주사피부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피부 장벽을 약화 시키고 피부를 얇게 만들고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홍조나 열감이나 가려움을 유발하는 2차성 주사피부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성 주사는 양상이 아주 다양합니다. 열이 나고 가렵고 따갑고 화끈거리고 뾰루지가 생기고 혹은 진물이 일어나거나 각질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치료 방법
모든 약물의 오남용을 피해야 하지만 특히 얼굴은 혈관 분포가 많기 때문에 바르는 것에 특히 신경 쓰셔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같은 리바운드,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는 외용제인지 꼭 체크 하셔서 이런 질환 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에 어쩔 수 없이 발생했다면 빨리 외용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증상이 양호한 분이라면 연고를 중단하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충분히 호전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연고 중단 후에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 없이는 잘 회복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이분의 경우 그냥 압출만 하고 기다릴 것인지는 1~2달 정도 경과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증상이 발현하고 1~2달 내에 점점 진정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런데 매주, 매일 점점 증상이 악화된다면 피부 장벽 개선을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 약해져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다시 쓰지 않으셔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에 맞는 화장품 사용법
띵동! 두 번째 사연입니다.
선생님, 세안 후 어떤 로션이나 스킨을 발라도 얼굴이 붉어지면 안 바르는 게 낫나요? 아무것도 안 바르면 덜 화끈거리고 붉어짐이 덜하긴 해요.
주사피부염 환자들은 얼굴이 따갑고 가렵고 열이 나고 자극이 되니까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따갑고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뭘 발라도 따갑고 자극이 돼서 아무것도 안 바르시고 얼굴이 벌겋고 하얗게 각질이 들떠서 건조한 상태로 내원하시기도 합니다.
이분도 스킨, 로션을 바르니까 붉어져서 안 바른다고 하시는데 몇 가지를 체크 해 봐야 합니다. 첫 번째는 제품의 선택을 잘했는지, 두 번째는 환부 상태가 어떤지, 세 번째는 바르는 방법입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들은 얼굴에 좋다는 화장품에 귀가 팔랑팔랑 거리게 되는데 물론 경험적으로 나한테 맞는 화장품 잘 선택하시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거 좋다, 저거 좋다 하는 제품들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것으로 수분 크림이나 로션 하나로 간단히 끝내시고 가장 무난한 거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기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브랜드를 얘기하자면 제로이드, 아토팜, 아토베리어, 피지오겔 등이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 중에서도 페이스용으로 나오는 제품들을 간단히 최소한으로 사용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 다음 환부 상태에 따라서 보습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이 심하면 간혹 뾰루지에서 진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보습제를 바르고 사용하시면 많이 따갑습니다. 이런 부위는 항생제 연고를 소량만 면봉으로 콕콕 찍어서 그 부위에 사용하시고 상처나 진물이 없는 부위에만 주로 보습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보습제를 사용할 때는 얼굴이 예민하다면 세안 후 깨끗한 손에 보습제를 먼저 비비시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살짝 눌러주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크림류가 얇게 펴 발라지지 않으면 로션이나 혹은 유분기 있는 토너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장으로 인한 주사피부염의 치료 방법
띵동! 마지막 사연입니다. 주사피부염 진단을 받은 지 30년 된 40대 후반 남자입니다. 말씀하신 연고제나 복용 약 장복하다가 만성인지 호전되지 않아서 안 쓰고 수분 크림만 바르니 진정되는 것 같아요.
영상 보니 제가 장이 안 좋은 건지 변이 묽고 하루 5번 정도 화장실 갑니다. 술 먹은 다음 날은 설사하고요. 유산균제만 복용 중인데 한의학적으로 어떤 치료나 약이 좋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사연 주셨습니다.
우선 연고나 복약하던 약을 중단 하시고 적절한 보습으로 호전 중이시라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근데 장으로 인해 고민이신데 반복되는 주사피부염 환자들 중에는 몸 전체의 기능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에도 반복되는 주사피부염의 여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헬리코박터균이나 다른 몸에 이상이 있어서 생길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장트러블이라든지 소화장애, 위장장애도 대표적인 주사피부염 악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상식적으로 좀 더 생각해 보자면 설사가 잦으면 탈수가 옵니다. 그럼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피부염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우선 이렇게 장트러블이나 주사피부염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고 말씀 드리는데 정도가 가볍고 또 호전 중이시라면 음식 관리로 체크 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카테고리 팁을 드리자면 밀가루, 유제품,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이렇게 크게 다섯 가지를 체크 해보시면 좋습니다. 한 가지씩 먹고 소화나 대변 상태, 피부 상태를 체크 해보면 이 음식은 나에게 맞지 않는구나 하는 느낌이 오실 겁니다. 체질에 따라 대표적으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이 5가지 음식에 대한 반응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분은 음주 후 설사 하신다고 했는데 술이나 인스턴트 음식, 고량후미, 기름진 음식은 체질 불문하고 건강과 피부에 좋지 않기 때문에 안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은 빨간 얼굴, 주사피부염 환자분들의 스테로이드 연고, 보습제 사용법 그리고 음식 관리에 대한 사연들에 대해 고민 상담 해보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난치성 피부질환이 고민이시라면 시시콜콜한 고민 다 좋습니다. 언제든지 피부호흡 상담소에 사연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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