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건선 고름 각질 반복되는 이유는 연고 때문? feat. 농포성건선, 수장족저농포증

손발에 생기는 건선,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워 끝내기!

“수장족저농포증, 건선, 불편하고 잘 낫지 않지만 올바른 치료 계획 세운다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건선은 진피층의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한 붉은 판, 홍반입니다. 그리고 표피의 과도한 증식으로 두껍게 인설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체간, 팔, 다리, 얼굴 가리지 않고 생깁니다. 그래서 건선은 전형적인 양상이나 특징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이 잘 감별합니다.

한포진과는 다른 농포성 건선

그런데 손발에 생기는 건선이 있습니다. 수장족저농포증, 손발바닥농포증이라고 명칭 하는데 진피의 반복되는 염증,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것과 농포, 자잘한 고름이 특징적인 건선입니다. 국소적인 농포성 건선에 해당합니다.

손발에 흔히 생기는 질환 중에 비교적 흔한 질환에는 한포진이 있습니다. 손발이 가렵고 열감이 나고 농포나 고름보다는 수포, 물집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한포진이 보다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농포성 건선을 간혹 한포진으로 혼동하기도 하는데 두 가지 질환의 감별점 특징에 대한 영상이 있으니까 참고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손발 건선, 수장족저농포증에 대해 본격적으로 한 번 더 이야기해 보면 농포성 건선 환자분들이 종종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거 낫긴 낫나요? 손발에 생겨서 너무 생활하기 불편하고 지저분해 보이고 피부가 갈라지고 힘들다고 얘기하십니다.

물론 건선은 피부과 질환 중에 가장 난치성 질환이긴 하지만 안 낫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그만큼 환자분들의 노력과 인내심 그리고 올바른 치료 계획이 필요하긴 합니다.

손발 건선이 잘 안 낫는 이유

그렇다면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 왜 이렇게 잘 안 나을까요? 기본적으로 손, 발은 오물이나 자극이 잦은 부위입니다.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 환자분들 보면 손바닥 아랫부분에 증상이 가장 심합니다.

컴퓨터 자판을 치는 일상적인 생활에도 마찰과 자극이 잦은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또 손발은 건조해지기 쉬워서 잘 안 낫습니다. 손발바닥 자체가 각질층이 두꺼워져서 보습제가 흡수가 잘 안된다거나 혹은 수장족저농포증 환자들은 각질이 더 두꺼워져서 보습이 더 잘 안되고 피부가 갈라지고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손발 건선이 잘 안 낫는 이유는 계획적이지 못한 처치, 외용제의 사용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만성적인 피부 질환이 그러하듯이 손발 농포증, 건선 환자들도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사용하다가 조금 낫는 듯해서 연고 사용 줄이면 혹은 복약 줄이면 반동현상, 리바운드 현상으로 농포 부위와 환부가 점점 확산됩니다.

또 각질층이 두꺼워지니까 각질 연화제나 비타민A 유도체 성분이 있는 외용제를 사용하면 각질이 얇아져서 부드러워서 보이는 듯하지만 오히려 얇아진 각질층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자극에 취약해지고 농포가 더 많이 생기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연고를 열심히 발라서 진정시키지만 또 그다음 주기에는 농포가 많아지고 환부가 넓어지면서 끊임없이 뫼비우스 띠처럼 반복하면서 끝이 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이 낫지 않고 수개월 혹은 수년 이상 지속되게 됩니다.

건선 호전을 위한 5가지 팁

그렇다면 호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팁은 보습제의 생활화 그리고 잘 때 장갑을 생활화하라 입니다.

보습제를 꼭 휴대하셔서 핸드크림 바르기 꼭 생활화해야 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보습제 바르고 잠시 장갑을 껴서 촉촉하게 잘 흡수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고 잘 때는 보습 후에 얇은 면장갑을 끼거나 혹은 조이지 않는 수면 양말 신고 주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갈라지고 상처가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재생 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갈라진 상처에 충분히 채워주고, 바르고 거즈로 감고 주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소독 젤은 금물입니다. 잦은 비누 사용도 피해야 합니다. 손을 깨끗이 한다고 간혹 알코올 있는 소독 젤을 자주 사용하는 건 피부 질환에 최악입니다. 청결을 원하신다면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약산성 비누 위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강박적으로 청결을 위해 비누 사용을 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물로만 깨끗이 닦아도 세균의 90%는 씻겨 내려간다고 하니까 중간중간 비누 사용하되 손을 굳이 자주 닦아야 한다면 물로 씻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다음 팁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아주 중요한데 손발 각질 일어난다고 인위적으로 각질 벗겨내면 안 됩니다. 간혹 농포 생기고 각질이 이렇게 들뜨니까. 이렇게 손발 비비면서 각질을 막 떨어뜨리거나 각질이 들뜬다고 뜯어내시는 분들 있는데 안 됩니다.

각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면서 자극이 돼서 염증이 심해질 수도 있고 그래서 농포가 더 생기게 되거나 혹은 2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각질은 최대한 스스로 탈락할 수 있게 보존해야 합니다.

마지막 또 중요한 팁입니다. 처방받은 외용제가 있다면 보습제처럼 사용하지 말하랍니다. 농포성 건선 환자분들 사용하셨던 연고 갖고 오셔서 이거 어떻게 바르셨어요? 라고 여쭤보면 짜서 손에다가 펴 바르셨다고 하십니다.

이런 행동이 건선 부위를 확산시킵니다. 농포성 건선은 증상에 일정한 주기가 있습니다. 노란 고름 생기고 그다음 농포가 조금 진정이 됐다가 각질이 두꺼워졌다가 벗겨지면서 이내 다시 농이 차오르면서 주기적으로 반복을 합니다.

만약 이렇게 처방받은 연고가 있다면 농포 있는 부위에만 면봉으로 소량 외용제를 바르셔야 하는데 정상 피부에도 외용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를 넓게 도포하면 정상 피부 자체의 피부 장벽도 약해집니다. 그리고 다음 주기에는 이전에 정상 피부였던 곳까지 농이 생기고 환부가 확산됩니다.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농포성 건선이 있다면 그 부위에만 소량 콕콕 연고 사용하시고 또 농이 가라앉고 두꺼운 각질이 위주라면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연고보다는 고농도의 보습제로 바꿔서 사용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 스트레스 피하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필수입니다. 건선 환자들은 피곤하면 농포가 확 올라오는 경험 다 해보셨을 겁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만 걸려도 증상이 확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컨디션 관리는 당연히 필수입니다.

손발에 생기는 건선, 수장족저농포증, 농포성 건선에 악화되는 이유와 호전을 위한 팁 이야기 해봤습니다. 수장족저농포증, 건선이 하필 손발에 생긴 만큼 불편하고 잘 낫지 않아 힘드시겠지만, 올바른 치료 계획 세운다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는 마시고 치료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칼럼이 손발에 생기는 건선으로 고민 중인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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