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YES or NO? 피부묘기증, 두드러기성혈관염 감별점

두드러기 YES or NO? 피부묘기증, 두드러기성혈관염 감별점

“두드러기성혈관염을 두드러기와 감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료 계획을 전환하기 위해서입니다.”

두드러기는 아주 흔한 피부 질환입니다.

신선도가 좋지 않은 음식이나 평상시 안 먹던 음식을 먹거나 접하지 않았던 물질을 접하거나 이럴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히스타민이 분비 되면 혈관에서 액체 성분이 빠져 나오고 피부아래에 고이면 볼록 튀어 나오는 팽진 이라는 반응이 나타나죠. 그리고 가렵습니다.

보통 이렇게 생긴 두드러기는 발병 전후로 유발 원인을 잘 체크 해보고 약국에서 지르텍 같은 항히스타민제 사서 드시거나 병원 한번 다녀오셔서 며칠 약 드시면 호전 됩니다.

그런데 두드러기인데 실은 두드러기인 줄 모르고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경우이거나 혹은 두드러기가 아닌데 두드러기로 오인 하고 방치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두드러기인데 두드러기인줄 모르고 방치하는, 피부묘기증

첫 번째 두드러기인데 두드러기인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는 바로 피부묘기증이라는 두드러기입니다.
묘기, 그릴 묘(描), 기록할 기(記).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질 때 피부가 긁힌 대로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입니다.

피부묘기증은 생리적인 묘기증과 병리적인 묘기증이 있습니다. 생리적인 묘기증이란. 누구나 어느 정도는 피부를 뾰족한 것으로 긁거나 마찰이 가해지면 피부가 붉어지고 살짝 부풀어 오르죠. 이 정도를 두드러기라고 논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병리적인 묘기증은 긁으면 피부가 볼록 부풀어 오르고 가렵습니다. 그리고 가려워서 긁으면 주변으로 가려움이 확산되고 이곳저곳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나면서 피부가 부풀어 오릅니다. 몸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두드러기 반응입니다. 그냥 어디에 긁혀서 스쳐서 가려운가 생각하지 마시고 피부에 자국이 생기고 가렵다면 두드러기 피부묘기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피부묘기증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긁어서 가렵고 부풀기도 하지만 긁기도 전에 이곳저곳 스물 스물 벌레 기어간 듯이, 혹은 간질간질 따끔 따끔 하다는 것입니다.
즉 정의는 긁어서 발생하는 두드러기이지만 이전에 몸 안에서 과민면역반응이 항상 일어나고 간질간질 하니 막 전신을 긁게 되고 긁은 자국대로 부풀면서 가렵고 또 긁을수록 더 가려운 두드러기라는 것이죠. 밤새 긁느라 잠 못 자고 긁으면 피부가 이곳저곳 붉고 부풀어 오르고 상처가 나기도 하고… 피부묘기증 환자들은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평상시 피부가 뭐가 생기지 않아도 항상 피부 이곳저곳이 가렵고 긁으면 더 가렵고 피부가 붉어진다면 단순 소양증, 가려움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피부묘기증이라는 두드러기의 한 종류 일 수 있으니 방치해서 만성화되도록 하지 마시고 꼭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피부묘기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팁은요! 항히스타민제의 시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그냥 약국에서 지르텍 사 드시면 며칠 괜찮으니 상습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드시면서 수개월 수년 방치 하시는데요. 이런 패턴은 금물입니다. 만성 두드러기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만성적인 피부묘기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기존에 설명 드린 영상, 칼럼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두드러기로 오인하기 쉬운 두드러기성혈관염

자. 그 다음 반대로 두드러기가 아닌데 두드러기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두드러기성혈관염입니다. 두드러기 같은 반응이 나타나지만 혈관염에서 기인하는 두드러기입니다.

두드러기성혈관염은 피부 주변의 혈관의 염증이 생기면서 두드러기처럼 발적, 홍반, 부풀어 오름,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두드러기처럼 가렵고 피부가 붉어지지만 몇가지 전형적인 특징이 있는데요.

첫 번째 가려움 정도가 극심하다, 두 번째 발적, 가려움의 지속시간이 길다, 세 번째 수 일 후 발적이 가라앉으면 피부 갈색의 착색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두드러기가 항히스타민제에 잘 진정이 되는 반면 두드러기성혈관염은 항히스타민제로는 가려움, 발적, 팽진이 진정되니 않아 스테로이드를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또 혈관염에서 기인한 만큼 간혹, 관절통, 근육통, 피로감, 복통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성혈관염과 두드러기 다른 치료 적용

두드러기성혈관염을 두드러기와 감별해야 하는 이유는 약물 의존 때문입니다. 피로나 스트레스 면역력저하 뒤에 급성적으로 두드러기성혈관염이 생겼다가 수일, 혹은 2~3주 이내에 진정될 수도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가려움이 진정되지 않아 스테로이드를 보통 복용하게 되는데 1~2주 이내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감기가 지나가듯이 혈관에 가벼운 염증을 앓고 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두드러기로 오인하고 수 주, 수 개월 그 이상 장기간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에 의존하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혈관염은 외부적인 원인이 없습니다. 몸 안의 면역체계가 고장 나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런데 두드러기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반복하는데도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에 의존하면 만성 혈관염으로 발전하게 되고 약물에 점점 내성이 생기고 2차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성혈관염을 두드러기와 감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료 계획을 전환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앞서 말씀 드린 두드러기성혈관염에만 나타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두드러기로 간과하지 마시고 꼭 한의학적인 치료 계획으로 고장 난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만성두드러기인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하기 쉬운 피부묘기증, 반대로 두드러기가 아닌데 두드러기로 오인하고 치료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두드러기성혈관염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피부 질환은 급성이냐 만성이냐, 외부적인 원인이나 기저 질환이 있느냐 내 면역체계의 고장으로 인한 것이냐를 체크해야 합니다. 급성이고 외부적인 원인이 있다면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단기간의 현대의학적인 치료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이고 면역체계의 고장에서 비롯되는 질환이라면 꼭 올바른 생활 관리, 환자의 노력 그리고 한의학적인 치료가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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