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밤만 되면 몸이 가려울까? 나이 들면 더 가렵다? 간이 나빠서?

왜 밤만 되면 몸이 가려울까? 나이 들면 더 가렵다? 간이 나빠서?


“우선 피부만의 문제인지 아닌지 꼭 체크해 보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피부를 긁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해소되는 것 같지만
가려움 유발 물질 분비가 증가 하여 가려움증이 오히려 심해지고요.
가렵고 긁고의 무한 반복으로 빠져 들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피부 지식 더해~더해~ 송현희의 피부상식충전소~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고, 피부 지식 충전해드립니다! 자 오늘의 주제는 가려움증입니다.

살면서 한 번도 가려움을 안 느껴본 사람은 없죠. 잠시 가려운 건 막 긁어서 시원할 수 있지만 자주, 만성적으로 가렵거나 참을 수 없이 가려울 때는 참 괴롭습니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피부 질환이 대표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 가려움증을 주제로 잘못된 상식은 바로 잡고 올바른 상식은 충전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Q. 왜 밤만 되면 몸이 간지러운가요?


여러 가지 피부질환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들이 “이상하게 밤만 되면 가려워서 죽을 것 같아요” 이런 말씀 종종 하시는데. 이상한 것 아닙니다! 당연한 반응입니다.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피부 질환 때문에 가렵다면요 우리 몸은 생리적으로 야간에는 염증을 억제 해주는 물질은 감소하고 염증을 생성하는 화학매개물들은 증가하게 됩니다.

밤 중 함염증 작용 호르몬, 코티솔 농도 감소


체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 코티솔(cortisol)의 24시간 체내 농도 그래프인데요. 코티솔은요 몸에 자극,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여러 가지 반응을 유발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항염증 작용을 해줍니다. 그래프를 보시면요 기상 깨어 있는 시간에 분비가 증가 하다가 야간에는 감소하죠. 때문에 좀 더 염증 반응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밤에는 몸에만 집중해 가려움 심하게 느껴


또, 낮에는 막 몸도 움직이죠. 그리고 가려움에 집중을 덜 하게 되는 반면에 밤에는 야간에는 특별한 활동이나 신경을 분산시킬 일이 없이 내 몸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도 이유 야간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려움증은 긁으면 없어질 것 같죠? 아닙니다. 긁을수록 보통 더 심해지는데 낮에는 막 사람들 앞에서 가렵다고 옷 사이로 손 넣어서 못 긁잖아요. 반면에 밤에 가만히 있으면 조금만 가려워도 더 집중이 되고 가렵고 긁게 되고 그러면 또 긁으면 가렵기가 무한 반복되고 심해지고 이렇게 되죠.
피부가 가렵다 그런데 밤에는 막 미칠 것 같다. 이런 것 나만 이상한 거 아닙니다. 당연한 반응이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가렵다고 가만히 있고 긁을수록 없어지는 게 아니라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tv를 보시던, 운동을 하던 그렇게 해서 내 몸에. 가려움증에 최대한 집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표피지질 이상으로 피부 건조, 진피층 재생능력 저하

Q. 가려움증도 노화 증상인가요? 

자, 피부는요 크게 표피와 진피로 나눌 수 있는데.
표피는 피부 바깥층이에요. 그래서 각질층, 투명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 이렇게 나누어지고 진피는 혈관이 분포해서 피부 재생을 시키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탄력섬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피 가장 바깥층은요. 얇은 비닐 같은 각질세포들이 여러 층으로 켜켜이 이렇게 쌓여있어요. 그 다음에 사이사이에 세포 간 지질이 시멘트처럼 각질세포들은 이어주고 있는데. 이렇게 방어막을 쳐서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거, 손실을 막아줍니다. 자, 그런데 나이가 들면 표피지질에 이상이 생기면 각질층에서 코팅을 해줘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능력이 떨어지겠죠. 그리고 노화로 진피층의 재생능력도 떨어집니다. 그러면 콜라겐. 엘라스틴 같은 탄력 조직도 줄어들고 축 처진 비닐 껍질 같은 피부가 되는 거 정상입니다. 그리고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촉촉해지는 능력도 떨어지겠죠. 노화 때문에 피부 가려움증이 생긴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병이 아닙니다. 때문에 나이 들면요 나이 들수록 보습에 꼭 더 신경 써주셔야 되고요. 보습제나 화장품도 좀 더 유화제가 있는 걸 사용해서 피부에 유막 코팅 시켜주시고 물이 덜 날아가게해주고, 그리고 평상시 수분 공급 물도 더 드시고. 건조한 계절에는 꼭 가습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노화로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증이 생기면요. 성분이 뭔지 정확히 모르는 채 장기간 스테로이드 먹거나 바르면서 팔에 손등에 혈관에 생기는 노인성 자반 생길수도 있어요. 때문에 만약 나이 들면서 가려움증 생긴다면 약물에 의존하시 마시고 앞서 말씀 드린 보습제나 가습기 혹은 수분 섭취로 생활 관리부터 하시면 좋겠습니다.

Q. 간이 안 좋아도 가려울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맞습니다. 피부 가려움증은요. 피부과 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간혹 다른 전신 질환으로 유발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 간, 담도질환, 갑상선 이상, 신장 기능 이상 등이죠. 당뇨가 심해지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겨서 감각이상이 생길 수 있고요. 혈당이 높아지면요.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건조해지면서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 체액에 당이 높아지면 세균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겠죠. 여러 가지 염증반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간, 담도 질환이 있다면 담즙 정체가 일어나고요. 황달로 눈이 노랗게 되고 피부가 누렇게 되면서 가려울 수 있습니다. 갑상선저하증도 피지, 땀 분비가 줄어서 건조증,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고요. 항진증이 생기면 또 두드러기 같은 것들이 생겨서 가렵기도 합니다. 뭐 신장질환, 신부전 환자들도 체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요독이 증가하고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하죠.

피부가려움증, 다른 장기의 이상 신호일 수도

피부 가려움증이 피부 질환이 아닌 다른 장기의 이상이 주는 사인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뾰루지나 수포나 각질 증가 이런 것들의 피부 증상이 없이 이유 없이 가려움증이 심하다면요. 내과 질환을 체크 해보시면 좋겠고요. 위에 언급한 질환 들은 간단한 혈액 검사 만으로도 체 크 가능하니까 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골치 아픈 가려움증, 피부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서 말씀 드린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인한 전신질환일 뿐 아니라 신경계의 이상이나 심리적인 문제로도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피부만의 문제인지 아닌지 꼭 체크해 보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피부를 긁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해소되는 것 같지만 가려움 유발 물질 분비가 증가 하여 가려움증이 오히려 심해지고요. 가렵고 긁고의 무한 반복으로 빠져 들 수도 있습니다. 또 가려워서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어 2차감염이 생길 수도 또 피부가 두껍고 검게 변하는 태선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 생활 관리로 해결이 가능할지 아닐지를 감별하시고 만성 피부 질환이라면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자 다음 번에는요. 갱년기 피부에 대한 상식 충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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