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기는 더러워서 생기는 거 아니에요. 피부 몽우리 질환 원인과 감별법

피부에 몽우리가 생겼어요.
종기, 화농성 한선염, 결절홍반 감별점. 주의사항

“종기, 화농성 한선염. 맥락을 같이 하는 질환이고
위생적인 환경도 중요 하지만 요즘 시대에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식이습관, 그리고 면역력 관리라는 것 꼭 기억하셔야 하겠습니다.”

중년 이상의 세대라면 어렸을 때 엉덩이에 종기가 나서요. 까만 고약을 붙였던 경험이나 혹은 고약을 붙이던 가족이나 친구 본 경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종기는 예전에는 흔한 피부 질환이었죠. 그런데 간혹 종기로 알았는데 그러고 방치하던 질환이 종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 그래서 오늘은 피부에 몽우리가 생기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피부 몽우리 질환 – 종기

자, 그래도요. 첫 번째 종기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죠.
종기의 정의는요. 모낭에 염증이 생겨서 커지구요. 몽우리가, 결절이 생기는 질환을 명칭 합니다.

종기,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이 원인

자, 종기의 발생 원인은 우선은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이죠. 세균감염이 되어서 모낭에 염증이 생기고 딱딱한 몽우리가 생깁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처치법은 항생제 먹거나 혹 농이 크다면 외과적으로 절개해서 배농 시키죠.

21세기 달라진 종기의 원인

우리 1900년대 중 후반만 해도 생활환경이 좋지 않고 위생상태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세균 감염으로 종기 많이 생겼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죠. 우리는 매일 샤워 하고 씻고 오물도 만지지도 않고. 근데 현대인들이 생기는 종기라면 비위생적인 생활과 세균 감염보다는 아마도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겠죠.

종기 원인 – 면역력

원인 중 첫 번째는요. 면역력의 문제이고요. 두 번째는 음식 섭취의 문제입니다.
피부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해로운 물질, 오물로부터 방어를 하는 겁니다. 오물이나 세균을 1차적으로 피부에서 막아내야만 하는데 피로, 스트레스 등등으로 몸의 전체적인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혹은 다른 피부 질환으로 뭐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연고 등을 상습적으로 사용했다면 이런 피부의 면역기능들이 떨어지겠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는 문제가 안 될 정도의 생활 감염에도 염증이 생겨서 종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종기 원인 – 식이습관

그다음에 중요한 원인 두 번째는 식이습관인데요. 식이습관으로 인한 종기는 조금 체질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소음인이나 태음인 순으로 호발 하는데요. 돼지고기, 밀가루, 유제품 등을 많이 섭취하는 소음인들에게 종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 우리 피부의 부속기들, 모낭, 모공, 피지선, 그리고 땀샘의 구조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털이 나오는 모낭을 보면요. 이렇게 피지샘(sebaceous gland)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피지 분비가 많아져서 모공을 막으면 모낭에서 염증이 생기겠죠.

고량후미 식습관이 종기 반복 원인

고량후미, 지방질이 많은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소음인이나 태음인들, 혹은 유제품이나 밀가루를 좋아 하는 소음인들이 체내 지방질이 많이 쌓이다 보면요. 피지 분비에 영향을 줘요. 그래서 종기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정리 하겠습니다. 종기가 반복된다면요. 피부를 청결히 하는 생활 습관도 물론 중요 하지만 현대인들은 면역력 관리와 건강한 식이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피부 몽우리 질환 – 화농성 한선염

자, 종기와 비슷한데 정도가 심한 피부 몽우리 질환에는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얼만 전에 한 남성 가수가 자신의 증상을 SNS에 올려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질환인데요.

땀샘 – 에크린 한선 + 아포크린 한선

앞서 보여 드렸던 피부의 구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피부에는요. 땀을 분비하는 땀샘이 있는데, 땀샘은요. 몸 어디에나 분비하는 에크린 한선(eccrine gland) 이라는 것과 겨드랑이나 항문 주변, 성기 주변, 혹은 귀 주변 등에 분포하는 아포크린 한선(apocrine gland)이라는 땀샘이 있습니다.

에크린 한선 – 수분 위주의 땀 발생

에크린 한선에서 분비하는 땀은요. 99%가 수분 위주입니다. 그래서 냄새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아포크린 한선 – 끈적하고 냄새나는 땀 발생

반면 아포크린 한샘은 모낭과 출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모공으로 나오는 길에 피지샘이 분포하는 것 기억 하시죠. 그래서 이 한샘에서 나오는 땀은요. 여러 영양분도 있고요. 또 유분도 있고요. 또 끈적끈적하고 냄새가 나기도 하는 땀입니다. 자, 우리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이 날 때 냄새가 나는 이유를 생각하면 쉽겠죠.

화농성 한선염 – 아포크린 한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근데 화농성 한선염이란 질환은요. 엉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분포하는 이 아포크린 한선에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땀샘에 염증이 생겨도 땀샘과 모공이 출구를 같이 하기 때문에요. 얼핏 보기에는 종기와 비슷하게 보이는 거죠.

모공이 아닌 땀샘의 염증으로 몸살 근육통 등 동반

하지만 피부 표면에 있는 모공에 염증이 생긴 게 아니라, 조금 더 깊은 땀샘에서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통증도 심하고 열이 나고 심할 경우 염증으로 몸살이나 근육통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 이렇게 염증으로 끙끙 앓다가 항생제를 쓰거나 시간이 지나면 누관, 농이 나오는 관이 형성되고 고름이 밖으로 터지면서 아물다가 근데 또 몽우리가 생기고 또 몸살, 통증, 발열이 반복됩니다.

조선 왕들의 종기는 화농성 한선염?

한국사, 조선왕조실록에는요. 조선 27명의 왕 중 12명이 종기로 고생했고, 문종, 성종, 정조가 종기로 직접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나온답니다. 아마도 역사에서 말했던 이런 증상들이 얼핏 보기엔 종기처럼 보였던 화농성 한선염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조선시대 국왕들이 종기로 고생했다는 것이 국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돼서일 수도 있지만요. 27명의 왕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왕들이 고생하고 사망을 했다는 것이 아마도 체질은요. 유전되기 때문에 조선 왕조의 체질적인 경향도 있지 않았을까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화농성 한선염, 면역체계 정상화와 식이 관리로 치료 가능

최근에 내원하셨던 소음인 환자분 한분이요. 다른 피부 질환으로 치료 중이셨어요. 그런데 피부를 본다고 환부를 이렇게 살짝 바지를 내렸는데 엉덩이 전체에 검은 흉터와 종기의 흔적이 있더라고요. 이분이 바로 화농성 한선염을 앓던 분이었던 거죠. 그러면서 이분이 하는 말씀이 “그러고 보니까 매년 환절기 겨울철에는 엉덩이에 고름이 나서 고생했는데 올해는 그냥 넘어갔네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다른 피부질환 때문에 물론 내원을 하셔서 치료를 하셨지만 이런 면역체계를 정상화 시키는 한약 치료와 식이 관리를 하셨기에 이분이 아마도 올해는 화농성 한선염을 앓지 않고 넘어가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종기와 화농성 한선염 – 올바른 생활 습관, 식이 습관, 면역력 관리 중요

자, 정리 하자면요. 종기, 화농성 한선염. 맥락을 같이 하는 질환이고 위생적인 환경도 중요 하지만 요즘 시대에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식이습관, 그리고 면역력 관리라는 것 꼭 기억하셔야 하겠습니다.

피부 몽우리 질환 – 결절홍반

자, 종기와 비슷하게 생긴 또 다른 피부에 몽우리가 생기는 질환이 한 가지 있는데요. 결절홍반, 결절성홍반이 있습니다. 결절홍반의 정의는요. 피하의 지방층염이다, 라고 정의 합니다. 자 앞서 봤던 피부구조 또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결절홍반, 피하 지방층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자, 표피가 있고요 그 아래 진피가 있습니다. 또 그 아래 피하 조직, 피하 지방층이 있습니다. 자, 결절홍반은요. 바로 이 부위, 피하 조직, 피하 지방층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딴딴한 몽우리의 결절홍반

자, 피부 구조를 봤을 때 종기나 화농성 한선염보다는 더 깊은 층에서 생긴다는 것 이해가 되셨죠? 그래서 몽우리를 만지자면 딴딴하고요. 개구가 되는, 즉 피부 표면에 고름이 나오는 구멍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만지면 딴딴하고 압통이 느껴집니다.

무릎, 정강이 등 하체 주로 발생

자, 결절홍반은요. 혈관주변, 피하 지방층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체중이 실리는 부위 하체나 사지 말단에 주로 생깁니다. 종기와 발생 부위가 좀 다르죠. 보통은요. 무릎 이하 로 정강이나 무릎, 종아리, 발목 주변에 잘 생기고요. 점점 손목이나, 무릎 주변에도 발생하면서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결절홍반, 혈관염과 비슷한 무력감, 피로감 등 전신 증상 동반

자, 그리고 혈관염과 비슷하게 전신의 무력감, 피로감, 발열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결절홍반은요. 혈관염처럼 자가 면역질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자, 피곤하거나 감기 끝에 급성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잠깐 복용 하고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요. 여느 혈관염처럼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에 의존하면서 오래 반복하고 개수가 늘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만약 결절홍반이 반복되는 기미가 보인다면 빨리 치료, 한의학적으로 전환해야겠죠.

결절홍반 의심된다면 피부 결핵과 연관보다는 치료 계획 점검 필요

자, 그리고 또 한 가지 결절홍반을요. 과거에는 피부결핵과 연관이 있다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잠복결핵 환자가 많은 만큼 결절홍반인데 엑스레이 찍어보니까 잠복결핵이 있다고 독한 결핵약을 막 몇 달간 드시면서 결절홍반이 낫지도 않고, 약 먹느라고 간수치 오르고 고생만 했다 이런 분들이 종종 내원하시는데요. 치료 경험 상 결절홍반이 피부결핵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좀 낮습니다. 자, 결절홍반이라면 결핵약 드시느라 고생하지 마시고요. 빨리 치료 계획 점검하시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은 피부에 생기는 몽우리 질환 종기, 화농성 한선염, 결절홍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 피부에 몽우리가 생겨서 고민중이시라면 꼭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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