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오남용, 주사피부염 재발 반복의 이유? ft. 이소티논, 이소트레티노인, 로아큐탄

약물 오남용, 주사피부염 재발 반복의 이유?
ft. 이소티논, 이소트레티노인, 로아큐탄

“이소티논을 먹을 것이 아니라요. 좋다는 화장품 사용 조금 줄이시고요.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하는 케이스입니다.”

주사피부염으로 저한테 까지 내원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초기 주사환자는 아닙니다.
뭐 이 병원 저 병원 대학병원 까지 가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원을 하시는데요. 자, 진료 하면서 환자분들의 히스토리를 이렇게 듣다 보면 아, 왜 주사로 고생하셨을 수밖에 없었을지 이유가 가늠이 됩니다. 바로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약물의 오용, 혹은 장기간의 남용으로 발생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사피부염이라면 이 약은 제발 조심하고 신중하게 사용 하세요. 라는 주제로 한 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소티논, 로아큐탄, 아큐탄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비타민A 유도체

오늘 이야기 해 볼 약물은요. 바로 이소티논입니다. 이소티논, 로아큐탄, 아큐탄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죠. 자, 이소티논의 성분은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비타민A 유도체로, 여드름 치료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의 부작용은 많이 알고 계실 거예요. 대표적인 부작용이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혹 여라도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는 금기약물이구요. 그 밖에도 간 기능의 저하, 중성지방 증가, 우울증의 증가 등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꼭 진료 후에 주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죠.

뭐 이소티논, 이렇게 다양한 부작용이 있겠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피부질환에 관련된 부작용, 그 중에서도 주사피부염에 오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한 번 국한지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이소티논을요. 왜 어떤 기전으로 여드름에 사용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여드름의 발생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비타민A 유도체, 피지선의 증식을 억제해 여드름 치료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가 증가를 하면 기름기죠. 피지가 모낭 입구를 딱 막습니다. 그리고 그 입구에 각질이 이렇게 쌓이고요. 피부를 덮으면 피지가 안으로 고인 면포, 좁쌀 여드름이 생기게 되고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모낭 입구가 막힌 안쪽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게 되고 붉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혹은 딱딱한 여드름이 생기는데. 비타민A 유도체는 이 과정에서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의 증식을 억제해서 피지를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여드름을 치료 합니다.

그런데요. 피부에서 피지선이라는 것이 피부의 부속기, 즉 피부를 구성하는 조직이잖아요. 근데 피부의 구성성분으로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피지선이. 자. 물론 타고나기를 지나치게 피지선이 많은 지성 피부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피지선의 생성을 억제를 해도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원래 피지선이 그다지 많은 피부가 아니었고요. 또 원래 피부가 두껍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혹 다른 병적인 이유로, 보상적으로 피지 분비가 증가된 상태라면 피지선의 증식이 억제되고 감소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겠죠.

염증성 충혈성 질환, 주사피부염은 열을 내리기 위해 피지 분비 증가

주사피부염은요. 원일 모를 피부염이 반복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자, 염증, 충혈, 혈관의 확장, 그리고 열이 나면 당연히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낄 겁니다. 이 때 어떻게 해서든 우리 피부에서는 이 열을 끄기 위해 피지분비를 보상적으로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들이요 막 “속 건조 때문에 불편해요” 하는 피부 안으로는 뜨끈뜨끈 열이 나면서 건조한 거 같은데 겉은 번들번들 기름진 피부가 상태가 되는 거죠.
자, 이렇게 염증으로 얼굴이 뜨겁고 열이 나는 상황에서 내 피부는 보상적으로 어떻게든 이 열을 끄기 위해 피지 분비가 증가했는데 만약에 피지선을 감소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 피부는 건조해지면서 불이 붙어버릴 겁니다.

주사피부염 환자, 이소티논 복용 후 피부 건조, 열감 심화

그래서 주사피부염 환자분들 중에 이소티논, 로아큐탄을 복용 하고나서 피부 열이 막 너무 심해지고 따갑고 화끈 거리고 자극에 예민해졌다 하는 케이스는 이런 경우일 수 있습니다.
자, 피부 자체가 두껍지도 혹은 지성피부도 아니었는데, 이소트레티노인으로 피지선을 퇴축 시키면서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이상한 피부상태로 빠져들게 되는 거죠.

주사피부염 환자, 열감과 건조함 해결 위해 보습제 사용하면 뾰루지 유발

또 다른 케이스도 있습니다. 바로 보습제 때문인데요. 아무리 좋은 보습제, 수분 크림이라도 화장품을 만들려면 당연히 유화제가 오일 성분이 들어가죠.
자, 주사 환자들이요. 얼굴에 열이 나고 건조한 것 같으니까 자꾸 보습제를 덧바릅니다. 그러면 내 피부가 흡수를 못할 정도로 과도하게 유분이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게 되면 화장품의 오일이나 기름기가 모공을 막겠죠. 그러면 좁쌀 여드름, 뾰루지를 유발될 수 있습니다.

자. 이런 케이스 또한 원래 피부가 지성도 아니고, 피지선이 많아서 번들거렸던 것도 아니죠? 그런데 이럴 때 이소티논을 먹는 다면요? 피부 유수분 균형이 완전히 깨져 버릴 것입니다.
이소티논을 먹을 것이 아니라요. 좋다는 화장품 사용 조금 줄이시고요.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하는 케이스입니다.
피부가 얇고 예민한 편이었던 여성 주사피부염 환자들이 이소티논 복용 후에 얼굴도 뜨겁고 예민해지고 여드름 같은 염증이 쫙 갈리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이 2가지입니다.

주사피부염 환자, 올바른 치료계획 중요

주사피부염, 항상 말씀 드리지만 치료의 계획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주사라면요. 여러 가지 피부과 약물 치료들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좋은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뭐 미녹신과 같은 항생제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수란트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피부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지금 상태가 급성이냐 만성이냐에 따라 사용 기간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죠.

뭐 이소티논, 로아큐탄, 이소트레티노인도 마찬 가지입니다.
자, 이소티논 먹고 좋아지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근데 만약 피부가 얇고 평상시 피부가 건조하기도 했다가 번들 거리기도 했다가 흔히 복합성이라고 이야기 하는 그런 피부였거나 혹은 자극이나 화장품에 예민한 편이었다면, 그런 주사피부염 환자라면 피부가 번들거리고 뾰루지 난다고 이소티논을 무조건 복용 하다가는 주사피부염 악화될 수 있으니까요. 꼭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주사피부염 이소티논 복용을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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