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피부질환 감별 관리, TIP ft. 무좀, 한포진, 아토피, 수장족저농포증, 손발건선

사진으로 보는 손에 생기는 피부염, 뭐죠?

“손발 피부 질환이 반복하는 이유는 어쩌면 잘못된 진단,
혹은 그에 따른 잘못된 처치, 연고의 오남용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고민하는 사연을 모아모아 송현희의 피부호흡상담소
손발 피부 질환이 반복하는 이유는 어쩌면 잘못된 진단, 혹은 그에 따른 잘못된 처치, 연고의 오남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민 주신 사연과 사진을 바탕으로 손발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손발 대표 질환 – 무좀, 한포진, 아토피, 건선

우선은요. 구체적인 질문을 들어가 보기 전에 손발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들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요. 무좀입니다. 무좀은 곰팡이 때문이죠. 곰팡이는 어디에 주로 생기나요? 음지, 습하고 햇빛이 안 드는 곳에 생기죠. 때문에 손발 중에서도 발에 많이 생기고요. 발가락 사이 피부에 겹쳐지는 부위, 혹은 땀이 나고 신발에 가려지는 부위에 호발 합니다.

무좀 환자들이 발가락 양말 신으시잖아요. 이유가 있는 거죠. 땀이 덜 차서 조금이라도 덜 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집안에 음습한 곳에 곰팡이가 폈다면 어떻게 하시죠? 곰팡이 제거제 막 뿌려주고 잘 닦아 주고 우선은 보송하게 말리고 통기되게 하겠죠. 무좀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진균제를 일정시간 규칙적으로 제대로 먹거나 바르고요. 피부가 좀 보송해지도록 양말이나 신발 관리 잘해주시는 것이 발에 생기는요. 무좀의 기본 처치법입니다.

자, 그다음 질환은요. 한포진입니다. 한포진 사진 우선 보겠습니다. 사진도 보시고요. 한포진이라는 이름으로 들었을 때 어떤 질환인지 조금 가늠이 되시죠? 포진. 수포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요. 손바닥 발바닥 보다는 이렇게 손가락 발가락 사이나 손끝 발끝 위주로 발생을 하기 쉽습니다. 한포진은 가렵습니다. 손발에 열도 나는 거 같고 막 가렵다가 수포가 생겼다가 터지면서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갈라지고 벗겨집니다. 이게 한포진의 한 사이클이 끝난 건데. 이 과정이 단발성으로 그치기도 하지만 이런 주기가 이렇게 반복되기도 하는 거죠.

자 그 다음엔요. 아토피피부염이 있습니다. 자 무좀이 발가락 사이. 한포진은 손가락, 발가락 사이나 끝에 주로 생기는 반면에, 아토피피부염은 손바닥이나 손가락사이보다는 손등 쪽에 호발을 하죠. 가렵고 각질, 진물, 붉어짐,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만약에 손가락 사이 끝이 아니고 손바닥이 아니라면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만성 피부염, 만성 습진일 수 있겠습니다. 자, 또 한 가지 아토피는요. 손발에만 생기지는 않죠. 모든 피부, 얼굴, 목, 팔다리 오금, 마찰이 잦은 부위 등등 모든 피부에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이렇게 다른 부위에 피부염이 있고 손등 쪽이 가렵고 피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토피피부염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 마지막입니다. 수장족저농포증, 농포선건선이라고 하는 건선이 있습니다. 건선은요. 진피층의 염증, 그다음에 각질층이 과증식되고 두꺼워져서 이것이 주요 증상인데. 손발에 이 증상과 함께 농포, 고름 주머니가 생길 때 수장족저농포증, 농포성 건선이라고 합니다. 손발, 농포성 건신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요. 바로 이곳입니다. 손바닥 중에서도 책상에 잘 닿는 어복 주변입니다. 이곳에 노란 고름 주머니가 생겼다가 터지고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갈라진다면요. 바로 손발건선, 수장족저농포증일 수 있습니다. 자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이 손발 건선은 가려움이 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농포가 생기고 각질이 벗겨지면서 따가움이나 작열감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감별점 중의 하나입니다.

자, 이렇게요 손발에 생기는 질환들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그다음에 한번 사연 주신 내용 살펴볼게요.

반복되는 한포진의 원인은 잘못된 연고 사용

띵동 첫 번째 사연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봄~ 여름 손바닥이 엄청 가렵습니다. 손가락 사이에서 시작해서요. 손바닥 쪽으로 엄청 가렵고 수포가 생겼다가 터지면 딱지 생기고 각질 생기고 갈라집니다. 피부과 가서 연고 받아서 사용 하다가 처음에는 낫더니 이제는 써도 잘 안 낫고 계절도 안 가리고 그냥 약국에서 이 연고 사다 사용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하면서 연고사진 주셨는데요.

이 분이 질문 주신 내용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자. 봄에서 여름 사이에 생기고 손가락 사이에 주로 생기고 수포가 생기고 가렵다. 앞서 말씀 드린 증상들 체크 리스트 해보시면 뭘까요? 맞습니다. 한포진입니다.
자, 한포진은요. 꼭 땀하고 연관이 있어서 땀 한(汗)자를 쓰는 건 아니지만 좀 계절적으로 그래도 환절기나 여름에 가까운 계절에 호발 하는 경향이 있죠. 보통 매년 여름 즈음 덥기 시작할 때 손발에 물집이 심해지고 가렵다 하시는데 발병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하면 쉽게 없어지죠. 그리고 1~2주 후에 그냥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초반에 쉽게 낫지 않고 반복하는 경우에 조금만 피곤해도 악화되고 계절을 가리지 않으면서 일 년 사시사철 반복되고 면역력과 밀접해요. 감기를 앓는다거나, 피곤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마다 확 심해집니다.

자, 한포진이 이렇게 반복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연고 때문입니다. 여러 번 말씀 드리지만 연고는 보습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핸드크림처럼 이렇게 손에 비벼서 바르시면 절대 안 됩니다. 자 그리고 지금 사용 하시는 연고 사진 주셨는데. 앗, 항진균제 + 스테로이드가 섞여 있는 연고에요. 한포진은 곰팡이 감염이 아니죠. 만약 연고를 사용 하신다면 스테로이드나 그리고 2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항생제 정도까지만 사용하시고요. 하루 2번 이하 수포 있는 부위에만 소량 콕콕 사용 하시되, 무조건 몇 달, 몇 년씩 사용할 연고는 아니기 때문에 반복 된다면 꼭 컨디션 관리하시고, 피부의 염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생활 관리와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건선, 연고 의존도 줄이고, 생활 관리

띵동 두 번째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전부터 손바닥, 발바닥 측면에 농포성 건선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습니다. 이 질환 앓는 분들 다 아실만한 여러 연고들 처음에는 물론 도움이 되었어요. 현재까지 피부과 돌아다니면서 처방 받은 약들만 7가지는 넘어요. 모이스쳐라이징 크림, 프로토픽, 비타민 D 크림, 스테로이드 연고, 유레아 크림 등등 뭐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번갈아 가면서 사용 중이고요. 심할 때는 각질을 살살 벗겨내고 처방된 연고를 바르고 랩으로 감싸놓기도 합니다. 나름 처방 받은 약들 다 잘 쓰고 있는데, 사용 하고 있는데 도대체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점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사연 주셨네요.

자. 농포성 건선, 수장족저농포증 환자들의 전형적인 패턴이죠. 그래서 제가 예전에 손발 건선이 안 낫는 이유는 바로 연고 때문, 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말씀 드린 적도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구요.

자, 이 분이 말씀 하신 것처럼 피부과에서 처방 받으신 연고가 처음에는 대부분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효과 좋았을 때 연고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더불어 제대로 된 관리가 뒷받침만 되었다면 아마도 지금은요. 고생 안하셨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저희 농포성 건선 환자분이 하시는 관리 사진 하나 보여 드릴게요.
이렇게 생긴 거즈 밴드를요. 손발에 다 감고 다니십니다. 상처 난 곳에는 재생연고 등 듬뿍 바르시고 보습제 하루에도 열 댓 번씩 바르셔요.
그리고 저한테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사무실에서 집에서 하루에 3번 이상 수 십 분씩 이 거즈를 거즈골무를 갈고 있다면서. 힘들다고 오실 때마다 한숨을 푹 쉬고 투덜대시긴 하는데. 제가요 “이렇게 하시니 좋아지고 계십니다.” 말씀 드렸습니다.
건선 초기에 연고 효과가 있었다면요. 연고 하루 2번 이하, 환부에만 콕콕 국소적으로, 2~4주 정도만 단기로 사용 하시면서 이분처럼 보습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잘 쉬고, 건강한 음식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다면요. 아마 진작 농포성 건선에서 벗어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아마 연고에 효과가 있으니까 아무런 기타 노력 없이 연고에만 의존 하셨을 거예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이런 연고들 점점 내성 생기고요. 반동현상 생기죠. 그러면서 환부 넓어지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꼭 충분한 보습 기본으로 하시고 건강한 생활 계획도 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연고를 오히려 오랜 기간 남용하면 피부 장벽 손상이 더 올 수 있습니다. 수개월 이상 되었다면 테이퍼링 하셔야 됩니다. 연고 의존도 꼭 줄이시고요. 피부의 면역기능 회복해야죠. 그리고 장벽을 튼튼히 할 수 있는 한의학적인 방향으로 치료를 전환 하셔야 할 타이밍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잘못 하시는 처치 있는데요. 각질을 살살 벗긴다 하셨어요. 절대 안 되요. 어떤 분은요. 손바닥을 이렇게 막 비벼요. 비비면서 각질을 떼어 내시죠. 그리고 농포 위로 두꺼워진 각질층이 켜켜이 덥힐 지라도 이는 어쩔 수 없는 건선의 병리 과정입니다. 인위적으로 각질을 벗겨내면요.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서 진피층에서부터 염증이 증가 합니다. 같은 의미에서요. 각질연화제 유레아 크림 쓰신다 했는데 농포성 건선에 사용 하면 안 되는 연고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자 인위적인 각질 제거를 금지하구요. 충분한 보습, 피부가 항상 촉촉할 수 있도록 환부를 보호하기, 장기간 연고 오남용하지 않기, 그리고 잘 낫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염증 회복을 위한 한의학적인 치료 병행하기, 손발 건선에서 벗어나는 원칙입니다.

오늘은 손발에 생기는 여러 피부질환의 감별점. 그리고 한포진과 농포성 건선에 대해 궁금하신 내용 위주로 고민 상담 한번 해봤습니다.
오늘 영상이 손발 피부 질환으로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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