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체질진단, 블라인드 테스트

체질진단 테스트, 떠도는 정보 아니라 한의원의 가이드를 신뢰해야

저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정확한 체질진단입니다. 그래야 치료도 잘 되고 재발도 없게 됩니다. 이 과정에 환자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들어가면 절대 안 됩니다.

며칠 전에 환자분 한 분이 오셨는데 엄청 고생을 하고 오신 분이었습니다. 40대 여자 분인데 원인 모를 혈관염이라고 진단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2년 동안 각종 치료는 다 해보신 후, 저희 한의원에도 올까 말까 망설이고 고민을 하시다가 큰 마음을 먹고 오셨습니다.

자가진단 후 한의원의 체질진단 테스트를 의심하는 환자

한 시간 넘게 상담을 해드리고 환자분이 가시고 나면 다음날 체질을 체크 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체질을 체크하기 위한 과정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체질이라는 말이 매우 남용이 되고 있고, 또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보니까, 환자분들이 자신의 체질을 자가진단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소음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체질진단 후 ‘당신은 태음인입니다.’ 라고 하면 환자분들이 거기서부터 일종의 신뢰감이 깨져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기본으로 하고 가장 무난한, 체질별로 드실 수 있는 음식들을 4-5 가지 정도만 체크합니다. 그리고 ‘이 약과 이 음식에 대한 반응을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저희 한의원의 첫 번째 룰입니다.

한편, 이 환자분에게서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태음인 테스트를 하기 위해 된장국과 밥 등의 음식, 그리고 약을 보내드렸는데 환자분으로부터 다급히 연락이 온 것입니다.

연락을 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내드린 음식 몇 가지를 가지고 환자분께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보시고는, ‘이건 태음인의 테스트를 위한 과정이네?’ 라는 것을 아시고 ‘나는 매실차가 안 맞는데 내가 왜 태음인이에요?’ 이렇게 연락을 하신 겁니다.

같은 태음인이라도 매우 다양한 종류 존재해

환자분이 얘기하시기를, ‘내가 왜 태음인이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태음인들은 폐가 약하고 호흡기가 약하다고 하는데 나는 비염도 없고, 폐도 튼튼하고, 호흡기 질환도 잘 안 앓고, 감기도 잘 안 오는데 내가 왜 태음인이냐.’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환자분한테 드린 말씀은 ‘이런 태음인도 있고, 저런 태음인도 있다. 예를 들어 환자분의 부모님이 한 분은 소음인 또는 태음인이라 한다면, 90% 태음인기와 10% 소음인기가 있는 태음인이라면 누가 봐도 전형적인 즉, 인터넷에 떠도는 그런 태음인의 경향을 가지신다.’

‘그런데 태음인 55%, 소음인의 성질이 45%라면 태음인이기는 하지만 얼핏 봐서는 소음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인터넷의 정보만으로 자신의 체질을 판단 하시지 말라는 의미에서 저희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겁니다. 선입견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 중 태음인이 제일 많은데도 불구하고 왠지 태음인 하면 싫어하는 환자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태음인은 뚱뚱하고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다, 게으르다 등 인터넷에서 이렇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태음인도 있고, 저런 태음인도 있고, 부모님이 어떤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환자분의 체질을 잘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55:45로 섞여 있으면, 반대로 봤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선입견을 가지지 마시고 제가 체질을 진단하는 과정 대로 잘 따라와 주십사,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신 조금이라도 이상한 반응, 궁금한 반응, 평소와 다른 반응이 있다면 그게 올바른 건지 올바르지 않은 건지 선입견 없이, 편견 없이, 저한테 그대로 전달을 해 달라, 그래서 체질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가자, 이렇게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선입견 없이 체질진단 및 치료 과정 따라와 주길

저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체질을 진단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생활이나 먹는 음식들, 생활습관 등을 티칭 해드려야만 목표점에 잘 이르고 환자분들도 재발이 없이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체질진단에서 부터 즉, 첫 단추부터 삐거덕대면 치료가 애매해지는 것입니다. 그 과정 중 환자분들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들어가면 절대 안 됩니다.

저희 한의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당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찾아보시지 말고 그냥 저를 믿고 3일~5일만 따라 오시라,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찾아보는 열정도 중요합니다. 그런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또 내 병에 대한 관심도 높고 치료도 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무 초반에 열정과 선입견과 편견이 합쳐져 버리면 자칫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큰 걸음을 못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열정이 있다가 금방 식어버리면 환자분들이 끝까지 못 가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냥 조금은 긴가민가 하더라도 3일~5일 정도는 저희를 그냥 믿고 따라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 전에 전화 왔던 그 환자분도 끝까지 저희를 믿고 잘 해내길, 워낙 고생을 많이 하셨던 분이니까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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