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트레티노인, 지루성 피부염의 비방?

이소트레티노인, 지루성 피부염의 비방?

일부 증상 완화 효과 있지만 ‘치료약’ 아니고 부작용의 심각함을 기억해야

연구 결과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구순염, 피부 갈라짐, 두통, 습진, 설사, 안구건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또 이 약물은 기형유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호발하는 만성적인 습진성 피부염이라는 것이 정의입니다.

 

 

이소트레티노인, 지루성 피부염에 과연 유효한가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분비가 많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 환자들 중에는 보통 로아큐탄이라고 부르는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이 효과가 좋으며, 지루성 피부염의 비방인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소트레티노인이 과연 지루성피부염에 유효한 치료약일까요? 또 일반적으로 지루성 피부염 치료의 가이드라인에는 이소트레티노인을 사용하라는 것이 없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볼까 합니다.

 

2016년에 international jornal of Dermatology 에 기재된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e),과 지루성 피부염에 관한 연구 (Low-dose oral isotretinoin for moderate to severe seborrhea and seborrheic dermatitis: a randomized comparative trial)를 참고할 만 합니다.

 

 

6개월 연구 결과 효과와 심각한 부작용 동시에 나타나

이 연구에서는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두피염 환자들에게 6개월간 저용량의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시킨 경우가 샴푸제제나 살리실산으로 된 비누 등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 방법을 했던 대조군 환자들에 비해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이 피지선의 분화나 성장을 억제해서 피지분비를 줄여 주는 약물임을 감안할 때, 지루성 피부염에 이소트레티노인이 유효하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두피의 피지분비가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환자(ISO)들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X)에 비해 줄었다는 결과>

 

 

<얼굴의 피지분비가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환자(ISO)들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X)에 비해 줄었다는 결과>

 

 

그런데 주의 깊게 살펴볼 내용이 또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100% 환자에게서 구순염, 56% 환자에게서 피부 갈라짐, 36% 환자에게서 두통, 24% 환자에게 습진이 나타났습니다. 그밖에도 설사, 안구건조, 코피, 근육통, 단순포진, 관절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연구를 같이 내놓은 것입니다.

 

 

또한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산부가 복용할 시, 태아에게 기형유발의 가능성이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이 약물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존 치료에 반응 없는 환자에게만 신중히 사용해야

연구의 결론을 보면 이소트레티노인이 지루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두피염 환자들에게 피지 조절을 해서 증상완화를 해줄 수 있는 유효한 약물이긴 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기존의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혹은 정도가 심한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 체크해야 할 점은 이 연구가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두피염 환자를 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적, 재발적인 피부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이소트레티노인은 여드름 환자의 경우도 복용을 하는 동안은 피지분비가 줄어서 다른 건조증의 부작용이 유발될지언정 여드름은 호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약을 중단했을 때는 피지 분비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아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복약을 평생 할 만한 약물이라기엔 위험도가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 연구가 지루성 피부염의 특징을 고려해서 만약 6개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또 다른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작용, 리바운드 현상 반드시 고려하길

이소트레티노인, 지루성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일지는 몰라도 치료를 위한 약물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피지 분비를 줄이겠다고 복용할 수 있는 약물도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복용을 중단하였을 때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다 근본적으로 피부의 염증 자체를 해결해주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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