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건조? 박탈성 구순염? 입술 증상 감별 포인트 & 관리법

단순 건조? 박탈성 구순염? 입술 증상 감별 포인트 & 관리법

“단순하게 건조한 게 아니라 따갑고 가렵고 화끈거리고 수포, 진물 이런 게 있으면
바로 구순염이죠. 구순염은 아무거나 바르면 절대 안 됩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면 피부가 푸석해지고 각질도 많이 생기죠. 특히 얼굴 그중에서도 입술은 예민한 부위라서 그런지 최근 제 채널에 구독자분들이 검색어에다가 입술 관련 키워드가 많아졌더라고요. 그래서 건조함뿐만 아니라 따갑고, 부어오르고, 진물이 나고, 가렵고 이러한 증상을 함께 검색하셔서, 단순히 입술이 건조한 것이 아니라 입술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관련된 궁금증 풀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Q1. 입술 건조하면 대부분 립밤 바르잖아요. 비판텐, 바세린이 유명하고..
또 다양한 보습제 많은데 아무거나 써도 괜찮나요?

보습제 아무거나 써도 괜찮나요?
우선 입술에 충분한 보습제 사용 하시는 것 OK입니다. 그런데 입술 상태에 따라서 제형 선택이 꼭 필요합니다. 자 주로 사용 하시는 제품들 열거해 보자면요. 스틱 형태의 립밤 있겠고요, 짜서 쓰는 립젤이나 립크림, 아니면 손으로 찍어 펴 바르는 립밤, 그리고 요새는 립밤처럼 펴 바르는데 립마스크라고 하는 제품들도 많이 유행하더라고요. 또 스테로이드 없는 외용제라고 많이 광고하는 비판텐이 있겠죠. 그리고 바세린도 있고, 크림타입의 보습제 뭐 이렇게 분류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단순 건조증? 구순염? 감별 후 보습제 사용

자, 우선은 입술이 불편해서 뭔가 바르려고 한다면요. 단순 건조증인지 아니면 혹시 구순염인지 잘 감별해야 되는데. 겨울에는 건조하고 물도 덜 마시니까 아무래도 피부가 건조해지죠. 그리고 각질이 들뜨기 쉽고 입술에도 각질이 잘 일어납니다. 뭐 입술이 건조하고 각질이 푸석푸석 일어나는데 가렵고 따갑고 화끈거리거나 혹은 진물 등이 없다면 앞에 언급 드렸던 립밤, 립젤, 립크림, 립마스크 다 써도 됩니다. 제품 하나씩 좀 테스트 해보시고요. 취향껏 골라서 사용 하시면 OK 됩니다. 아무래도 스틱 타입 보다는 립밤이나 립마스크 같은 꾸덕한 제재를 펴 바르는 것이 좀 나을 것 같고요.

보습제라는 개념은 피부에 정말 습기를 주는 것도 있지만 유화제를 잘 펴 발라서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겨울밤에 꾸덕한 립제품들 입술에 잘 바르시고 주무시면 밤새 입술도 덜 마를 수 있고 좋습니다.

올바른 립마스크 사용법

근데 제가 립마스크 이런 거 찾다 보니까 마스크팩처럼 입술에 듬뿍 바르고 잤다가 아침에 물티슈로 닦아내면서 각질 같이 벗겨내라 하는 후기 글이 있더라고요. 이건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티슈는요 살균 보존제, 계면활성제, 향료 이런 거 많죠.

근데 이제 물티슈로 입술 닦아 내면 절대 안 되겠죠. 그보다는 깨끗한 거즈나 압축된 화장솜 같은 제품으로 이렇게 가볍게만, 문지르지 말고 닦아내는 것은 괜찮은데. 이때 만약에 각질을 벗기듯이 입술을 빡빡 닦아내면 표피가 손상돼서 계속 각질이 반복될 겁니다. 각질 까지 박박 문지르면 순간 깔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마 다음날 되면 또 각질이 덕지덕지 붙은 느낌 들면서 반복한다. 미세하게 표피층이 손상되면서 딱지가 앉는 것과 같은 상황이 돼버린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자 매일 각질을 문질러서 벗겨내면요. 입술 장벽이 손상되면서 박탈성 구순염으로 점차 발전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건요. 단순하게 건조한 게 아니라 따갑고 가렵고 화끈거리고 수포, 진물 이런 게 있으면, 바로 구순염이죠. 구순염은 아무거나 바르면 절대 안 됩니다. 자 구순염도 발전 과정이 있는데 그냥 가렵고 따갑고 건조해지다가 살짝 각질 일어나는 주기가 반복되는 구순염이 있고요. 혹은 수포나 진물이 나는 구순염도 있으니까. 그 다음 입술 표면이 박탈되는 박탈성 구순염이 있겠죠.

구순염 의심된다면 가벼운 타입의 보습제 사용

그래서 구순염이 의심된다면 스틱 타입이나 립크림 같은 고체형 제형 보다는 가벼운 타입의 보습제를 권해드립니다. 예민한 피부에 사용하는 제로이드, 피지오겔, 뭐 이런 것들 있잖아요. 수분 크림을 입술에 듬뿍 펴 바르시는 것이 좋고. 물론 바르고 나면 조금 후에 금방 마를 건데.. 입술에 염증이 있다 보니까 안에서부터 건조해져서 마르는 거거든요. 그래서 수시로 바르시면 됩니다. 너무 잦게 바르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되시면 깨끗한 물로 살짝 헹구거나 아니면 수건이나 거즈로 표면 물기만 톡톡톡 제거한 후에 크림타입 바르시면 되겠고.

립밤, 립마스크 이런 제품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요. 향료나 화장품 성분이 피부염이 있을 때는 자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또 이렇게 스틱을 밀면서 바르면 자극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수포나 진물이 있을 때에는요. 끈적한 제형을 도포하면요. 수포 진물이 심해지거든요. 수포나 진물이 있다면 식염수거즈 덮어서 진물이나 수포가 멈춘 후에 보습제 바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간혹 상처가 나서 따갑다면 그 부위만 마데카솔이나 후시딘 같은 항생제 성분 연고 면봉으로 살짝 바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물어보시는 비판텐 마찬가지인데 비판텐은 기저귀 발진에 접촉, 물 자극이 잦은 부위에 이렇게 코팅제 역할을 한다고 했죠. 그래서 비판텐도 마찬가지로 입술에 염증이 있다면, 가려움이 있거나 수포가 있다면 조심해라 그리고 단순한 건조함 위주의 구순염이라면 바판텐 정도는 괜찮겠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Q2. 입술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면 보습제로도 해결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따뜻한 물에 각질을 불려서 떼어내기도 하는데요. 이 방법 괜찮나요?

당연히 안 좋죠. 물에 불려서 각질 제거하면. 아마 각질이 일어나는 주기가 계속 빨라질 겁니다. 그러다가 장벽이 약해지면 구순염으로 발전하게 되는 거죠. 우리 몸에 때 안 벗겨도 각질이 자연스럽게 밀려 떨어진다고 다 알고 계시죠. 입술도 마찬가지거든요. 건조해도 최대한 보습제 위주로 촉촉하게 해줘서 자연 탈락 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너무 꿈꿈한 느낌 뭐 그런 느낌이 드신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볍게 제거하시거나, 수건이나 손으로 밀지 마시고 면봉으로 표면을 살짝살짝 가볍게 닦아 내는 정도로 닦고 보습제 충분히 바르는 것 정도는 괜찮겠습니다.

박탈성 구순염이라면 각질 제거 NO

자, 그런데 만약에 박탈성 구순염이라면 각질을 제거해도요. 또 각질 생기면서 점점 두꺼워져요. 탈락되는 각질이. 그리고 건조함이나 화끈거림, 따가움 증상 동반될 수도 있고 또 염증이 생기면서 노란 각질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피부가 태선화 되면서 검게 변하듯이 착색이 되면서 주름이 많아지면서 쭈글쭈글 이렇게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박탈성 구순염이 의심된다면 각질 제거는 안 됩니다. 입술의 염증으로 표피가 손상돼서 들뜨는 것인데 수건으로 면봉으로 인위적으로 제거 하면 또 안 되겠죠? 피부가 손상되어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좀 자연 탈락 되도록 보존 하시고 보습제 수시로 바르는 것이 최선이구요.

잘못된 처치로 인한 박탈성 구순염

또 하나 박탈성 구순염 환자들은 처음부터 이런 박탈성 구순염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잘못된 처치로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했죠. 대표적인 게 엘리델, 스테로이드, 프로토픽 이런 연고라고 했고요. 그래서 이런 연고를 수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결국 박탈성 구순염으로 갈 수 있다. 꼭 주의해야 합니다.

Q3, 구순염 치료는 되나요? 연고 반복 사용 벌써 2년째 고생중입니다.

당연히 치료 되죠. 그런데 환자의 인내심이 꼭 필요한데요. 얼마 전에 환자분이 3년 넘게 스테로이드가 있는 안연고 썼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자꾸 반복되고 안 낫는다. 이렇게 내원 하셨는데. 입술 화끈 거리고 따갑고 그러면 3~4일 연고 바르면 또 3~4일 괜찮고 또 시작되면 3~4일 바르고 이렇게 이런 주기를 3년간 계속 일주일동안 반복되는 주기를 하셨던 분이었어요.

물론 이분은 스테로이드가 가장 적게 함유된 안연고를 썼다고, 그리고 3년간 내내 바른 게 아니고 쓰다가 중단했다고 주장하시지만… 얼굴이나 입술은 특히 예민한 곳이기 때문에 조그만 연고도 소량 연고도 중독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 우스갯소리로 3년 되셨으니까 최소 1년은 기다리세요. 인내심 가지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치료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구순염, 연고 중단하고 보습제 사용해 치료

우선 연고 끊어야 하구요. 염증 주기가 이렇게 다음 주기에 오더라도 최대한 참으시고 보습제로 버티면서 의존도 연고에 대한 거 낮추시고요. 정말 정말 정말 힘들면 스테로이드랑 보습제를 섞어서 믹스해서 조금만 소량으로 사용 하면서 견디다 보면 연고 사용 주기가 1주 3~4일에서 10일에 3~4일이 되고 2주 간격이 되고 3주 간격이 되고 이렇게 하면서 늘어나게 되실 거예요. 그러면서 연고를 끊고 구순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만약 이 과정이 정말 힘드시다면 한의학적인 치료 병행한다면 좀 단축시킬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구순염 환자분들을 치료 하다 보면 처음에는 연고 끊겠다. 의지를 갖고 시작해도 1달도 못 가서 포기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셔요. 이런 분들 언젠가는 박탈성으로 그다음에 입술 주위 피부염으로 발전하면서 입, 턱 이런 데까지 피부염이 확산될 수 있으니까. 구순염은 특히나 환자의 의지와 인내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그러면 나을 수도 있겠다, 라고 염두에 두시고요. 구체적인 치료 과정을 예전에 말씀 드린 칼럼이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건조한 계절 입술 관리 잘 하셔서 24시간 건강하고 촉촉한 입술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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